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서 무슨 일 벌였나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서 무슨 일 벌였나
  • 박상기 전문위원 겸 BNE글로벌협상컨설팅 대표
  • 승인 2018.01.03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류 최초 선과 악의 협상 
<알트이미지>

필자는 ‘사해의 파피루스’ 중 3권(빛의 아들들과 어둠의 아들들의 전쟁 : 천국전쟁), 그리고 5권(외경 창세기)에 나타난 내용을 번역한,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가 경전으로 채택한 ‘값진 진주’ <모세서>편을 참조해 에덴동산에서 하느님과 인류 최초의 사람인 아담과 이브, 사탄 간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협상전략전술의 관점에서 분석해 봤다. 이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공식적 입장이나 복음해석이 아님을 밝혀둔다.

우선 사해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두루마리는 1947년 봄 아랍 사막에서 발견된 성서 기록이다. 당시 유목민인 ‘타아미레 베두인지파(Ta'amir도 bedouin tribe)’에 속한 무하마드 아드딥(Mohammed Edh-Dhib)이란 사람이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던 중 사해의 서북쪽 2km 지점 황무지인 유대광야의 ‘와디 쿰란’ 지역의 가파른 암벽에서 동굴을 하나 발견했다. 그는 잃어버린 양이 그 동굴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 안에 돌을 던졌을 때 무엇인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무서워서 그 날 하산했다가 다음날 친구와 함께 용기를 내어 동굴까지 올라왔다. 그 동굴에 들어갔을 때 몇 개의 항아리 안에서 양피지(양가죽), 그리고 파피러스(papyrus : 종이 대신 사용했던 갈대로 만든 것) 두루마리들이 기름칠한 헝겁으로 쌓여진 채 들어 있었다. 그들은 이것들이 골동품으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그 두루마리를 갖고 내려왔다.

그들은 이곳에서 (1)구약성서 이사야서의 전부[(1QISa)이사야서의 전부 길이가 23피트, 히브리어], (2)하박국의 주석[(1QpHab) 길이가 5피트, 넓이 5인치], (3)빛의 아들들과 어둠의 아들들의 전쟁[과거, 현재의 전쟁과 미래의 예상전쟁(IQM)], (4)쿰란 사회의 훈련고본(1QS), (5)외경 창세기[타멕서하고도 함, 아랍어(1QC)], (6)감사찬송[감사를 표시하는 시편(1QH)], (7)이사야서의 단편(IQI뉴), 즉 7개의 두루마리를 첫 번째 동굴(CaveⅠ)에서 발견했다. 이것을 학술용어로 ‘Q1’이라 한다.

사탄의 자만심

천국전쟁은 하느님의 승리로 끝나고, 루시퍼를 따랐던 3분의 1은 천국에서 쫓겨난다. 천국전쟁에서의 패배로 하느님 왕국에서 쫓겨나 육체를 입지 못한 체 영의 상태로 지상으로 내려온 사탄의 무리는 ‘망각의 장막(Veil of Oblivion)’을 거치지 않아 전생의 기억을 온전히 갖고 있었다. 즉, 사탄의 사악한 예지는 보존되었던 것이며, 이는 곧바로 아담과 이브를 파멸시키기 위한 사악한 모략을 짜는 데 활용된다. 천상의 예지를 잃어 버린 아담과 이브를 바라보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협상개념 : 자만심 Over-Confidence)  

사탄의 무리가 쫓겨나고 하느님을 따랐던 선한 영의 자녀들만이 있는 상황에서,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는 지상에 사탄의 영들이 있는 상황을 고려한, 즉, 사탄의 사악한 전략전술을 타파하고 극복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구원의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유념할 것은 사탄과 쫓겨난 악의 무리들은 대략적인(원칙적인) 수준의 구원의 계획은 천국회의에서 들은 대로 알고 있었으나, (천국회의에선 선과 악의 진영, 즉 하느님을 따르는 선한 영의 무리와 루시퍼 즉, 사탄을 따른 악한 영의 무리의 개별 존재와 구분이 없었다.) 지상생활에서 겪게 될 사탄의 유혹을 극복하고, 구원을 얻도록 세심하게 마련된 하느님의 실전 계획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는 사탄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제한된 정보에 기초해 (협상개념 : 정보보안+정보의 비대칭성) 하느님의 구원의 계획을 무너뜨릴, 그것도 가능하다면 최초의 인간인 아담부터 타락시켜 구원의 계획을 원천적으로 붕괴시킬 계획을 짜게 된다.

모든 준비가 완료된 후, 예상대로 혹은 천국회의에서 들은 대로 최초의 사람 인류의 아버지로 선택된 ‘아담’이 창조되는 것을 보고, 루시퍼는 또한 아담이 바로 천국전쟁에서 맹위를 떨친 ‘미카엘’이란 걸 알게 된다. 

