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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대차 연봉 1억 '귀족 노조'의 회사 망가뜨리기 전략
현대차 연봉 1억 '귀족 노조'의 회사 망가뜨리기 전략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7.12.08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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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순환부분파업으로 타격 입히기...정년 64세, 순이익 30% 성과급 등 무리한 요구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파업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만 12번째다. 현대차 노조는 매년 임단협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회사가 거부할 경우 '막가파식 파업'을 반복해왔다.

노조에 끌려다니는 현대차 경영진도 책임이 크다. 수세적으로 요구를 들어주다 보니 노조의 목소리가 자꾸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년 동안 현대차 노조의 행태를 보면 노조 이기주의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차 노조에 대해 ‘귀족노조’ ‘회사 골병 들게 하는 훼방꾼’이란 비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현대차 노조는 공장 현장 근로자를 포함한 1인당 평균연봉이 9700~9800만원에 달한다. 일본 도요타 7961만원, 폴크스바겐 7841만원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모자란다고 파업을 일상화 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생산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동일한 자동차 1대 생산에 미국공장은 평균 14.7시간이 걸리는데 비해 한국공장은 26.8시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평균연봉 또한 한국 9700만원, 미국 5757만원, 중국 1344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다음 주 매일 부분파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업부와 조립라인별로 시차를 두고 두세 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는 ‘신개념 투쟁전술’이다. 오는 11일 3시간, 12~15일까지 4시간씩 추가 파업해 조합원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회사에 최대한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평일 근무보다 임금을 1.5배 더 받는 특근은 유지하면서 파업을 하는 '회사 망가뜨리기'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투쟁 수위도 세진다. 노조는 청와대·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고용노동부에는 단체협약과 노사협의를 위반했다고 제소할 예정이다. 또 정몽구 회장 집 앞에서도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사 측은 파업 기간 주말 특근을 중단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는 등 이번엔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노사가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이번 파업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는 사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 ‘그들만의 투쟁’...골병드는 회사

현대차 노조원들은 30년 이상 일할 경우 기본급과 보너스, 특근 등을 합쳐 연봉 1억여원에 달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병중이나 정년퇴직,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정리해고가 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임금피크제가 과장급 이상 적용되는 사무직과 달리, 현장 근로자는 임금피크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연차가 오래될수록 임금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연간 판매량이 200만대에서 100만 대로 반토막났다. 올 글로벌 판매량 800만 대 중 12.5%가 줄어든 셈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고전하며 글로벌 판매대수가 8.2%나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 16.4%, 당기순이익 34.3%가 감소해 임원 연봉 10% 삭감 및 과장급 연봉 동결 등 짜내기식 경영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 포함) 성과급 지급 ▲정년 64세 연장, 해고자 원직 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등 회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 조건을 내걸고 있다.

사 측은 ▲호봉승급분(정기 승급분+별도 승급분 1호봉 평균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50%+140만원 지급 ▲단체개인연금 5000원 인상 ▲복지포인트 10만점 지급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가 주장하는 영업이익 30% 지급은 "회사가 망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올해 노조 파업으로 차량 4만3000여 대, 8900억원의 생산 차질이 생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 또 파업에 나서면서 올해 매출 피해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전체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해 노조가 24차례나 파업하면서 현대차는 14만2000대 생산 차질과 3조1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한국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 순위는 5위에서 6위로 인도에도 밀렸다.

현대자동차 측은 회사의 존망이 걸린 만큼 이번 만큼은 고소·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삐뚤어진 노사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으로 회사는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체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이번 만큼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불법파업에 대해선 법적으로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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