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건국대학교 생물공학과 박기수 교수 연구팀이 자성 기술을 이용해 5시간 만에 감염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Magnetic capture and detection : MCD)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존의 감염균을 직접 검출하는 방식이 아닌 감염을 통해 발생하는 환자의 면역 반응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 개발을 통해 감염병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해낼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검출 시스템은 감염을 통해 발생한 면역 세포를 자성 입자와 자성 칩을 이용해 분리하고, 분리된 세포에서 생성된 항체를 자성 입자를 이용해 분석하는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기술은 분석 전 과정이 자성 기술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보다 소형화된 시스템 개발이 용이하고 빠른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기수 교수는 “감염균의 배양을 통한 진단 방법은 최소 3~5일이 소요되고 비 전문가가 사용하기에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감염병 진단 시스템은 감염을 통해 발생하는 면역 반응을 빠르고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티푸스 이외에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버드 의과대학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이학호 교수팀과 연세대 IBS Center for NanoMedicine(단장 : 천진우 교수)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나노 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CS Nano> 최신판에 게재됐다. 이 논문(논문명 : Nano-Magnetic System For Rapid Diagnosis Of Acute Infection, DOI: 10.1021/acsnano.7b06074)은 JCR 상위 5 % 이내의 논문으로 Impact factor는 13.942에 해당된다. 또 논문의 중요성을 인정 받아 NanotechWeb.org(관련링크 : nanotechweb.org/cws/article/tech/70535)에도 소개됐다.
이밖에 박기수 교수 연구팀은 감염병 진단을 위한 최근 기술 동향을 정리한 Review 논문(논문명 : Nucleic acid aptamer-based methods for diagnosis of infections, DOI: 10.1016/j.bios.2017.11.028)을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최신판에도 게제했다. 이 논문은 JCR 상위 2 % 이내의 논문으로 Impact factor는 7.780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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