천국전쟁과 대천사 미카엘…협상팀의 정예화

천국전쟁(사해의 파피루스에선 ‘빛의 아들들과 어둠의 아들들의 전쟁’으로 표현)은 육체를 가지기 전에 영적 상태로 있던 하느님의 영의 자녀들 간 ‘영적 전쟁’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즉,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는 ‘육체와 물질’의 살상전이 아닌 ‘영과 신앙’의 전쟁이었다. 육체적 부상이나 사망이 아닌 갖가지 영적 고통과 영의 손상 등 영과 육체(필멸의 상태이긴 하지만)의 결합 상태인 현재 우리 인간으로서는 영혼의 전쟁인 천국전쟁의 양상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이 단순히 육체적 부상으로만 고통을 겪는 데 그치지 않고, 심각한 외상후유증(Trauma)이나 전쟁 피로증(Fatigue) 혹은 정신병 등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 ‘천국전쟁’ 역시 수많은 영혼들이 크고 작은 영적 고통과 상처, 심지어 ‘영적 죽음’을 경험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육체를 가진 인간들의 전쟁에서도 뛰어난 육체적 능력과 용기 그리고 지략을 갖고서 ‘전쟁영웅’이 탄생하는 것처럼, 선과 악의 영혼의 전쟁이었던 천국전쟁에서도 남다른 불굴의 신앙(Faith)과 예지(Intelligence)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영혼이 있었을 것임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즉, 최고의 신앙과 예지로 다른 수많은 영혼들을 이끌고 강화시켜주며, 참(Righteousness)과 선(Goodness)의 진영을 사탄의 악(Evil)의 진영을 완전히 패배시키는 데 최고의 자질을 보여준 최고의 영혼의 전사(Spiritual Warrior)가 등장하는 데, 바로 그가 대천사 미카엘(Michael the Archangel)이었다. 미카엘은 수많은 사탄과의 전투와 전쟁에서 터득한 사탄의 생리나 전략전술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최고선의 승리 전략에 대한 지식과 집행능력도 탁월했을 것이다.

따라서 천국전쟁 최고의 전사이자 영웅이며 지도자로 거둔 업적과 증명된 역량으로, 미카엘은 하느님과 예수그리스도에 의해 인류 최초의 사람이자 온 인류의 시조가 되는 ‘아담’으로 선택되었으며, 수많은 영적 형제자매들 역시 만장일치로 이를 지지했을 것이다.(성공협상전략 : 협상팀의 정예화 Organize Winning Negotiation Team)
아담은 하느님의 구원의 계획에 대해 완전한 가르침을 받아 온전한 이해와 확신을 통한 굳건한 신앙을 갖고 있지만, 그러나 육체를 입고 지상으로 오게 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겪는 망각, 즉 전세의 하느님의 왕국에서 경험하고 배운 모든 것을 잊어 버리고 어린아이와 같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로 태어나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는 불완전한 상황에 처해진다.

상대 성향에 조율된 제안을 던져라

루시퍼가 에덴동산에서 엿들은 것은 오직,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 먹으면 그날로 죽는다는 것이었다. 루시퍼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전략 수립에 고심한다.(협상개념 :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던져라 Make an offer that he/she can't refuse. Too good to lose.)

루시퍼는 예지에 주목한다. 인간의 영혼이 하느님 왕국에서 영으로 있는 그 영원과 같이 긴 세월 동안 육체없이 오로지 추구한 것은 바로 ‘예지(Intelligence)’였음을 루시퍼는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하느님을 거역하고 모반한 죄로 육체를 입을 수 있는 축복을 받지 못해 현재도 육체가 없는 루시퍼로선 지금도 여전히 예지만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 혹은 처지인 걸 기억한다면 이러한 추측에 대한 타당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루시퍼가 아담과 이브를 타락시켜 죽음으로 몰고 가기 위해 마련한 거절할 수 없는 유혹 오퍼가 바로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느님 아버지처럼 현명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천국전쟁에서 이미 증명된 것처럼 아담 즉, 대천사장 미카엘의 신앙은 망각의 장막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해도 여전히 굳건했다. 원래 영혼의 자질은 망각의 장막을 거쳤다 하더라도 쉽사리 바뀌지 않는 것 같다. 결국 하느님의 계명에 완벽히 충실하게 지키려는 굳건한 신앙의 아담은 루시퍼의 유혹을 거절한다.    

아담을 유혹하는 데 실패한 루시퍼는 이브에게 다가간다. 하느님의 영의 자녀로서 영혼의 상태만 경험했으며, 구원의 계획에 있어 핵심인 결혼을 통한 자녀 출산이란 축복을 제대로 이해할 리 없었던 루시퍼는 이브에게도 똑 같은 ‘제안’ 유혹을 건넨다.(협상개념 : Tune your offer to the other side 상대의 성향에 조율된 제안을 던져라)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전략

그러나 이게 왠 일인가? 당초 루시퍼의 유혹을 거부하던 이브는 “선악과를 먹어야 하느님처럼 눈이 밝아지고 선악을 구별할 수 있고 현명해 질 수 있다”는 말에 차츰 끌리게 된다. 이브 자신도 왜 선악을 알게 하는 선악과, 즉 먹으면 그날로 죽으리라고 분명히 경고한 이 선악과가 왜 이리도 끌리는 지 짐짓 예지 때문이라고 짐작하면서 선악과를 먹게 된다. 바로 여기에 하느님의 뛰어난 지혜와 전략이 깃들어 있다. 이브는 자신이 인류 최초의 어미, 만인류의 어미로서 예임되어 있었다. 

