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륙의 두 번째 실수’ 돌풍 거세다
‘대륙의 두 번째 실수’ 돌풍 거세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7.07.04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궈푸 미니소 창업자의 3가지 성공 키워드 분석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제조업, IT, 기간산업을 넘어 유통 시장까지 넓어지고 있다. ‘대륙의 실수’란 일종의 반어법이다.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싸고 품질이 나쁘다는 통념을 깨고 다른 국가의 제품 못지않게 싸고 질 좋은 제품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공산품에서 싸구려가 아니라 저렴하면서도 나쁘지 않은 기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샤오미가 삼성전자, 애플의 휴대폰을 모방해서 싼 제품을 내놓았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기능과 성능이 우수해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기에 ‘대륙의 두 번째 실수’라고 불리는 생활용품 SPA브랜드 미니소가 가세했다.
 
미니소가 거침없는 영토 확장을 하고 있다. 미니소는 일본 디자이너 미야케 준야와 중국의 청년 기업가 예궈푸(40) 회장이 2013년 9월  일본 1호점 오픈 이후 미국·캐나다·중국·싱가포르 등에 1600개 매장을 열었다. 창업 3년 만에 2015년 기준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매달 100여개의 신규 매장이 오픈되고 있다.

4월 3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니소는 2020년까지 전 세계 6000여개 매장에서 매출액 600억 위안(약 9조9174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다이소가 중국에서 만든 물건으로 저가 시장을 파고들었다면 미니소는 자국 내의 생산망과 소비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다이소를 뛰어넘을 여력이 충분하다.

미니소는 일본의 디자이너와 중국의 자본가가 만난 생활용품전문점으로 ‘중국의 다이소’로 불린다. 지난해 8월 서울 신촌에 1호점을 열었고 국내엔 34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미니소는 일본·중국·필리핀·홍콩 등 24개 국가에서 1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연매출 2조원 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자인·가격·기능·웰빙 키워드 만족

미니소는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과 품질까지 충족시킨 중국의 SPA(제조·판매·일괄형) 브랜드다. 단순히 싼 물건만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가격에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이 예궈푸 회장이 말하는 콘셉트다.

대표적인 중저가 생활용품전문점인 다이소의 주요 상품 가격은 1000원대다. 반면미니소의 주력 매출군의 가격대는 평균 3000~4000원 선으로 다이소보다 비싼 편이다.

미니소는 세련된 디자인과 제품력을 어필하며 tvN 드라마 <도깨비> 속 간접광고를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켰다.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아 미니소는 무인양품·왓슨·유니클로·다이소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특히 미니소는 디자인, 가격, 기능, 웰빙 키워드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모든 제품이 품질 인증 절차를 거쳐 ‘저렴하다’는 것을 뛰어넘어 안전성 문제까지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미니소 홈페이지에는 상품 가격이 대부분 10~29위안(한화 1681~4876원), 18세~35세 연령의 중산층, 화이트칼라 등이 주요 소비자다. 심플하고 품질이 좋으면서 세계 패션을 따르고 있다는 게 미니소 측 설명이다.

미니소 공동 설립자인 예궈푸 회장은 중국 내에서 ‘왕홍’ 기업가로 통한다. 그는 후베이성 출신으로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베이징대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시골 일용직 흙수저로 시작해 수천억 청년 자산가로 변신하기까지 그의 인생 은 파란만장하다. 미니소는 그의 두 번째 창업이다.

그는 2016년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연구소에서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로 꼽히기도 했다.

 

“가격은 기업 효율성이 결정한다”

예궈푸 회장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물류업체 징동은 점포의 서비스 수수료가 수익 창출원인 하나의 플랫폼이지만 품질에 대한 기본 가이드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품질 정책이 부재하단 얘기다.

샤오미 CEO인 레이쥔이 ‘미니소의 핵심 장점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예궈푸 회장은 “디자인, 품질, 그리고 가격”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세 가지에서 하나만 잘하기는 아주 쉽다. 그러나 하나의 상품을 훌륭한 디자인에 훌륭한 품질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팔고, 상품 회전주기가 빠른 건 아무나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가격이 브랜드 가치를 결정한다고 믿는다. 틀렸다. 제품의 가격은 기업의 효율에 의해 결정된다. 기업의 효율이 높을수록 출고가가 낮아지고 시장 경쟁력이 커진다. 효율성은 기업의 경쟁력의 유일한 노선”이라며 “중국에 있는 대부분의 공급 업체에서 가격을 다운시키기 위해 소재의 품질을 낮추는데 나는 포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상품 퀄리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상품 품질을 이야기할 때 ‘No wireless, No 퇴색’ 2가지 기준을 고수한다고 했다.

미니소 상품 중 80%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미니소가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대량의 중국 제조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방대한 토지·노동력·자원을 밑천으로 발전해왔다.

중국 제조업은 글로벌 우수 기업들의 제품 생산 공장에 불과했고 상품이 주로 글로벌 브랜드에 포장돼 수출됐다. 중국 제조품이 80% 이상인 미니소는 ‘메이드인 차이나’ 브랜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세계에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 국가들에 값싸고 질 좋은 ‘메이드인차이나’ 제품과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서 현지 유통업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미니소의 성공 키워드 3가지

◇물류비를 절감한 공급망=중간 거래상을 없애고 중앙 창고에서 상품을 매장으로 바로 운송해 비용을 절감했다. 신제품이 매달 7일마다 출시되면 21일 이내에 미니소 전 매장에 유통되는 구조다.

미니소에 따르면 상품 기획부터 제조·생산·유통·판매까지 공급망 전 과정을 미니소가 직접 관리해 비용을 줄였다.

현재 미니소 본사는 중국 광저우에 있으며 제품 기획과 생산 등 공급망 전반을 본사에서 관리하고 자사의 글로벌 발주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발주한다. 미니소는 제품 수입과 국내 유통을 3PL(Third Parties Logistics, 3자 물류) 업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미니소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 이천에 1000여 평 규모의 자체 물류센터를 마련해 자동화설비 다스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피드와 기동력을 높였다.

◇풍부한 R&D 인력 확보=미니소는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출신 디자이너를 포함해 8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갖추고 700개의 생산 공장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5만 개의 상품을 확보했고 매달 500~1000여개의 신제품을 쏟아낸다. 글로벌 소싱으로 한국·일본·스웨덴 등 세계 각지에서 자재를 조달하고 있다. 단품 아이템을 대량 주문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섬세한 매장 관리 운영=미니소는 ‘두 손가락 법칙’을 사용한다. 상품 진열 시 상품들 사이에 두 손가락이 들어갈 수 있는 틈새를 둬 상품이 비어 있거나 가득 차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상품을 보고 꺼내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 판매원을 따로 두지 않는 ‘숨어 있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고객 응대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쇼핑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미니소 직원들은 소비자의 요청이 있을 때만 응대하며 그 외 결제, 상품 진열 및 위생 관리 등 업무에만 집중한다.

미니소는 소비자가 부담 없이 매장으로 들어오도록 대로변에 가급적 매장을 오픈해 출입문을 만들지 않고 전면 개방했다. 예궈푸 회장은 수시로 매장을 방문해 고객 동선과 구매 행태 등 요구사항을 고객에게 직접 듣고 상품 개발 및 매장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미니소에 상품을 납품하는 것은 중국 시장에서 고정적인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일부 문구류, 화장품, 식품, 위생용품 등은 외부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잘하는 독특한 디자인, 기술,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어필한다면 중국 및 다른 외국 시장 진출 기회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