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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 스토리’ 쓰는 임지훈, 어디로 항해하나
‘카카오 스토리’ 쓰는 임지훈, 어디로 항해하나
  • 권호 기자
  • 승인 2017.09.29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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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선호도 1위 CEO, 임지훈은 누구인가

세상은 끊임없이 진보한다. 핸드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하면서 바뀐 것들이 많다. ▲문자 메시지에서 카카오톡으로 ▲플라스틱 카드→스마트폰 카드(카카오페이) ▲은행→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으로 바꿨다. 이처럼 카카오는 국내 IT기술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는 37세의 젊은 수장 임지훈 대표이사가 경영한지 2년이 됐다. 그가 주도해갈 카카오의 미래는 어떨까.

임지훈(37) 카카오 대표는 과거 투자전문가로 유명했다. 임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나 KAIST 산업공학과를 2003년 최우수로 졸업한 이후 NHN 전략매니저와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소프트뱅크벤처스·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거쳐 2015년 8월 다음카카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일할 당시 국민모바일게임 ‘애니팡’을 발굴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현재는 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CEO로 당당히 자리매김 할 정도로 지명도가 높아졌다. 임지훈 대표의 성공 철학은 무엇일까.


임지훈 대표의 경영 Key Word ‘사람’

임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최측근 인물 중 한명이다. 임지훈 대표와 김 의장은 2011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김 의장은 2013년 케이큐브벤처의 초대 대표이사로 임 대표를 발탁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다.

임 대표는 3년간 케이큐브를 이끌면서 김 의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키즈노트(교육) ▲빙글(커뮤니티) ▲두나무(금융) ▲짜이서울(여행) ▲핀콘(게임) ▲레드사하라(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면서 100인 CEO 양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지향하는 카카오의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케이큐브는 총 57곳의 기업에 341억 원을 투자했다.

김범수 의장은 2015년 3월 케이큐브를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임 대표를 카카오로 데려왔다. 2015년 9월 드디어 임 대표는 카카오의 수장 자리에 오른다.
당시 김범수 의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강하고 속도감 있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자 공동 대표 체제에서 임지훈 단독 대표 체제로 돌입하며,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며 임 대표 선임 배경을 밝혔다.

임 대표는 내정 당시 “모바일 시대 주역인 다음카카오의 항해를 맡게 돼 기분 좋은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다음카카오를 대한민국 모바일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리딩 기업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임 대표는 서비스가 나오기 전에 ‘사람’에 투자하는 스타트업 투자가로서, 미래 성장 가치를 발굴하는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한지 3년 만에 국내 대표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키워내며 모바일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진 젊은 감각의 소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 임지훈 대표가 카카오의 수장을 맡게 된 이후 첫 번째 한 일은 카카오의 직원 100여 명의 이야기를 듣는 ‘텔미 프로젝트’다. 일 대 일로 100여 명의 이야기를 30분 씩 듣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는 “격의 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카카오의 수평적 문화와 카카오의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임 대표 경영의 가장 중요한 Key Word는 사람이다. 그는 벤처투자자일 때부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임 대표는 “벤처투자는 단순히 재무제표나 사업 아이템으로 투자 기업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역량이나 조직 내부의 관계 등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된 배경에 대해서도 “경영은 사람이 전부인데 그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IT 업계 종사자로, 카카오가 더 잘 되는 것이 숙명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자본, 사업 아이템보다 이를 행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어떤 아이디어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많이 봐 왔다”고 밝혔다.

“모든 순간에 카카오 인공지능 만나게 하겠다”

