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8년 경영 화두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2일 신년사 사내방송을 통해 “기존과 같은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며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되어야 하고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그것이 가능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며 “상품·점포·브랜드 등 가지고 있는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해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재편집해 낼 수 있는 역량을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세 가지 역량을 우선적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첫째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360도로 관찰하고 이해해야 하며 ▲둘째 임직원 모두가 스토리 있는 콘텐츠 개발자가 되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고정관념을 넘어 일상의 다양한 경험으로부터 진솔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찾을 것 등이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의 사례로 정 부회장은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로 스토리 왕국이 된 ‘디즈니’, 스포츠 정신을 파는 회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나이키’, 스토리텔링으로 고속 성장하며 1조원에 인수된 면도날 정기 배송 스타트업 기업 ‘달러쉐이브클럽’ 등을 들었다.

정 부회장은 “전방위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재무 안정성 강화, 각 사별 신규 사업 안정화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위기에 철저히 준비하자”며 “특히 주 35시간 근무제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므로 성공적인 사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