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국내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첨단 무기 체계를 대거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ADEX 2017)’에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Remote Control Weapon System)와 5인치 함포 등을 전시한다.

ADEX 2017은 33개국 4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다. 현대위아는 기아자동차, 현대로템 등 현대자동차그룹 방위산업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현대위아는 원격으로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는 RCWS를 선보였다. 전방 경계부대 내 상황실이나 장갑차 안에서 모니터로 외부 상황과 표적을 감지해 리모컨으로 기관총을 발사하는 방식이다.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주간에는 최대 2.5㎞, 야간에는 1.8㎞까지 동작을 인지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또 자동 자세 안정화 장치를 장착해 차체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표적을 놓치지 않는다는 게 현대위아 측 설명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RCWS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병사를 보호하고 이동과 동시에 적을 공격할 수 있다”며 “RCWS 국산화로 우리 군 전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5인치 함포(KMK45) 실물도 함께 전시했다. KMK45는 국내 최대 전투 함정인 이지스에 설치되는 무기로, 사거리가 동급 최대인 24㎞에 달한다. 함포 전면에 레이더파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는 ‘스텔스형 실드’를 적용해 함정 생존율을 극대화했고, ‘자가 진단’ 기능으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105㎜ 곡사포 ‘KH178’과 ‘81㎜ 박격포’도 선보였다. KH178은 GPS와 항법장치 센서를 장착해 정확도를 대폭 높인 게 특징이다. 81㎜ 박격포는 사거리를 6㎞까지 늘려 보병대대에서 주력 화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알루미늄과 경량형 마운트를 이용해 이동이 편리하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ADEX는 전 세계에 현대위아의 방위산업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세계적인 방위산업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