임 대표가 9월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9월 한 차례 기자간담회 이후로는 첫 언론과의 소통 자리다. 간담회에서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의 미래와 비전을 얘기했다. 임 대표는 인공지능(AI) 소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플랫폼이 인공지능을 통해 진화하는 것을 보시면 된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카카오는 ▲게임 ▲모빌리티 ▲커머스 ▲톡 ▲포털 ▲검색 등 참 복잡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4000만 명이 연결된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 입장에서 더 즐겁고 편리한 생활을 하고 저희 파트너사들 입장에서는 혼자서 힘들게 사업하지 않고 고객들을 훨씬 더 편하게 만나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매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9월 18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모바일 주문생산 플랫폼)’에서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의 예약 판매를 했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카카오 미니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1시간가량 마비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카카오 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를 적용한 인공지능 스피커다. 구매고객에게는 멜론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1년 동안 월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 미니를 연내 AI가 결합된 자동차, 스마트홈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 적용한 AI 서비스를 내놓는다. 카카오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롯데 등 대기업과의 사업 제휴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 미니’로 인한 사이트 장애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고 죄송했다.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가 사이트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나 혜택 조건이 좋았던 게 사실이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에 대한 기대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 사업에서 스피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가능한 수많은 기기와 서비스 접점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를 보고 싶으면 카카오를 써라”

임지훈 대표가 카카오의 해외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미 국가 별로 메신저 경쟁이 끝난 상황에서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진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카카오아이와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언급했다. 경쟁 포털인 네이버의 경우 메신저 라인을 무기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미 메신저 경쟁이 끝난 상황에서 카카오톡을 통한 해외 진출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해외사업은 로망이고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자산 중에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카카오톡은 왜 해외 진출을 안 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전 안 된다고 본다.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국가별로 메신저 경쟁이 사실상 끝나 카카오톡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어떤 국가의 세컨드 메신저가 된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 한 국가의 첫 번째 메신저로 전 국민이 거의 매일 보는 플랫폼이 되는 게 중요하지 여러 국가에서 200만 명이 쓰는 플랫폼이 되는 건 사업적으로 큰 의미 없다”며 “그래서 카카오톡으로 해외진출 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임 이후 카카오톡 글로벌 진출은 생각 안 해봤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O2O 사업에 있어서 카카오 대표 취임 초기 직접 진출하려 했던 전략에 대해 실수였다고 했다. 특히 대리운전인 카카오 드라이버의 경우 시행착오를 겪어 가사도우미 등의 준비하던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언급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택시에서 큰 성과를 얻었고 드라이버는 심혈을 기울였다. 저희가 진출하면서 생업에 있는 대리기사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성공할 줄 알았다”며 “초반에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 잘 안됐고 이건 제 판단미스였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가사 도우미 서비스도 준비돼 있었다. 그런데 카카오가 잘하는 걸 해야겠다고 판단했고 O2O를 직접 하는 것이 아닌 플랫폼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접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 미니의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3000대 물량으로 진행된 카카오 미니 예약판매는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몰렸고 40여 분 만에 물량이 매진됐다.

카카오는 카카오 미니 3000대 한정 예약판매에 쏟아진 뜨거운 반응의 배경을 ‘좋은 혜택’과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석했다. 이번 한정 예약판매에서 카카오 미니는 정가 11만9000원보다 절반가량 할인된 5만9000원에 판매됐다. 멜론 1년 이용권과 카카오 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도 함께 제공됐다.

임 대표는 “이번 소수 물량은 조건이 좋았다. 이점을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이번 예약판매는 카카오 미니를 기대하고 기다렸던 분들에게 감사 선물을 드리고 싶어 준비하다보니 조건이 좋았고 이에 대한 반응이 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은 카카오 미니에 연결될 풍부하고 유용한 생활 서비스가 거론됐다. 당장 카카오톡 안에서 이뤄지는 메시지 보내기, 주문하기, 장보기 등이 카카오미니를 통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수행할 수 있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편의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임 대표는 “(반응이 좋았던 것은) 카카오이기 때문에 기대한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공지능 스피커는 기술만 아니라 그 뒤에 연결되는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바로 그런 측면에서 카카오가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생활만 봐도 콘텐츠를 즐기는 면도 있고 편리함을 원하는 것도 있는데 카카오의 사업 포트폴리오 안에는 (이런 서비스들이) 골고루 있다”며 “대표적으로 정기결제자만 450만 명 이상인 멜론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가장 좋은 (음악 감상)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플랫폼이 성공할 경우 다른 선진국에서 보지 못한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과 연결이 잘되면 가장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살짝 과장해서 이야기 하면 미국에 가서 ‘미래를 보고 싶으면 한국에서 카카오로 생활해보시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가 잘 해나간다면 파트너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서 (사업을)한다면 미래에 살고 있는 모습을 카카오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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