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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4:2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금투협 회장 선거 열전]권용원·손복조·황성호...치명적 장단점은?
[금투협 회장 선거 열전]권용원·손복조·황성호...치명적 장단점은?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1.1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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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선거 앞두고 뚜렷한 강자, '낙하산' 없이 전례없는 치열한 각축전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오는 25일 치뤄질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 후보가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으로 압축됐다. 세 후보자 모두 증권가에 오래 몸담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각의 후보자가 서로 다른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뚜렷한 강자가 없어 투표 당일까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관업무· 4차산업 강점 지닌 권용원

권용원 사장의 강점은 4차 산업과 IT, 경제·금융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도다. 기술관료 출신으로 15년 간 일하며 실물경제 부문을 맡았고, 관직에서 나온 뒤에는 IT기업과 증권업계에 두루 몸담았다. 증권가에서도 권 사장의 금융과 IT분야 이해도가 높아 금융투자업 전반에 핀테크(금융공학) 등 IT기술을 접목할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1961년생인 권 사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1984년 졸업했다. 1986년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같은 해 기술고시를 통해 관료가 됐다. 통상산업부 재직 기간 산업기술기획과와 정보진흥과, 산업기술정책과 등에서 일했다. 1996년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학 대학원(MIT)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산업자원부로 자리를 옮겨 1999년까지 근무했다.

공직 생활을 접은 2000년 이후 다우그룹 주요 계열사인 다우기술과 다우엑실리콘, 인큐브테크(현 다우인큐브) 등에서 일하며 IT 분야에 줄곧 종사해왔다. 금융투자업에 뛰어든 것은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과 한국IT벤처투자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2007년부터가 사실상 처음이었다.

2009년 키움증권 사장에 취임했고, 3연임 하면서 9년이나 사장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동안 권 사장은 정체 중인 개인거래 부문과 투자금융, 자기자본투자 부문을 강화해 키움증권을 업계 중상위권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래 수수료를 낮추는 한편 증권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도입해 개인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키움증권은 현재까지도 12년 연속 국내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1위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증권사이기도 하다.

반면 금융권에 오래 몸담지 않았고, 단일 증권사에 오래 재직한 점 등은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관직에 오랫동안 몸담은 점은 타 후보자에 비해 경영 판단이 다소 경직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반면 관료 출신으로서 금융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는 점은 대관업무 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지난 9년간 키움증권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점, 후보자 중 유일하게 현직에 몸담고 있는 점 등은 비교우위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 사장은 지난달 15일 “국내외 경제와 금융 환경이 혼란스러울 정도의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공직과 벤처기업, 벤처투자, 금융투자 분야에서 30여년간 활동한 경험과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출마 공약으로 금융 규제환경 개선과 4차 산업 역량 강화 등을 내세웠다.

30년 경륜의 ‘증권가 큰 형님’ 손복조

손복조 회장은 증권업계의 ‘큰 형님’이라 불린다. 1951년생으로 1974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0여년 간은 울산실업과 동해통상에서 일하다 1984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 입사해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LG투자증권과 LG선물을 거쳐 대우증권 사장을 지냈고, 이후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하는 등 30년 넘게 줄곧 증권업계에 몸담아왔다.

오랜 경륜이 그의 강점이다. 특히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대우증권을 이끌며 회사를 업계 1위로 올려놨다. 대우증권은 손 회장 취임 이후 드라마틱한 수익을 거뒀다. 기존 1300억원대 순이익을 취임 3년 만에 4000억원까지 끌어올렸고, 영업이익률은 10.78%에서 20.79%로 10%포인트나 증가했다.

다른 증권사들이 리테일을 줄이고 자산관리(WM)로 선회할 때 오히려 리테일 전략을 강화하는 승부수를 던져 성과를 거뒀다. 당시 비용이 많이 드는 리테일 강화에 내부 갈등이 있었지만, 강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인 손 회장의 판단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강한 승부욕과 추진력이 한편에선 ‘독불장군’으로 비치기도 한다. 업계가 미래 수익원 발굴에 힘쓰는 동안 대우증권만 전통적인 리테일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영업에 집중하느라 변화할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손 회장 퇴임 이후 대우증권은 재무 상황이 악화되면서 미래에셋증권에 인수·합병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손 회장의 강한 추진력이 도리어 금융투자업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최근 성과가 전무하다는 점 또한 약점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의 독보적인 증권사 노무라증권같은 글로벌 투자금융사를 목표로 2008년 토러스투자증권을 세웠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창업 한 달만에 터진 금융위기가 악재로 작용하며 자본금의 3분의 1을 날렸고, 이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손 회장은 2016년 강석호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긴 뒤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손 회장의 주요 공약은 4차 산업 선제적 대응과 금융투자사 자기자본 확충 시 인센티브 부여, 협회 업권 별 분리 추진, 협회장 임기 단임제 등이다. 손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토러스증권) 회장직은 놓을 생각”이라고 말해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발로 뛰는 황성호

황성호 전 사장은 국내외 은행과 카드, 투자금융, 증권사 대표를 두루 역임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1953년 태어난 황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1979년 씨티은행에 학부 추천을 받아 간부후보생으로 입사했다. 이후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장을 거쳐 한화그룹이 1993년 인수한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행장을 지냈다. 1996년에는 유럽계 헝가리은행 행장에 취임했고, 1997년에는 씨티은행으로 돌아와 북미담당 영업이사를 역임했다.

1999년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로 발탁돼 대우채 사태로 1조원대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기여했다. 2000년 미국 푸르덴셜그룹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 외자 유치를 이끌어낸 그는 이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후 PCA투자신탁운용 대표직과 PCA아시아지역 자산운용사업부문 부대표를 지냈고, 2009년 초 한국금융투자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그해 6월 박종수 사장을 대신해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우리투자증권 근무 중 황 전 사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모두 늘리며 연임에 성공했다. 국내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큰 증권사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해외주식 전담부서를 만든 한편 투자금융과 자산관리 등 사업부문 각 영역을 고르게 성장시킨 것이 빛을 봤다.

시장에서는 그의 주요 공약인 자산운용의 별개 협회 분리안의 실효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 10년차인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를 다시 떼어내 별도 협회를 만드는 것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자산운용협회를 설립하려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일각에선 금투협 분담금 지분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대형 증권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황 전 사장은 150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 상황 상 갑을관계를 맺고 있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한 조직 안에 붙어있는 게 옳지 않다며 분리 또는 부문별 대표이사 체제로 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공약은 투표권을 가진 241개 금투협 회원사 가운데 169곳에 달하는 자산운용사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은 금투협 회장 ‘재수생’이다. 2015년 한차례 금투협 회장직에 출사표를 냈지만 황영기 회장(현재 사퇴한 상태)에 밀려 낙마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금융투자사 규모별 전략 차별화와 초대형IB 추진, 중소형사 지원, 자산운용사 협회 분리, 금융투자자 보호 등이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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