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China 아세안에 ‘노다지’ 있다
BEYOND the China 아세안에 ‘노다지’ 있다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7.05.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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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포스트 차이나, 아세안경제공동체의 기회요인과 시사점’

우리나라와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교역 추이를 보면 2007년 한·아세안 FTA를 계기로 한국의 AEC에 대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10%대의 교역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한·AEC 간 무역은 연평균 약 9.9%의 속도로 빠르게 늘어났다. 이 기간 무역규모는 103억 달러에서 1188억 달러로 약 12배 늘었다. 특히 2007년 한·아세안 FTA 발표를 계기로 한국의 AEC 수출은 연평균 7.5%씩 증가했다. 한국의 AEC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도 1990년 1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6년 302억 달러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90~2016년 사이 우리나라의 일본 교역 비중은 23.1%에서 8.0%로, 미국 교역 비중도 26.9%에서 12.2%로 하락했지만 AEC 교역 비중은 2005년 이후 10%대를 유지하다 2016년에는 13.2%로 상승했다.

한국의 AEC에대한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가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석유제품 등으로 품목이 다양화하는 추세에 있다. 1990~2016년 우리나라의 AEC 반도체 수출금액은 7억1000만 달러에서 117억1000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석유제품은 1990년 1000만 달러에서 2016년에 71억8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2016년 기준 한국의 AEC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 10.8%(48.2억 달러), 무선통신기기 9.1%(40.1억 달러), 석유제품 4.3%(19.2억 달러) 등이다.

한국의 아세안 직접투자 중국 앞질러

▲ (왼쪽)한국의 對 AEC 해외직접투자 규모,(오른쪽) 업종별 對 AEC 해외직접투자 비중.<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한국의 AEC 해외직접투자 규모도 2007년 한 아세안 FTA를 계기로 급증하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중국 투자를 웃돌고 있다. AEC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1990년 2억6000만 달러에서 2016년 49억8000만 달러로 약 19배 급증했다.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AEC 비중은 1990년 24.1%에서 2001년 8.0%까지 감소했으나, 2016년에는 14.2%로 회복됐다. 이미 2010년부터 한국의 AEC 투자는 중국 투자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2016년엔 투자액이 중국의 33억 달러보다 약 17억 달러 많은 49억8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한국의 AEC 직접투자 내역을 보면 과거 제조업 중심에서 최근에는 서비스 및 기타, 광업으로 업종이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투자 비중은 1990년 76.3%에서 2016년 45.2%로 31.1%p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 및 기타(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운수업 등)의 직접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10.7%에서 46.1%로 4배 이상 늘어났다.

AEC의 한국에 대한 투자 역시 서비스업이 주류를 이룬다. 최근 AEC의 한국 투자는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투자의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1990~2016년 사이 AEC의 한국 투자 규모는 연평균 21.9%의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투자 규모는 1999년 22억2000만 달러를 정점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5년 28억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류 콘텐츠 수출은 중·일 이어 3위

최근 한국과 AEC 간 인적교류 규모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1990~2016년 한국의 AEC 방문객수는 31배 이상 껑충 뛰었다. 한국 전체 출국자 중 아세안 비율도 15%p 이상 늘었다. 1990년 한국의 AEC 출국자는 15만2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출국자 가운데 9.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엔 1990년 대비 37.4배 급증한 568만7000명으로, 전체 출국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4%로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AEC의 한국 입국자수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 AEC의 한국 입국자수는 20만3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입국자수의 6.9%를 차지한 반면 2016년 입국자는 1990년 대비 11배 증가한 221만6000명에 달했다. 자연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9%로 확대됐다. 한국과 AEC 간 인적교류 규모는 1990년 35만5000명에서 연평균 12.7%씩 늘어나 2016년에는 790만3000명(1990년 대비 약 22배 증가)을 기록했다.

게다가 한류 확산에 따라 한국의 AEC에 대한 문화 콘텐츠산업 수출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AEC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10년 6억7000만 달러에서 2014년 9억6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8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지만 연평균 3.6%씩 증가했다. 

한국의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 가운데 AEC의 비중도 2010년 22.0%를 기록한 후 2015년 14.6%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 콘텐츠는 게임·지식정보·출판·방송 등으로 2015년 기준 게임 비중이 45.0%로 가장 많고, 지식정보(29.4%), 음악, 캐릭터, 만화, 영화 등이 포함된 기타(18.2%) 순으로 집계됐다.

