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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귀족노조의 ‘난폭운전’
현대차 귀족노조의 ‘난폭운전’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17.12.2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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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연내 타결에 실패했습니다. 창사 50년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산뜻하게 새해를 맞으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현대차는 다시 멀고도 험한 길을 돌아가게 됐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으로 임금의 300% 지급 ▲1인당 격려금 30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는 2016년의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임금의 350%와 330만원 지급 ▲현대차 주식 10주 지급 등에 비해 인상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 트집 잡아 노조원들은 잠정 합의안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현대차 노조를 보면 그 탐욕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공시촌을 배회하고, 실직자는 넘쳐납니다. 현대차 노조원의 연봉은 제외하고 잠정 합의안에 나온 금액만 받아도 한해 내내 행복해 할 가장이 수두룩할 겁니다. 

현대차는 2017년 18차례에 걸친 파업으로 6만2600여대의 자동차를 만들지 못했고, 피해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2016년에도 24차례 파업으로 14만2000대의 생산 차질과 3조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러고도 회사가 굴러가고 있다는 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현대차 노조가 얼마나 이기적인지는 지난번 파업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자신들 손실은 최소화 하면서 회사에는 최대한 타격을 주기 위해 부분 파업에 나섰습니다. 평일보다 임금을 1.5배 더 주는 특근은 유지하면서 돌아가며 ‘몽니’를 부린 것입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런 걸 ‘신개념 투쟁전술’이라고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평균연봉 1억원대인 노조원들은 회사가 망가지거나 말거나 자신들 배만 채우면 된다는 식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몇 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파업을 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노조원들의 환심을 사 권력을 유지하려는 노조 집행부의 정치적 속셈일 것입니다. 하지만 노조의 못된 버릇이 습관화하기까지 회사 경영진의 물렁한 대처를 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한다면서도 어물쩍 후퇴하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파업이 연례행사가 돼버린 것입니다. 노조원들은 학습효과를 통해 억지를 부리면 더 큰 떡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회사의 잘못이 큽니다.

현대차는 2018년에도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고 노조의 요구는 커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늘 그래왔듯이 노조와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만큼은 출혈이 있더라도 끌려다니지 말고 노조의 ‘난폭운전’을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대다수 국민은 그렇게 많은 월급을 주고, 천문학적인 파업 손실을 입으면서도 현대차가 온전한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 피해를 차 가격을 올려 소비자에게 떠넘긴 것은 아닌지 시선이 곱지 않은 겁니다. 현대차는 불신이 더 커지기 전에 노조 문제를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비정상의 정상화입니다. 현대차가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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