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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간극장, "내 이름은 엄마야, 워킹맘"..아내는 바다로 출근한다!
인간극장, "내 이름은 엄마야, 워킹맘"..아내는 바다로 출근한다!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7.10.19 0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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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민(33) 씨는 워킹맘이다.

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 바다로 출근한다.

신혼을 즐기기도 전에 연달아 세 아이를 낳고 지쳐 가던 정민 씨 남편 동영 씨의 권유로 해녀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해녀 배에 올랐다.

어느덧 1년 차, 까마득한 선배들을 모시는 막내 해녀다.

짱짱한 해녀 이모들 사이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여도 간신히 3kg 잡기 일쑤,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기도 여러 번이다.

해녀 이모들은 바람을 읽는 법부터 온갖 노하우를 알려줬다. 허투루 듣지 않더니, 막내는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엄마'만큼은 능숙하다고 자부하고픈 정민 씨 뭍에 오르면 도헌(7), 래원(5), 나루(4) 삼남매는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니- 바다 밖, 폭풍 같은 나날이다.

물질 중에도 늘 아른거리는 아이들의 얼굴-

정민 씨를 다독여주는 건, ‘울면서 자식을 키웠던’ 해녀 이모들이다.

또 한 사람, ‘당신만의 개그맨’ 남편 김동영(33) 씨

20세에 만나 7년을 연인이자 친구로 또 7년을 부부로 함께했다.

신혼을 즐기기도 전, 연달아 세 아이를 낳아 지쳤던 정민 씨 남편의 권유로 해녀 일을 시작하며 바다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올가을, 해녀 홍보를 위해 정민 씨가 사람들 앞에 섰다.

물과 뭍을 오가며 힘든 날들도 많았지만, 새로운 푸른 꿈도 생겼다. 서로를 살피고, 챙기는 선배의 바다에서 엄마이자 해녀인 정민 씨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 수영도 못하는 그녀, 해녀가 되다

"어릴 때부터 고래 옆에서 수영하는 게 소원이었어요"

7년 전, 거제도에서 신혼살림을 차리던 차에 첫째를 낳은 우정민(33)씨 연달아 둘째, 셋째를 낳고 육아를 하며 나날이 지쳐갔다.

그녀에게 해녀아카데미 모집 공고를 추천한 건 남편 김동영(33) 씨였다.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 그러나 막상 수영을 못해서 곤욕을 치렀지만 당당히 졸업했다.

아이 엄마인 게 불리할까, '아이 맡길 곳 있어요!' 거짓말까지 하며 해녀 배에 올랐다.

올해로 1년 차! 당찬 정민 씨는 막내 해녀다

40여 년의 관록에 빛나는 현역 해녀들 옆에서 막내 해녀 정민 씨가 분주하다.

커피를 타는 건 기본, 자잘한 일은 모두 그녀의 몫이다.

넘치는 의욕에 물질 준비도 누구보다 부지런하지만 아직은 어리바리한 정민 씨 물살에 휩쓸릴 때면 "이모! 이모!" 참 애타게 부른다.

하지만 서툰 막내도 제 몫을 해야 할 때가 온다.

공동 작업을 할 때면 쉼 없이 잠수하는 정민 씨, 폐가 되지 않으려고 열심이다.

그래서일까 서툰 막내가 귀찮을 만도 한데, 그저 예쁘기만 한 해녀 이모들 해산물 잡는 요령, 바닷바람 구분법, 시기에 맞는 수영법까지 막내에게 노하우를 아낌없이 방출한다!

허투루 듣지 않더니, 요새는 문어도 곧잘 잡고 바다를 훑는 눈빛도 제법 날카로워졌는데-

"올가을만 지나면 정민이는 대상군이야!"

# "내 이름은 엄마야, 워킹맘"

물질을 마치고 선창에 올라온 즉시 내달리는 정민 씨!

젖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려오는 엄마를 보자, ‘빨리 온다면서 왜 이제 왔어!’

입이 댓 발 나온 삼남매 김도헌(7), 김래원(5), 막내딸 김나루(4)가 달려든다.

누구 한 명은 울어 젖히고, 잠시 한눈팔면 집 밖으로 도망가니 한창 손길이 가는 나이라서 은행 일과 교육비 납입은 줄줄이 밀려있다.

정민 씨가 일을 시작한 뒤로 세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제일 늦게 하원한다.

밥상머리에서 딱지치고 방방 뛰며 활기가 넘치는 아이들, 물질하고 온 엄마는 쉴 틈이 없다. 퇴근한 아빠가 온몸으로 놀아주고 나서야 만족한 듯 잠든다.

다시 바다로 간 정민 씨, 온종일 허탕을 치다가도 문어 한 마리만 잡으면 세상에서 가장 큰 일이라도 한 듯 기쁘다.

해녀의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찬거리는 바로 문어!

초장까지 찍어 맛있게 먹어주는 삼남매 내일이면 ‘우리 엄마가 문어를 잡아 왔다’고 어린이집에 소문이 날 터다

물과 뭍을 오가며 힘은 들지만, 아이들 덕에 정민 씨는 참 흐뭇하다.

# 여보, 일 끝나면 꼭 전화해-

불같이 사랑하고 싸운 7년, 꽃다운 스무 살에 만났던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결혼 7년 차, 세 아이도 낳았는데 서로 '미녀해녀', '멋진 남자'라는 별명을 불러준다.

