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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3:5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원섭 通通마컴]왕년의 ‘대지바리’를 아시나요?
[이원섭 通通마컴]왕년의 ‘대지바리’를 아시나요?
  • 이원섭 IMS Korea 대표 컨설턴트
  • 승인 2017.10.10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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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편집 변화와 멀티유즈 커뮤니케이션

<인사이트코리아>가 창간 20주년을 맞이했다니 정말 크게 축하할 일이다. 어려운 잡지 환경에서 매월 꾸준히 잡지를 발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1985년부터 1993년까지 일본식 발음인 ‘콤퓨타’라고 불리던 시절, 컴퓨터 전문잡지(당시에는 IT라는 단어가 없었고 일간지 등에서는 컴퓨터 분야 지면이 따로 없었을 때이니 전문기자의 대우는 일간지 기자 대우 못지않았던 시절)에서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일하는 환경은 너무 열악했다.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붓글씨를 배웠다. 정체로 글씨를 써 잘 쓰는 글씨는 아니었지만 신언서판의 중간은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기자를 하면서 소위 말하는 개발새발의 글씨체로 바뀌어 갔다. 마감시간에 맞춰 급하게 글을 쓰다 보니 엉망진창이 된 것이다. 

원고를 쓰다 틀리면 다시 쓰고 해서 원고지 낭비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당시 더 환경이 좋은 잡지사들은 원고지 대신 컴퓨터 워드프로세서인 ‘고려명필’이라는 시스템으로 원고를 쓰고 있었다. 얼마 후 이 잡지사로 이직을 했는데 오로지 컴퓨터로 원고를 쓰고 싶은 로망 하나 때문이었다. 

기자였던 필자는 그래도 이렇게 진화를 했지만 편집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사진식자와 사진을 편집 디자인용 접착제를 식자 인화지에 뿌려가면서 수작업으로 대지에 붙이는 일명 ‘대지바리’를 한동안 계속해야 했다. 그러다 어느 사이인가, 디자이너들의 로망인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와 마우스, 펜이 달린 태블릿 판 하나로 공해를 참아가며 뿌렸던 접착제와 대지바리 작업도 사라지게 됐다.

컴퓨터로 글 쓰고 편집·인쇄까지

그 후 잡지 만드는 기술은 더 진화돼 DTP(desktop publishing) 시스템이 등장했다.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출판물의 입력과 편집·인쇄 등 전 과정을 컴퓨터화한 전자 편집 인쇄 시스템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출판물을 저렴하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컴퓨터 화면 상에 보여지는 그대로 출력까지 하는 위지윅(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기술로 진화한다. 

잡지사 기자를 끝내고 기업 홍보실로 옮겨 예전 경력을 바탕으로 사보 담당자로서 같은 길을 걸었다. 잡지와 사보는 타깃과 목표는 다르지만 인쇄 출판물을 만든다는 과정은 다르지 않았다. 사보도 디자인을 하고 인쇄를 통해 발간되는 잡지와 같은 출간 과정을 거쳐 종이가 아닌 컴퓨터로 사보를 볼 수 있는 전자사보 시대가 등장한다. 

초창기 전자사보는 인쇄사보 디자인을 그대로 사진처럼 찍어 옮긴 형태의 PDF 방식이었다. 인쇄 디자인 한 것을 컴퓨터용으로 그대로 옮긴 것이니 책으로 보는 사보에 비해 제약이 많았다. 따라서 인쇄사보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글과 사진을 보려면 컴퓨터 화면에서 확대, 축소를 번갈아 해가며 봐야 하는 불편한 시스템이었다(아래 화면처럼 디자인은 인쇄 사보와 다르지 않지만 텍스트를 보려면 확대해야 했음).

통상 사보는 내부 고객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보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외보로 나뉘는데 회사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라는 목적에서는 같다. 하지만 이 때의 사보들은 기업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지 지금과 같은 양면시장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 반쪽짜리 고객 소통 수단이었다. 전자사보도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마련돼 있지 못하니 아직도 기업의 일방적 홍보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방적 홍보 말고 고객 중심 콘텐츠 만들어야

그래서 탄생한 것이 웹진이다.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과 잡지(magazine)의 합성어인 웹진(webzine)은 인터넷에서 발간되는 잡지를 말한다. 인터넷에서 특화된 잡지라고 이해하면 된다. 웹진은 인터넷 매체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인쇄 사보나 전자 사보가 구현하지 못했던 멀티미디어 기능은 물론이고 비로소 독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더구나 콘텐츠의 데이터베이스화로 인쇄 사보의 색인 기능이 검색 기능으로 발전해 언제든지 편하게 즉시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인쇄 사보나 전자 사보는 한 번 발행한 콘텐츠의 수정, 업그레이드 등이 불가능해 돌이킬 수가 없었지만(처음부터 새로 제작해 똑 같은 과정으로 전부 다시 만들어야 가능) 웹진은 언제나 편하게 수정도 하고 즉시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해져 그 편리성과 유용성은 기대 이상이다.

웹진과 과거 사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래 화면처럼 웹진에서 텍스트와 사진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가 구현된다는 점이다. 요즘 같은 비주얼 퍼스트 시대에는 콘텐츠의 전달력과 파급력을 위해 영상이나 그래픽, 웹툰 등이 구동되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툴이 웹진이다.

웹진의 또 다른 무기는 반응형이다. 웹(Web)에 접속하는 디바이스에 따라 고객들이 보기 좋게 자동으로 반응하는(Responsive) 디자인으로 보여준다. 똑같은 콘텐츠를 컴퓨터 모니터로 볼 때, 태블릿 PC로 볼 때, 휴대폰으로 볼 때를 알아서 구별해 디바이스 크기에 맞게 최적의 디자인 화면 상태로 보여줘 콘텐츠 전달이 쉽게 된다.

콘텐츠를 읽는데 디바이스와 상관없이 편하게 볼 수 있게 최적의 디자인이 자동으로 제공된다. 요즘 같은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는 꼭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아래 화면은 글쓴이가 웹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사례).

끝으로 웹진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요즘 커뮤니케이션의 대세인 SNS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활용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를 언급하며 마칠까 한다. 

고객의 이메일 주소 등이 있는 경우는 웹진을 보낼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불특정 다수(가망고객, 예비고객)에게 하나의 소스를 가지고 여러 툴에 사용하는 멀티유즈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이 때 웹진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활용하면 훨씬 고급스럽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가 있다. 

일방적인 광고성 콘텐츠가 아니라 정보성, 서비스적인 콘텐츠를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받아들이는 낯선 소비자 입장에서도 거부감이나 부담이 없이 수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웹진의 콘텐츠나 스토리는 처음 기획부터 멀티유즈를 염두에 두고 광고성, 홍보성보다는 상호 양면 수용이 가능한 고객 중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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