선악과를 먹고 나서 이브가 알게 된 것은 선악을 구별하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여자라는 것, 즉 어미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아담이 자신의 배우자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이브는 아담에게 선악과를 반드시 먹게 해야 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혹은 본능적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이제 루시퍼가 유혹하지 않아도,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자신의 소임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 또한 예지였던 것이다. 하느님의 구원의 계획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아는 신성한 예지. 이 사실은 루시퍼로선 전혀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던 사실이었다. 여하튼, 이제 이브의 아담을 향한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전략 수립에 착수한다.

<알트이미지>

 

이브의 아담 설득 협상…교란 전략

모세서 4장 12~13절에는 이같이 기록되어 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 즉 먹음직하고 보기에 아름다웠으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 먹고 또한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 지라, 이에 그들 두 사람의 눈이 열려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잎을 엮어 앞치마를 만드느니라.”

영의 자녀들 중 가장 굳건한 신앙의 소유자인 대천사 미카엘을 범법하도록 설득하고 유혹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러나 온 인류의 어미로서의 신성하고 엄청난 축복을 받을 정도였다면 이브 역시 아담, 즉 대천사장 미카엘에 버금가는 신앙과 지혜와 용기를 소유한 영혼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브는 아담의 장점, 아니 아담의 굳건한 신앙 자체를 공략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 에덴동산에 함께한 세월 동안 쌓인 관계의 힘을 이용했을 것이다.

“아담, 이 선악과를 먹어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나 먹지 않겠소, 이 걸 막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하신 아버지의 말씀을 잊으셨소?” 
“아담 당신은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계명을 다 지키겠어요?”  
“물론이요, 다 지키겠소.”
“그렇다면 지상에서 번성하고 충만하라는 계명을 잊으셨나요? 저는 범법하였으니 에덴 동산에 더 이상 머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만 홀로 이 에덴동산에서 외롭게 있게 되었습니다.”

아담의 고민이 시작된다. 이 순간 아담이 관연 선악과를 먹을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궁금해 한 것은 루시퍼만이 아니었다. 하느님과 예수 그리고 앞으로 지상에 육체를 입고 내려와야 할 수많은 하느님의 선한 영의 자녀들 역시 숨을 죽이고 이 장면을 지켜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담은 이브가 건넨 선악과를 눈물을 머금고, 죽음을 각오하고 먹는다. 다만, 다른 점은 루시퍼가 생각하는 선악과를 먹는 범법의 결과와 하느님이 생각하는 결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교란전략 Red Herring)

모세서 5장 3절에는 이 같은 기록이 있다.

“그리고 아담이 그의 아내를 아니, 그 아내가 그에게 아들과 딸들을 낳아주었고 그들이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기 시작하더라.” 그리고 10~11절에는 이 같은 기록이 있다. “아담이…이는 내 범법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열렸고, 이 생에서 내가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또다시 육체로 하느님을 뵈올 것임이니라. 이에 그의 아내 이브가 이 모든 것을 듣고 기뻐하며 이르되, 우리의 범법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결코 후손을 갖지 못하였을 것이요, 선과 악, 그리고 우리의 구속의 기쁨, 그리고 하느님께 순종하는 자 모두에게 주시는 영생을 결코 알지 못하였을 것이니라 하니라.”

협상의 진정한 승자는?
 

루시퍼가 예상한 승리는 아담과 이브의 사망으로 인한 하느님과 예수의 구원 계획의 실패 즉, 아담과 이브의 죽음으로 인한 인류 탄생의 방지였지만, 하느님은 비로소 당신의 영의 자녀들이 아담과 이브의 육체적 결혼과 출산을 통해 지상으로 육체를 입고 내려올 수 있게 되어 구원의 계획의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아담이 선악과를 먹는 순간, 루시퍼는 하느님의 구원의 계획을 자신이 무너뜨렸다고 환호한 반면, 하느님은 인류를 위한 구원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진중하면서도 기쁨으로 지켜 봤을 것 같다.

하느님은 결코 실패하는 분이 아니시니까. 만약 이브와 아담이 선악과를 먹어선 안 되었다면, 하느님은 어떡하든 그것을 먹지 않도록 방도를 세워놓았을 것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루시퍼는 결국 제한되고 부족한 정보에다 왜곡된 정보분석에 따른 잘못된 협상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함으로써, 부분적으로는 성공했으나 궁극적으로는 실패하게 되었으며 하느님의 구원의 사업에 한 방편으로 이용되고 만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