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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0:5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제천화재 29명 사망 원흉 ‘드라이비트'..."우리집도 안심 못해"
제천화재 29명 사망 원흉 ‘드라이비트'..."우리집도 안심 못해"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7.12.2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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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가·주택 대부분 화재에 취약...소방당국 언급한 '필로티 공법'은 간접 원인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제천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사고의 원인으로 경주 지진 당시 언급된 ‘필로티 구조’가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한 목소리로 그보단 건축 과정에서 드라이비트(Dryvit) 속 단열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한 것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 지어진 다세대주택, 상가 등 저층 건물 대다수가 이처럼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한 드라이비트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와 유사한 화재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제천스포츠센터는 건물 1층이 필로티 구조인 탓에 건물 내부로 불이 빠르게 유입됐고 이 때문에 지상과 가장 가까운 층인 2층에서 피해가 컸다고 한다.

필로티 구조는 건물 1층에 외벽 등 기타 설비들을 설치하지 않고 기둥만 둔 채 개방해놓은 건물 구조를 말한다. 차량과 사람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로티 구조 건물의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제천 화재사고가 확산된 데는 필로티 구조보단 드라이비트로 외관을 하고 그 안에 단열재로 스티로폼을 이용한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드라이비트, 건축물 외장으로 주로 이용돼

건축물 외장으로 자주 이용되는 드라이비트는 단열재 위에 접착제와 돌가루를 섞고 그 위에 바로 외장을 칠하는 방식이다. 색상이나 무늬 선택이 자유롭고 시공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건축비용이 절감돼 세계적으로 자주 쓰이는 공법이다. 하지만 그 안에 단열재로 불연재나 난연재가 아닌 스티로폼과 같은 재료를 넣을 경우 화재에 취약해진다.

문제는 국내 다세대주택이나 상가 건물들 대다수가 스티로폼을 활용한 드라이비트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광선 한국화재감식학회 회장은 “제천 화재 당시 소방당국이 필로티 구조를 지목한 데는 밀폐공간보단 화재 확산속도가 빠르다는 데 있지만, 이는 직접적 원인이라기보단 2차 원인으로 보는 게 맞다”며 “그보다는 드라이비트 속 단열재인 스티로폼이 불에 녹으며 화재가 확산되고 유독가스가 발생해 질식사한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율을 추산하긴 힘들지만, 예전 건물 중 대다수는 스티로폼 위에 드라이비트 공법을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의정부 화재가 그랬고, 이번 제천 화재가 그런 것처럼 향후 제천 사고와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30년간 건축업에 종사한 A씨도 “드라이비트 공법은 단열과 마감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열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하는 만큼 화재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로티구조가 원인이라기 보단 화재 건물 내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하나 밖에 없었고, 또 화재가 미로처럼 된 사우나에서 발생해 통로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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