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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2:3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모어댄’ 해외 진출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모어댄’ 해외 진출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7.09.2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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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자동차 부산물로 패션 제품 생산..10월부터 미국서도 판매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패션제품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회적기업 ㈜모어댄(대표 최이현)이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의 지원을 받아 높이 날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모어댄을 스타 사회적기업(STAR SE)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모어댄은 자동차 부산물(가죽시트·안전벨트·에어백 등)을 활용해 가방, 지갑 등의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을 추구한다.

폐자동차 시트‧에어백을 명품으로

모어댄은 ‘지속가능한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뜻의 브랜드 ‘CONTINEW’를 출시하며,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100% 수작업으로 생산한 가방, 지갑 등의 제품을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현재 스타필드와 교보 핫트랙스 등 유명 매장에 입점해 있다. 최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모바일 주문 생산플랫폼)’에서 오픈 판매 30분 만에 매진되고, 2·3차 앵콜 판매에서도 제품이 완판 되는 등 디자인과 퀄리티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모어댄 관계자는 “자동차시트 제작 후 남은 자투리 가죽이나 폐차 시에 버려지는 가죽을 재사용해 가방 하나를 제작할 경우 160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며 “연간 매립폐기물 400만 톤을 절감하고, 폐기물을 태우거나 매립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사회적 비용도 함께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환경적 장점 외에도 부자재 수거, 세탁, 항균 등 6단계의 생산 작업 중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다”고 밝혔다.

모어댄은 미국 얼바인(Urvine)에 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10월부터는 미국 현지 시장 판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코이카(KOICA)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돼 내년 초 베트남에 원단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모어댄 최이현 대표는 “사업 초기 폐차장에서 원단을 수거할 때 문전박대를 당한 적도 있다. 지금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를 생산하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제공해 업사이클링 하고 있다”며 “스위스의 업사이클링 대표 기업 프라이탁(Freitag)의 아성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사회적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탁은 스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 프라이탁 형제가 버려지는 트럭용 방수 천막을 활용해 가방을 만들며 설립된 리디자인(redesign) 브랜드다. 현재는 고가의 가방이 매년 20만개 이상 팔리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260개 일자리, 46억원 사회적 가치 창출

SK이노베이션은 2015년부터 모어댄에 창업자금 1억 원과 사회적기업 컨설팅, 회계, 재무 등 경영 컨설팅을 지원했다. 그 해에 모어댄이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기업(SE) 발굴 및 지원사업’ 3차에 공모해 선정된 배경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해관계자들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어 사랑 받는 기업’을 목표로 2013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경제적, 비(非)경제적 지원을 해 왔다. 총 세 차례에 걸친 사업을 통해 노인, 다문화, 장애인 등 260개의 일자리와 46억 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예비 사회적기업가의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하는 과정에는 학계, 정부기관, 복지 현장, 사회적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관계사 행복나래(대표이사 김태진, http://www.happynarae.com/)를 통해 모어댄을 협력사로 등록하고, 사업 초창기의 판로 확보 과정을 도왔다. 모어댄은 행복나래를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스타필드 하남점, 서울 새활용플라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서울대와 홍대 인근 가방 전문점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모어댄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모어댄은 고객 대다수가 카드 결제를 선호하다 보니 제품 구매일로부터 40일 후에야 현금이 입금되는 재무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사 행복나래와 연계해 2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모어댄은 SK이노베이션의 본격적인 지원을 받은 지 1년째 되는 지난해에 연 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이 초기 창업자금으로 지원한 액수를 고스란히 벌어들인 셈이다. 그 과정에서 취약계층 11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가시적인 것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어댄은 올해 매출 4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업사이클링을 통한 환경적 가치 창출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모어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주체들과 인프라를 공유하며 유통망 확대, 홍보마케팅,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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