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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비리 백화점' KAI, 김조원은 '수술' 할 수 있을까
'비리 백화점' KAI, 김조원은 '수술' 할 수 있을까
  • 권호 기자
  • 승인 2017.10.1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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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청와대 함께 근무...누적된 오명 벗는 게 급선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장으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여러가지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위기에 몰린 KAI를 이끌 구원투수로 감사원에서 잔뼈가 굵은 김조원 전 사무총장을 발탁한 것이다. 주변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방산비리 근절을 위해 김 내정자를 '차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KAI는 지난 10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조원 전 사무총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며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KAI는 하성용 전 사장이 지난 7월 20일 비리 혐의로 사퇴한 뒤 3개월 가까이 대표이사 자리가 비어 있었다. 이번에 사장자리에 김 내정자가 단독 입후보했기 때문에벌써부터 사장 선임이 확실시 됐다.

김조원 내정자는 1978년 행정고시(22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감사원 감사관 ▲국가전략사업평가단 단장 등을 역임하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5~2006년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감사원에서 25년을 재직한 베테랑으로 최근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감사원 출신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것은 현 정부의 방산비리 척결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7월 KAI의 '수리온' 공격헬기 개발과 전력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후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그는 감사원에서 25년 동안 감사 업무를 맡은 만큼 KAI의 경영 투명성과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향후 그가 방산비리의 핵심 고리로 지목돼온 KAI의 경영 전반에 관해 메스를 가할 전망이다.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국산 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중단 통보를 받은 KAI는 김 내정자가 사장을 맡게 됨으로써 검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과의 원만한 조율을 통해 현 위기를 타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동조합·시민단체 김 내정자 환영 입장 밝혀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에서도 김조원 내정자를 반기는 입장이다. KAI 노동조합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 KAI 특성상 군 출신보다 관료 출신이 적합하다”며 이번 인사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KAI 정상화를 위한 사천시민대책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KAI 사장으로 내정된 김조원 씨는 KAI의 당면한 문제점들에 대해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정부와의 소통 또한 원만해 KAI의 당면한 문제점들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조원 내정자는 “총체적 위기에 휩싸인 KAI를 구하려면 항공, 방산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와 협력해 세계 시장에 우수한 고등훈련기와 항공기부품을 납품해야 하므로 경영능력과 행정 경험, 정부와의 교감 등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대학에서 쌓은 경영능력과 오랜 감사원 근무 경험을 통해 부족한 전문성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2009~2012년 경남 진주에 있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맡으면서 인근 사천시에 있던 KAI 측과 교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건국대 석좌교수로 회계학을 강의해온 그는 KAI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계가 전공인 만큼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왜곡된 정보는 없는지 등을 면밀하게 볼 것”이라며 “적법한 회계 처리는 KAI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모든 대기업의 문제”라고 밝혔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해선 “경영 투명성을 높여 KAI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직원들의 떨어진 사기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KAI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산 헬기(수리온), 고등훈련기(T-50)를 납품하고 차세대 전투기(KFX) 개발사업을 주도해 공중전의 핵심 전력을 공급하는 국내 유일 항공기 제조회사로서 자부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중단된 KAI 지분 매각에 대해 김 내정자는 “당장 매각은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KAI의 시급한 현안은 올해 연말로 예정된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수주사업이다. KAI는 현재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미국 공군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프로젝트인 APT 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입찰에 성공할 경우 ▲APT 사업을 통한 17조 원 ▲해군 등 후속기체 사업 33조 원 ▲제3국 시장 개척을 통한 물량 50조 원 등 100조 원 대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 내정자가 정부 지원을 이끌어낼 경우 수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탄핵정국, 대선정국, 수장 부재 사태 등으로 KAI는 APT 사업에서 경쟁 상대와는 달리 정부 지원을 못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수장 교체를 기점으로 국가의 지원사격이 이뤄질 경우 KAI가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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