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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왕' 강훈,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나
'커피왕' 강훈,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나
  • 안득수 기자
  • 승인 2017.07.2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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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카페베네 창업...최근 경영난으로 어려움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망고식스’ 등으로 널리 알려진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7월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6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강 대표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

이 직원은 강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직접 찾아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최근 지인에게 자금 압박으로 처지를 비관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KH컴퍼니는 지난해 약 1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어 왔다. 급기야 최근 서울지방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서까지 제출했다.

커피 전문점 업계는 강 대표가 한동안 유명 커피 브랜드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승승장구해온 국내 1세대 프랜차이즈 ‘커피왕’으로 주목 받았던 사실에 비춰 그의 돌연한 죽음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돈 1500만원으로 연매출 1000억 ‘커피의 신화’

강 대표는 생전에 언론 인터뷰 때마다 “할리스커피 창업 시절부터 내가 꿈꿔온 목표가 두 가지 있었다”며 “하나는 국내에서 스타벅스를 이기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해외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 그의 최종 목표는 “한국인이 자랑스러워할 글로벌 1등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3포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도 “가만히 있는 것은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도태되는 것”이라며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벤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가 커피로 성공하긴 했지만 너무 의욕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다가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계 1위 프랜차이즈를 향한 그의 도전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된 것을 아쉬워 했다.

고(故) 강훈 대표는 1992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매장 관리, 마케팅, 판촉 업무 등을 두루 거쳐 1997년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팀에 들어가면서 커피와 첫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국내 론칭이 무기한 연기되자, 1998년 사표를 내고 단돈 1500만원을 가지고 직접 토종 커피전문점 ‘할리스 커피’ 브랜드를 론칭하며 프랜차이즈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카페베네’를 통해 연매출 1000억원, 최단기간 최다 매장 수 돌파, 업계 최초 500호점 돌파라는 커피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업계에서 ‘커피왕’으로 불렸다.

그는 2010년 “남들이 할 수 없는 음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선언과 함께 KH컴퍼니를 세우고 디저트 전문 카페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나 2015년부터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했다. 커피식스와 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하면서 경영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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