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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위기 빠진 조양호 회장, 채동욱은 '구출'할 수 있을까
위기 빠진 조양호 회장, 채동욱은 '구출'할 수 있을까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7.10.2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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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 경찰 수사, 변호인 선임...인하대 130억 투자 손실 고발 당하기도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전가, 인하대 발전기금 투자 손실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조양호 회장의 변호인으로 선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채 전 검찰총장이 조 회장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채 전 총장은 지난 9월 말쯤 조 회장의 변호인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회장은 부인 이명희 씨와 함께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7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인천 영종도에 짓고 있던 그랜드하얏트 호텔 신관 신축 공사비에 전가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9월 19일 조 회장을 불러 회사 자금 유용과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또 이명희 씨도 같은 날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사전구속영장 신청 전 채동욱 변호인 선임

이와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9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이)당사자 입장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증거자료를 갖고 추궁했다. 증거 등을 보강해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증거를 숨길 우려가 있다며 조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으나 이튿날 검찰은 “조 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보완 수사를 하도록 경찰에 다시 지휘했다”며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채동욱 전 총장 변호인 선임은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 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사전구속영장 반려가 일정부분 채 전 총장의 변호인 선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4월 검찰총장에 임명됐으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해 9월 사퇴했다. 채 전 총장이 2012년 대선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강도를 높이자 박근혜 정권이 ‘찍어내기’를 했다는 게 정설이다.

검찰 내에서 채 전 총장은 후배들에게 신망이 높다. 특수부 검사 등을 중심으로 채 전 총장을 따르는 이가 많다고 한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채 전 총장의 특수부 계보로 분류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에서 채 전 총장 라인이 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조양호 회장이 채 전 총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조 회장은 박은재 변호사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박 변호사는 2013년 9월 검사로 재직할 당시 채동욱 총장의 ‘혼외자 의혹’ 파동이 일어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자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인물이다. 이후 ‘좌천성’ 인사로 사표를 냈다.

박근혜 정권에 밉보여 옷을 벗었다가, 문재인 정권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두 사람을 조양호 회장은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이다.

"조양호 회장 지시나 압박 있었을 것"

조 회장을 괴롭히는 사건은 이 뿐만이 아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계열 인하대학교가 대학발전기금으로 한진해운 회사채를 사들여 130억원의 투자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지난 4월 고발당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고발장에서 “인하대 재단(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인 조양호 회장과 최순자 인하대 총장 등이 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한진해운 회사채를 매입했다가 학교에 13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며 “인하대가 매입한 한진해운 채권의 원래 소유자가 누구였는지 검찰이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신규철 정책위원장은 <인사이트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최순자 총장, 사무처장 등이 임의로 한진해운 채권 130억원어치를 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뒤에 분명히 조양호 회장의 지시나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인천지검은 인하대 전·현 사무처장을 비롯한 직원들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최순자 총장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양호 회장에 대한 조사 시기는 최 총장 조사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잦은 ‘오너 리스크’로 기업가치 훼손”

조양호 회장은 큰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으로 곤욕을 치렀다. 조 회장 가족이 대주주인 계열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인하대 발전기금 손실 등도 따지고 보면 조 회장 가족과 관계가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한진그룹이 잦은 ‘오너 리스크’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어갈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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