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남은행에 거액 예치...이양호 회장의 文 정부 '보험용'?
한국마사회, 경남은행에 거액 예치...이양호 회장의 文 정부 '보험용'?
  • 권호 기자
  • 승인 2017.10.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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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당선 후 855억 집중 예치...홍문표 의원, 특혜 의혹 제기
▲ 한국마사회 제35대 이양호 회장이 2016년 12월 2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국정감사에서 한국마사회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회장으로 있는 은행에 거액을 예치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고문이었던 인사가 회장으로 있는 경남은행에 한국마사회가 거액을 집중 예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남은행에 1월부터 지난달까지 2404억 예치

홍문표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예금·채권·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전체 예금 7639억원 중 31.5%에 해당하는 2404억원을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남은행에 예치했다.

특히 문 대통령 당선 직후인 5월에서 8월 사이에 855억원이 집중 예치됐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2년 전인 2015년(7월 기준) 당시에는 마사회 자금 7388억 원 가운데 경남은행에 예치된 비율은 9.68%(715억원) 가량이었다.

경남은행 지주사인 BNK금융지주의 김지완 회장은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문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지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다.

▲ 19일 홍문표 의원은 국회 농식품위원회 국감에서 마사회가 경남은행에 예금을 몰아준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뉴시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경남은행의 평균 금리(전체 평균예치수익률)는 1.73%로 예치 당시 타 은행이 제시한 금리(평균 1.65%)보다 높았다”며 “특혜 없이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마사회가 경남은행에 예금을 몰아준 것과 관련해 이양호 회장이 문재인 정부에 ‘보험’을 든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2016년 12월 19일 마사회장에 취임하자 ‘낙하산’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당시 최인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황 대행은 마사회장 내정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여타 공기업에 대한 인사권 행사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양호 회장, '황교안 알박기' 인사로 지목

이 회장은 ‘황교안 알박기’ 인사로 꼽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2016년 12월 9일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임명됐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는 정상으로 돌려놔야 한다”며 ‘황교안 알박기’ 인사들을 솎아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점에서 마사회 이양호 회장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게 여권 핵심부의 시각이다. 이 같은 기류를 잘 알고 있는 이 회장이 경남은행에 예금을 몰아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회장은 또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르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구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후 간부 2명과 마필관리사 2명 등 4명이나 자살했는데도 조직을 추스르기보다는 선거에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 노조 관계자는 “작은 마사회도 잘 경영하지 못하는 사람이 42만 시민이 살고 있는 구미시 시장 일을 잘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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