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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르포] 청담동 '웨딩 타운'엔 찬바람만...
[르포] 청담동 '웨딩 타운'엔 찬바람만...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7.05.1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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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으로 문 닫는 가게 속출...결혼 건수 줄어든 탓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결혼 예물 전문 주얼리 숍을 운영하던 K 사장. 그는 지난해 가을 청담동 가게를 접고 종로 귀금속 전문 빌딩에 작은 숍을 열었다. 청담동에 비해 규모를 확 줄여서 이사를 간 것이다.

K 사장이 청담동에 주얼리 솝을 오픈 한 건 10여 년 전이다. 그때만 해도 그럭저럭 장사가 돼 직원을 7명이나 둘 떄도 있었다. 하지만 차츰 손님이 줄어 더 이상 청담동에서 가게를 운영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월세가 1000여만원에 달하는데다 직원들 월급 주기도 벅찼다. K 사장은 자신의 인건비라도 건질 요량으로 눈물을 머금고 종로에 작은 가게를 냈다.

K 사장은 “예물, 한복 등 혼수시장은 거의 죽었다고 보면 된다”며 “더구나 청담동은 월세가 비싸 웬만해서는 유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때 웨딩 플래너 50여명을 두고 청담동에서 잘 나갔던 C사. 2000년 초반 전성기를 구가하며 웨딩 시장을 주름잡았던 C사는 지난해 초 다른 회사에 팔렸다.

C사 S 사장은 웨딩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지만 경영이 어려워지자 회사를 판 것이다.

S 사장은 “웨딩 시장 전체가 침체됐다”며 “인구가 줄어드는데다 경제 문제 등으로 결혼을 기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 같다”고 진단했다.

웨딩의 메카로 불렸던 청담동 웨딩 타운이 쇠락기를 맞고 있다.

청담동 일대에는 웨딩드레스 숍, 웨딩 컨설턴트, 스튜디오 등이 밀집돼 있지만 대부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청담동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웨딩 시장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결혼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서다.

2013년 연간 결혼 건수는 32만 건이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14년에는 30만5500건으로 줄었다.

결혼 적령기라고 할 수 있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도 줄었다. 2011년 191만8000명이던 30~34세 여성이 2016년엔 176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25~29세 여성의 경우도 2011년 175만5000명이던 게 2016년엔 154만1000명으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 여성 인구가 줄고, 결혼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바뀌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출산율 저하이고, 덩달아 웨딩 산업도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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