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문재인 대통령 다룬 블랙 유머집 '이니와 쑤기'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청와대 참모 등 소재로 에피소드 엮어 윤길주 기자l승인2017.10.12l수정2017.10.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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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파동’이 한창일 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 불려나가 야당 의원들에

▲문재인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이니와 쑤기>.

게 혼쭐이 났다. 의원들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보은인사’라며 해임을 요구했다. 임종석 실장은 난감했다.

“인사는 두렵고 여러운 일”이라며 예봉을 피해가려 했지만 시종일관 수세에 몰렸다. 이튿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때 임 실장이 국회에서 곤욕을 치렀던 일이 화제에 올랐다.

임 실장: 어제 국회에서 목이 말라 혼났어요. 물을 마시면 ‘살충제 때문에 목 타는 실장’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날 게 뻔해서 앞에 놓여 있는 물도 마시지 못했어요.

문재인 대통령: 미리 마셔두지 그랬어.

목이 마를 줄 알고 미리 마셔두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럼에도 ‘엉뚱한’ 말을 한 것은 임 실장을 위로하면서 회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려는 문 대통령의 배려다. 그의 뛰어난 유머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유머 한 토막은 최근 출간 된 <이니와 쑤기(시간의 물레)>라는 책에 실려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평소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를 ‘쑤기’로,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을 ‘이니씨’로 부른다고 한다. 이쯤해서 <이니와 쑤기>가 어떤 책인지 대충 짐작하는 사람이 많겠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과 주변 인물을 소재로 한 블랙 유머집이다. 문 대통령 당선 후 나온 첫 작품이다. 이 책에는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 청와대 참모 등과 나눈 이야기 속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각각의 유머가 가볍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아 술술 읽힌다.

저자 이름이 금삿갓? ‘김삿갓’을 잘못 썼나? 금삿갓은 대한민국 최초의 스포츠 평론가로 유명한 기영노의 필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지러운 정치에 가려진 인간의 내면을 스포츠 평론가적 시각으로 바라봤다”며 “세상이 좀 더 재미있고 세상살이에 위트가 넘쳤으면 하는 생각에 책을 썼다”고 말했다.

기영노는 <월간베이스볼> <민주일보> <일요신문>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여러 신문과 방송에 스포츠와 관련한 재미있는 정보를 재공하고 있다.

윤길주 기자  kilpal@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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