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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오줌발이 시원찮으세요?
오줌발이 시원찮으세요?
  • 최현민 최형기성공비뇨기과의원 원장
  • 승인 2017.12.0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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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골퍼 K(55세)씨가 외래에 찾아왔다. 

“요즘 공 잘 맞습니까?”
“아휴! 말도 마세요. 지난주에는 완전히 죽 쒔어요.”
“내기 골프를 치신 모양이군요.”
“초반 4홀까지는 파로 잘 나가다가 중간에 갑자기 소변이 급해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옷에 실례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부터는 리듬이 완전히 깨져서 크게 터졌습니다. 최근 들어 이런 증세가 자주 나타나는데 이것도 병인가요?”
“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신경이 예민하신 분들에게 나타나는 증세입니다.”
“전립선 비대 때문인가요?”
“전립선비대증과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전립선이 커져 방광 입구를 막아서 소변이 잘 안 나가고 시원치 않으며, 보고도 또 보고 싶고…. 잔뇨가 남는 증세지요.”
“소변을 자주보고 급할 때 못 참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립선 비대증과 과민성 방광이 동반되는 수가 많습니다. 우선 전립선과 방광에 대한 초음파와 기능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전립선의 크기가 45g으로 나타났고, 오줌 평균속도 15로 비대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는 정상 범위였다.

방광 내시경 검사를 해보니 양쪽의 전립선이 커져 서로 달라붙어 요도를 막고 서로 키스하는 모양이었다. 

“암은 아니고 전립선이 상당히 커져 있습니다. 정상인 20g보다 배 이상 커져 있군요.”
“치료가 가능 합니까?”
“예, 수술로 커진 전립선을 깎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술하면 성생활을 못한다고 하던데….”
“발기하는 데는 별 지장 없지만 사정이 역행성 방광 안으로 돼 쾌감이 조금 떨어집니다.”
“수술은 겁이 나고 성생활도 중요하니 약으로도 치료할 수 있나요?”
“약으로는 충분하진 못하지만 가능하긴 합니다. 약은 크게 두 종류로 부피를 줄여주는 남성 호르몬 억제약물과 방광 입구의 긴장도를 낮춰주는 알파 교감 신경 차단제가 있습니다. 너무 큰 내기는 하지 마시고, 마음 비우시고 즐겁게 운동해보시지요. 약은 하루에 한 알씩 드세요.”
한 달 후, K씨의 얼굴이 좋아졌다.
“잘 지냈습니까?”
“약을 먹으니까 소변 횟수도 줄어들고, 증세도 없어졌어요. 지난주에는 필드에 나가 재미 좀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약만 먹으면 됩니까?”
“약 먹고 스트레스 줄이세요. 토마토와 콩, 마늘, 크랜베리 주스, 굴 등을 잡수세요.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많이 하세요. 걷거나 뛰는 운동을 하세요.”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K씨와 같은 전립선 비대 환자가 증가 하고 있다. 배뇨증상 (소변 줄기가 가늘거나,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가 힘든 등의 증상)이 동반된 전립선 비대나 과민성 방광의 경우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며 약물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약을 복용 중인 경우 전립선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환자들이 많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고 따라서 배뇨 증상 또한 안 좋아 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을 먹고 증상이 좋아졌으면 약을 끊어 볼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증상이 재발 한다면 다시 약을 먹어야 한다. 

당뇨와 고혈압의 경우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함으로서 전립선 비대의 악화를 막고 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 

최형기성공비뇨기과의원 원장 
연세대 의과대학 비뇨기과 외래 조교수 연세대 외과대학 의학박사 수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우수 논문상 수상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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