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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금융감독원장, 하룻밤새 김조원이 최흥식으로 바뀐 까닭
금융감독원장, 하룻밤새 김조원이 최흥식으로 바뀐 까닭
  • 윤길주 기자
  • 승인 2017.09.0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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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사무총장 내정 신문기사까지..."장하성 정책실장이 뒤집었다"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전 하나금융지주 사장)가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6일 정례회의에서 최흥식 내정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장 임명 제청안을 의결했다.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당초 최 내정자는 금감원장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었다.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했다.

김 전 사무총장이 금감원장에 내정됐다는 얘기는 10여일 전부터 금융가에 떠돌았다. 어떤 신문은 내정을 기정사실화 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실제 기자가 금감원장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는 금융위원회 고위 인사, 청와대 관계자를 취재했을 때도 김 전 사무총장의 내정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도 두텁다. 그는 감사원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초부터 2006년 말까지 2년여 동안 청와대 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이었을 때 같이 일한 것이다.

당초 김조원씨가 금감원장으로 유력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진주고등학교·영남대학교를 나왔다. 영남지역 기반이나 인맥이 탄탄하다. 지난 5월 대선 때는 이를 기반으로 영남지역에서 문재인 후보 표를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더구나 금융감독원 노조에서조차 환영성명을 낼 정도로 김 전 총장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

여러 저런 이유로 김 전 사무총장의 금감원장 입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하룻밤 새, 아니면 단 몇 시간 만에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로 뒤집힌 까닭은 무엇일까.

정치권과 관가·금융계 주변에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라인의 실세로 자리잡은 장 실장이 최흥식 내정자를 밀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류는 장 실장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단체에서부터 감지됐다. 참여연대는 김조원 전 사무총장에 대해 ‘금융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로 금감원장 임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장 실장도 가세해 최 내정자가 금감원장에 적임자라고 강력히 천거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최흥식 카드’가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애초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김 전 총장과 최 내정자 두 명을 후보로 압축해 검토한 끝에 최 내정자의 부동산 문제 등을 우려해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하성 실장 파워에 밀려 결국 최 내정자가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최흥식 적극 밀어

최 내정자는 금융연구원장,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을 지내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감원 감독을 받는 피감기관 출신 사장을 금감원 수장으로 앉히는 것은 감독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 6일 “최 내정자의 금융사 사장 경력이 금감원장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란 청와대의 판단은 순진하기 그지없다”며 “과거 금융권 적폐 세력을 청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대 성명서를 냈다.

최 내정자가 금감원장에 오르면서 문재인 정부 파워그룹으로 부상한 ‘장하성 라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내정자는 경기고등학교 출신으로 장하성 실장과 동문이다. 금융계에선 두 사람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J노믹스의 핵심인 소득주도성장과 재벌개혁을 주도하면서 경제정책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장하성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뒷받침을 하고 있다.

‘장하성 라인’으로 분류되는 경제 분야 수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최흥식 금감원장 내정자 등이 꼽힌다. 이들은 당분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흥식 내정자는 올해 만 65세로(1952년 생) 연세대를 졸업했다. 금융연구원장·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했다. 2015년 7월부터 서울시향을 이끌다 문재인 정부 초대 금감원장을 맡게 됐다. 관료가 아닌 민간인 출신이 금감원장을 맡은 것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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