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차림으로 한 여인이 무덤 옆에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물었다.
“무덤 속에 계신 분이 누구십니까?”
“제 남편입니다.”
“남편이 화병으로 돌아가셔서 그 화를 식혀주려고 부채질을 하시는 거군요.”
“아니에요. 남편은 술에 취해 물을 건너다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나그네가 다시 물었다.
“몸의 물기를 바짝 말려 하늘나라에 보내시려고 부채질을 하고 계셨군요.”
그러자 아내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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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흙이 마르기 전에는 절대 재혼하지 말라고 해서 흙을 말리고 있는….”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
얼마나 재혼을 하고 싶었으면 땅에 부채질을 하고 있었을까.
급하게 먹는 떡은 체하는 법이다.
결혼만 그렇겠는가? 모든 것이 그런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을 좋다고 급하게 취하면 반드시 후회하는 법이다.
그럼 언제 취하는가?
어떤 환경에서 마음이 평안할 때 취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때다.
무릇 지켜야 할 것이 마음과 생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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