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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1:0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자신을 희생한 ‘義人’은 꼭 찾아내 보답한다
자신을 희생한 ‘義人’은 꼭 찾아내 보답한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7.09.07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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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뜻 담은 ‘LG 의인상’ 51명 째 선정

#. 지난 7월 31일 최현호(39) 씨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송정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던 중 물에 잠긴 승용차를 발견했다. 그는 혹시 사람이 위험에 처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현장에 다가갔다. 사고 당일 이 지역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기습폭우가 쏟아져 순식간에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통과하던 승용차가 침수 되었고, 차량 주변엔 할머니와 젊은 여성, 세살배기 어린 아이가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침수차량 갇힌 일가족 4명 구한 최현호씨

최 씨는 아내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자신은 곧바로 흙탕물 속으로 뛰어들어 5분여 만에 일가족 3명을 무사히 구해냈다. 이어 “뒷좌석에 7개월 된 아기가 있다”는 말에 최씨는 지체없이 다시 물에 뛰어 들었다. 최씨는 수심이 2미터 정도로 높아져 뒷문이 수압으로 열리지 않자 운전석 쪽으로 이동해 가까스로 문을 연 뒤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흙탕물 속에서 손과 발을 휘저으며 뒷좌석 천장 쪽에 떠있던 아기를 찾아냈다. 이후 아기를 안고 인도까지 헤엄쳐 나왔지만,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 주변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쉬지 않고 인공호흡을 했다. 

아기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처음 아이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에 자식을 둔 부모로서 ‘무조건 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 안에 갓난아기가 갇혀 있다는 소리에 다시 정신없이 물에 뛰어 들었다”고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아기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누구나 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구조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너울성 파도 휩쓸린 피서객 구한 임종현씨 

#. LG전자 서비스센터 서비스 엔지니어인 임종현(35) 씨는 지난 8월 13일 출장수리차 강원도 속초시 장사항 해변을 지나가던 중 튜브를 놓치고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피서객을 목격했다. 임씨는 망설임 없이 파도가 거센 바다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간신히 구조해 해변으로 옮겼다.

구조 작업 후 현장 주변에서 탈진한 상태로 있다가 홀연히 현장을 떠난 임씨의 의로운 행동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임씨의 근무복 등을 기억하고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제보자는 “아무도 바다에 뛰어들 용기를 내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LG전자 서비스센터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주저 없이 뛰어들었고, 구조 후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 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며 “용기에 감동했다”는 글을 남겼다.  

임씨는 “바닷가에서 자라 수영을 할 수 있던 차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파도가 높고 피서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불길 속에서 이웃 구한 김기용씨 부부 

#. 충남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의 김기용(55)·함인옥(46) 씨 부부는 8월 17일 새벽 1시경 이웃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했다. 이들 부부는 화재 당일 새벽에 애완견이 짖는 소리에 잠이 깬 후 이웃에서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김씨 부부는 급박하게 속옷 바람으로 집 안에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달려가 초기 진화를 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하며 노부부를 깨운 후 대피시켰다. 집 안에 가족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현장으로 다가가 남은 가족 3명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 LG 회장)은 기습폭우로 물에 잠긴 승용차에 갇힌 7개월 된 갓난아기 등 일가족 4명을 구한 최현호(39) 씨,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한 임종현(35) 씨, 화재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한 김기용(55)씨 부부에게 각각 ‘LG 의인상’ 수여와 함께 소정의 상금을 전달키로 했다. 

LG 관계자는 “이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용기 있는 행동과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했다”며 “의로운 행동을 했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우리사회 의인의 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자 선정으로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된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51명으로 늘어났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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