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정희수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면세점 문제를 청탁하고, 이후 정 전 의원을 롯데의 상근고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신 회장 공판에서 롯데 내부에서 작성한 ‘정희수 의원 미팅 자료’를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3선으로 지난해 5월까지 제19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정 전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해 4선 도전에 실패했으며, 이후 롯데가 정 전 의원을 상근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호텔 내 고급식당 등에서 정 전 의원을 총 7회 만난 것으로 자료에 나와 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이 특허권 심사에서 탈락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회장은 정 전 의원을 만나면서 여러 현안과 문제점, 애로사항을 이야기했다”며 “그 내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 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참고한 ‘말씀자료’ 내용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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