B : 중산층 확대(Broaden Middle Class)

구매력을 갖춘 아세안 중산층의 급증은 역내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 중산층의 규모는 2009년 8000만명에서 2030년 4억9000만명으로 약 5.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중산층 대비 아세안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4%에서 10.2%로 상승할 전망이다. 아시아 전체 중산층 대비 비중도 1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E : 신흥시장으로 부상(Expansion to Emerging Markets)

아세안은 빠른 성장세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급부상 중이다. 무엇보다 1인당 소득 수준의 큰 폭 향상을 들 수 있다. 아세안 10개국의 1인당 GDP는 2009년~2019년까지 연평균 7%씩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라오스·미얀마·필리핀·베트남의 1인당 GDP는 같은 기간 연평균 약 9% 증가하며 아세안 국가의 소득 향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Y : 젊은 노동시장 구조(Young Population Rise)

아세안에는 젊은 노동인구가 풍부하다. 생산가능인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세안의 전체 인구수는 2015년 6억3000만명에서 2060년에는 8억명으로 늘어나 세계인구의 약 7.9%, 아시아 인구의 15.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경제성장의 동력인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205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아세안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2035년 67%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O : 새로운 생산기지 각광(Outstanding Production Base)

아세안은 저렴한 임금을 통한 생산기지로서 잠재력를 확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 아세안 국가의 임금 수준은 중국보다 낮다. 특히 태국의 공장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중국의 78% 수준이며, 심지어 캄보디아·라오스의 공장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각각 중국의 24%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N : 잠재력 큰 광물 자원(Potential of Natural Resources)

아세안 국가들은 광물자원 부국으로 막대한 개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 대부분에 다양하고 풍부한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다. 인도네시아는 주석(세계 매장량 2위), 금(세계 5위), 니켈(세계 6위), 보크사이트(6위), 천연가스(세계의 1.6%)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는 이트륨(세계 5위), 주석(세계 6위), 희토류(세계 7위) 등을, 필리핀은 니켈, 셀레늄 등 금속 광물과 비금속 광물 등을 풍부하게 보유 중이다.

D : 인프라 수요 증대(Demand for Infrastructure Development)

아세안 국가 간 인프라 투자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세안 회원국의 인프라 취약성이 경제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인프라 개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브루나이·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필리핀 등의 전반적인 인프라 경쟁력은 세계 144개국 가운데 90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향후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미얀마는 2030년까지 3200억 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각각 2350억 달러, 1700억 달러, 105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최근 국경 간 연계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아세안인프라투자기금(AIIF),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 및 중국의 ODA(공적개발원조) 등을 통한 아세안 국경 간 인프라 투자 확대가 단적인 예다.

아세안 공략 6대 포인트 

▲ 아세안 7개국의 중산층 인구수

<자료: OECD(2010),현대경제연구원(2015)>

최근 아세안 시장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아세안의 다양한 성장 잠재력과 기회를 적극 활용해 한국 경제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첫째,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에 대한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 검토를 통해 중국 시장과의 차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Post China’ 전략 구상 등을 통한 수출 시장의 다변화는 물론 새로운 대외 서플라이 체인 구축을 위한 중장기 플랜 구축이 강구되어야 한다.

둘째, 아세안의 경제 성장에 따르는 맞춤형 시장 공략 계획 수립을 통한 전략적 접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저임금에 기반 한 생산기지로 활용하던 기존 전략을 탈피, 확대되는 내수 소비시장과 두터워지는 중산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소득 증가 이후 발생할 주요 수요부문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 시장 맞춤형 진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아세안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그동안의 개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ADB·AIIB 등 국제금융기구 활용에 대한 대책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향후 아세안 인프라 시장의 잠재성이 큰 만큼 민간과 정부의 유기적 공조를 통해 적극적인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넷째, 에너지 등 자원 부문의 중장기 개발 활용 전략을 수립, 자원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정부·민간·공기업이 협력해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주개발 물량을 확보하면서 기존 중동 중심의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

다섯째, TSR~TCR~TKR 연결 등 복합물류망 구축을 통해 역내 다양한 인프라 시너지 극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AIIB를 활용한 남-북-중-러 등 다자간 인프라 협력을 위해선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별 진입장벽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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