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제도적 지원 절실하다”
“인터넷신문 제도적 지원 절실하다”
  • 권호 기자
  • 승인 2017.05.26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언론학회 세미나 개최
▲ (왼쪽부터)안길수 인사이트 대표, 임종수 세종대 교수,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 김춘식 세종대 교수, 황승흠 국민대 교수,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 문성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구위원이 토론하고 있다.<인터넷신문위원회>

인터넷신문위원회(위원장 방재홍)와 한국언론학회(회장 문철수)가 지난 5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인터넷신문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20년이 되어가는 인터넷신문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심영섭 한국외국어대 강사와 류정호 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팀장의 발제와 이후 진행된 토론의 좌장은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문성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구위원,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 안길수 인사이트 대표,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 임종수 세종대 교수, 황승흠 국민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인터넷신문 콘텐츠 유료화 돼야

먼저 심영섭 한국외대 강사가 ‘인터넷신문 산업의 현황’을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섰다. 그에 따르면(한국언론진흥재단) 20015년 신문 산업 전체 매출액은 3조6632억 원이며 종사자는 4만108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각각 4.7%, 11.1%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종합일간지 11개사가 1조4573억 원을 기록해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했으며 종사자 수는 인터넷신문(2767개사)이 전체의 41%를 고용했다.

종사자 수는 인터넷 신문이 많지만, 매출 규모는 턱없이 작은 상황이다.그는 그 배경을 신문 산업 매출 구조에서 찾았다.

2015년 기준 종이신문과 인터넷 신문 모두 광고수입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종이신문은 전체 매출의 56.7%가 광고수입이었으며 다음은 부가사업 및 기타 사업 수입(22.9%), 종이신문 판매 수입(15.9%), 인터넷상의 콘텐츠 판매수입(4.4%) 순이었다.

인터넷신문 역시 광고수입이 매출의 44.7%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부가사업 및 기타 사업 수입(41.1%), 인터넷상의 콘텐츠 판매수입(14.2%) 순으로 높았다.

심 강사는 “인터넷신문의 경우 종사자는 많으나 아직은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인터넷신문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기사가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유료화가 실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신문 가운데 일부라도 유료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곳은 전체의 3.3%에 불과하다는 게 심 강사의 지적이다.

심 강사는 현재 인터넷신문위원회가 서약사를 대상으로 기사와 광고를 자율 심의하는 것과 관련해 이를 행정기관, 인신위,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민간심의기구로 확대해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방송의 경우 ‘정부의 출연금 또는 융자금’ ‘전파법 제7조 제2항에 따른 징수금’ ‘방송사업자의 출연금’ 등 다양한 형태로 조성한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는 인터넷신문 발전을 위한 지원방안을 묻는 질문에 “인터넷신문발전기금을 마련하고 지원의 정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는 “인터넷신문으로 가장 혜택을 보는 곳이 포털이 아닌가”라며 “포털이 기금을 만들어 인터넷신문을 육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의 선행과제로 인터넷신문의 ‘사회적 기능 평가’를 들었다. “이용자들이 인터넷신문 기사를 접하며 나름 현실인식에 큰 영향을 받는데도 신뢰도는 낮게 평가”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사회적 합의도 끌어낼 수 있다는 논리다.

김 교수는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나 다른 매체와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포털이 인터넷신문 기사로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것”을 지적하며 포털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터넷신문 '한시적 지원법' 필요하다"

류정호 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팀장은 ‘인터넷신문 발전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그는 인터넷신문이 혁신을 통해 자생적 경영구조를 확립하고, 저널리즘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네덜란드가 지난 2010년 적용한 ‘한시적 언론혁신 지원법(Temporal Support Press Innovation)’과 같은 인터넷신문에 대한 지원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 팀장은 “그동안 인터넷신문은 급격한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산업적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신뢰도를 비롯한 사회적 인식이 타 미디어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다양한 사회적 여론형성 기능과 대안매체의 역할 등 공적 기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혁신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고자 하는 인터넷신문에 대한 우선적 지원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이러한 성공적 지원의 사회적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류 팀장은 “인터넷미디어의 특성에 부합하도록 자율규제를 활성화해 인터넷신문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을 제고하고, 당면한 신뢰의 위기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매체 신뢰도와 영향력 높이는 방법 강구

토론자로 나선 문성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구위원은 “인터넷 신문이 한 단계 나아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책무를 짊어져야 한다”며 “특히 ‘기레기’로 폄하되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전문성과 책임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은 “뉴스를 공급하는 플랫폼이 바뀌었고 매체 수가 늘어났다고 해도 독자들은 좋은 매체가 어느 곳인지 알고 있다”며 “인터넷 언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체에 대한 신뢰도와 영향력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는 “인터넷언론이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른 콘텐츠 산업과 마찬가지로 뉴스제작 이외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이에 대한 정책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인터넷언론이 중요한 지식산업 또는 콘텐츠산업의 범주로 분류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안길수 인사이트 대표는 “인터넷신문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문화체육관광부, 회원사 등이 참여한 가칭 ‘인터넷신문 지속발전을 위한 TF팀’을 꾸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