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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낯선 땅, 카자흐스탄으로의 초대 ‘빅 알마티 호수’
낯선 땅, 카자흐스탄으로의 초대 ‘빅 알마티 호수’
  • 조정국
  • 승인 2017.09.0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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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주변에는 유명한 호수들이 많이 있다. 자일라우스키 알라타우(Zailiysky Alatau)에 있는 여러 호수 중 가장 아름답고 추천해주고 싶은 호수가 어디냐 물어 본다면 대부분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지체 없이 “빅 알마티 호수(Big Almaty Lake)”라고 말할 것이다.

눈이 많이 쌓이고, 노면이 미끄러운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일반 승용차로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도로 상태가 좋다. 알마티에서 남쪽으로 약 28km떨어져 있으며, 호수 정상 부근에 있는 주차장까지 차로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빅 알마티 호수는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2511m에 위치하고 있는 호수는 길이가 1km, 넓이는 500m정도 된다. 가장 깊은 곳은 35m정도이고, 한여름의 평균기온은 10~12℃정도로 약간 선선하지만, 여름 피서지로 최적의 장소다.
호수 주변에는 높은 산들이 포진하고 있다. 주요 봉우리로는 소베 토브 봉(Sovetov Peak 4317m), 오제르니 고개(Ozerniy Pass 4110m), 투리스트 봉(Tourist Peak 3954m) 등이다. 특히, 알마티에서 보면 마치 피라미드(Pyramid) 모양을 하고 있는 빅 알마티 봉(Big Almaty Peak 3681m)은 정상 부근이 온통 바위산으로 빅 알마티 호수 주변에 있는 산중에서 등산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빅 알마티 호수를 본 사람들은 인공호수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사실은 약 8000년 전에 발생한 지진으로 생긴 자연호수다. 1977년 이류(Mud _ow)사고 이후 8~10m정도 현재와 같은 댐을 건설했다. 이류의 경우 비가 많이 내리거나, 눈이 녹아 표토가 흘러 계곡으로 모이고, 흙과 큰 돌덩어리들은 흙물을 따라 마을을 덮치는 등 큰 사고 가 날 수 있다.

 

빅 알마티 호수는 사계절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호수다. 겨울에는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눈 덮인 호수를 거닐다 보면 마치 러시아의 바이칼호수 위를 걷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봄에서 가을까지 호수 주변에는 눈꽃(Snow Flower), 에델바이스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화 꽃이 핀다.

바람이 없는 이른 아침, 호수 주변은 적막하고 고요하다. 옥빛 색깔의 호수 안에 시시각각 변하는 파란 하늘과 구름들 주변의 높은 산들의 반영과 어우러져 한편의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자연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빅 알마티 호수 여행에서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알마티 호수는 알마티 시민들의 주요 식수로 사용한다. 호수 전체가 얼어 있는 겨울에는 호수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지만, 평소에는 들어가면 안 된다. 불필요한 행위로 국경수비대에 적발될 경우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

빅 알마티 호수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호수에서 위쪽으로 2km정도 올라가면 천산 천문대(Tian-Shan Astronomy Observatory 2,700m)가 있다. 이전에는 천문대까지 자유롭게 들어 갈 수 있었으나, 현재는 국경수비대에서 입장 허락을 받아야 한다. 입장 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천문대에서 다시 8km정도 가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탄 국경지대인 쟈실 케젠 고개(Zhasil Kezen Pass 3300m)가 보인다. 그곳에는 우주 정거장(Cosmo Station)이 있다.
 

카자흐스탄에 가서 여행 또는 비즈니스로 알마티에 머물게 된다면,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빅 알마티 호수에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글은 <Arts&Culture>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9월호와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필자/ 글·사진 | 조정국

카자흐스탄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중앙아시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았고, 현재는 KB국민은행에 근무하며 오지여행 전문가 겸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가이드북·사진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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