그리고 아침마다 쪽 소리 나는 뽀뽀를 주고받으며 동영 씨는 직장으로 출근한다.

9년 전, 조선소에서 일을 시작했을 땐 발걸음이 무거웠다.

혈기 넘치던 청년은 화기에 노출된 일터 앞에서 조심스러워져야 했다.

조선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장으로서 생계 부담이 더욱 커졌다.

그의 곁에 있으며 남편의 속내를 모를 리 없던 정민 씨 '서로 의지하며 사는 거지', 어깨의 짐을 나누었다.

큰비가 내리면 조선소에 있는 남편이, 바람이 거세면 해녀 아내가 위험하다.

저녁 6시 퇴근 시간, 노을 아래 부부가 전화기를 붙든다.오늘도 서로가 무사한지 꼭 확인해야만 한다.

애틋해질수록 오히려 바다로 나가는 의지가 뚜렷해지는 부부

# 나의 바다, 나의 숨

해녀 이모들이 훤히 내다보는 바닷길은 아직 정민 씨가 모르는 곳.

당장 어느 위치에 뛰어들어야 할지도 몰라 허둥거리는 막내는 이끌어주는 해녀 이모들 곁에서 1년째 바다를 배우는 중이다.

이른 아침마다 엄마의 품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세 아이

‘엄마 빨리 돌아올게’를 주문 외우듯 말하고 출근하는 엄마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넓은 바다에서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해녀 이모들-

남의 집에 자식을 맡기고 울며 출근했던 ‘선배 워킹맘’이 아니던가.

그런 그녀들이 가르쳐주는 건 ‘욕심을 버리는 법’선배들의 바다에서 물질도 배우고 인생도 배우는 정민 씨.

그녀는 오늘도 바다에서 푸른 빛 꿈을 꾼다.

‘나는 아직 철없는 어른’이라는 정민 씨, 선배들이 버텨온 바다에서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고 있다.

1부 주요 내용 (2017/10/16)

푸른 거제 바다에 거친 파도를 헤치는 배 한 척. 그 배에 해녀 우정민(33) 씨가 있다. 그녀는 40여 년 관록의 선배들을 모시는 1년 차 막내 해녀. 끈질기고 대범한 성격이 '딱 해녀'라지만, 선배의 수경을 가져가도 모르는 어리바리한 초보이다.

물질을 마치면 세 아이와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는 엄마. 한창 개구쟁이 세 녀석을 밥 먹여 재우면 늘 녹초가 된다. 그 곁을 지키는 건 남편 김동영(33) 씨. 함께 육아 전쟁을 치루는 전우다. 며칠 뒤, 물질하던 정민 씨의 눈에 문어가 포착됐다!

2부 주요 내용 (2017/10/17)

수영을 못하던 정민 씨가 배에 오른 지 1년. 꿈도 꿔보지 못한 해녀가 된 건 남편 동영 씨 덕이었다. 동영 씨의 권유로 해녀학교를 수료했다.

아직 어리바리한 막내인지라 작업량 꼴등인 날이 더 많지만, 문어 한 마리만 잡으면 뿌듯하다. 해녀 가족의 인기 반찬이다. 문어를 좋아하는 동영 씨가 솜씨 좋게 삶아내면 삼남매가 맛있게 먹어준다.

엄마는 보람찬 가슴을 안고 또 바다로 나가는데- 유난히 고된 작업에 날이 벌써 저물었다! 혹여 아이들이 기다릴까... 정민 씨, 엄마가 달린다!

3부 주요 내용 (2017/10/18)

젖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어린이집으로 직행하는 정민 씨. 엄마가 미안해-, 일이 늦게 끝나면 엄마는 세 아이 앞에 죄인이 된다. 바다로 출근한 지 1년. 정민 씨의 해녀복은 누더기처럼 헤졌다.

오로지 젊음과 열정을 불태우며 육아와 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던 흔적. 그 속에서 바다가 주는 매력에 흠뻑 빠졌지만 마음 한켠은 지쳐만 갔다.

그런 그녀에게 동영 씨와 세 아이들이 따뜻하게 마중을 나간다. 며칠 후,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에 나서는데... 조용히 밖으로 나가는 정민 씨.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4부 주요 내용 (2017/10/19)

다시 씩씩하게 출근한 정민 씨. 그런데 태풍권의 영향으로 오늘 물질이 취소됐다. 모처럼 갖는 혼자만의 시간. 천천히 밀린 집안일을 하니 문득 옛일도 떠오른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거제에 산지 벌써 7년이 됐다. 처음에는 11평짜리 작은 사원 아파트에서 다섯 식구가 부대끼고 살았다. 가슴속 희망을 품고 남편 동영 씨와 열심히 살았다. 그

리고 그 결실이 올해 맺힌다는데, 드디어 새 보금자리를 보러 가는 날이 왔다! 어느 날, 이른 아침부터 도시락을 싸는 동영 씨. 가족 외출 준비를 하는데... 부부 사이에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정민 씨의 표정이 싸늘하다.

방송 일시: 2017년 10월 16일(월) ~ 2017년 10월 20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임대배

연출 : 박정규

촬영 : 양진용, 이용택

글 · 구성 : 홍현영

취  재 : 강한별

조연출 : 구병선
제  작 : 타임프로덕션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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