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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개띠] 농심 2세 신동원·신동윤 부회장의 '이심전심'
[쌍둥이 개띠] 농심 2세 신동원·신동윤 부회장의 '이심전심'
  • 권호
  • 승인 2018.01.0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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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먼저, 아우…’ 주력사업 ‘쌍끌이’ 형제경영

[인사이트코리아=권호 기자]농심그룹에 오너 2세 ‘개띠’ 형제들이 활약하고 있어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신춘호 회 장의 쌍둥이 형제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그들이다. 두 형제는 농심그룹의 주력사업을 나눠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후계구도와 관련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은 농심은 창업주인 신춘 호 회장 체제에서 2세 경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 주인공은 신 회장의 세 아들인 신동원(장남)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차남)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3 남) 메가마트 부회장이다.

이 중 신동원·신동윤 부회장이 바로 개띠 CEO다. 농심은 장자인 신동원 부회장에게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신춘호 회장은 2세 중 누구에게 회사 를 맡기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20 여 년 전부터 업무를 차별화하고, 지주사인 농심홀 딩스 지분을 차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나름 후계구 도를 짜기 시작했다.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 해외 진출 주도 신 회장의 세 아들 모두가 대학 졸업 후 농심에 입사 해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현재는 서로 다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농심그룹 매출 중 절반 가량을 차지 하고 있는 농심은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신 부회장은 58년 개띠로 부산에서 태어나 신 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민철호 전 동양창업투자 상장의 딸 민성영 씨 과 결혼했다. 농심에는 1979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국제담당 임 원을 거쳐 2000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 다. 특히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의 세계화를 진두지 휘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심의 세계 화 전략은 1996년 중국 상하이에 라면공장을 세우 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97년 신 부회장이 국 제담당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1997년 칭다오공장, 1999년 선양공장 등 중국 내 교두보와 함께 2005 년 미국공장까지 잇따라 준공하는 등 세계 각지로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업계 선두 수성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신동원 부회장 보다 10분 늦게 태어난 쌍둥이 동생이다. 그는 형인 신동원 부회장과 같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고 김진만 동부그룹 명예회장의 딸이자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김희선 씨와 인연을 맺 었다. 1989년부터 포장재·광학필름 등을 생산하 는 계열사 율촌화학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00년 율촌화학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2006년에는 부회장으로 영전했다. 신춘호 회장의 호(율촌)를 딴 율촌화학은 식품과 생활용품의 각종 포장재를 양산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도 반도체 포장재,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포장재, 휴대전화 등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분야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동원·신동윤 부회장 두 형제가 경영 하고 있는 회사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배력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끈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대비 2017년(9월 말 기준) 농심홀딩스에 대한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지분율은 36.9%에서 42.9%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율촌화학에 대한 신동윤 부회장의 지분은 6.1%에서 13.9%로 늘어났다. 지난해 5월 이들 두 형제가 주식을 맞교환하며 각자 맡은 사업에서 지배력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 바로 한달 뒤인 작년 6월에는 신춘호 회장이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에게 350억 원(10만주) 규모의 농심 주식을 증여했다. 이 같은 대규모 농심의 주식 변동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2세 후계구도 사실상 완료

농심 관계자는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이 각자 운영하는 회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지분을 확대했다”면서 “그룹 전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변동은 신 회장의 지분이 3형제에게 배분되면서 2세 후계구도 정리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동익 부회장이 농심 지분 1.6%를 증여받았다고 해서 식품이나 화학 사업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긴 어려워 보인다” 며 “지금처럼 식품사업은 신동원 부회장, 화학사업은 신동윤 부회장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 장은 이미 계열분리가 끝난 상태다.

이같은 농심의 장자 중심 후계구도에 대해 3형제 역시 아버지 신 회장의 뜻에 전적으로 승복했으며, 형제들 간 사이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2세 지배구조를 깔끔 히(?) 정리한 것과 관련해 재계 일각에서는 과거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작품이라는 시각도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신춘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이다. 그는 형이 일군 일본롯데에서 일하다 1965년 한국에 들어와 롯데공업을 설립하고 라면사업에 뛰어 들었다. 당시 신격호 롯데그 룹 회장이 라면사업은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신춘호 회장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1978년 회사명을 농심으로 바꾸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피를 나눈 두 형제는 의절했고, 결국 훗날 롯데그룹과 농심그룹으로 갈라져 나가는 계기가 됐다.

신춘호 회장은 선친 제사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신춘호 회장의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1960년생)은 1984년 농심에 입사해 1992년 농심 가(현 메가마트)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02년부터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노홍희 전 신명정기 사 장의 딸 노재경 씨와 혼인했다. 메가마트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통기업이다. 1995년 메가마트 동래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부산 남천점, 언양점 등 13개 대형마트와 함께 백화점 한 곳을 거느리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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