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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POSCO회장 4차 산업혁명 ‘Smart Industry’에 올인하다
권오준 POSCO회장 4차 산업혁명 ‘Smart Industry’에 올인하다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7.04.0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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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확정으로 2기 체제 돌입…새로운 50년 터 닦기
▲ 2기 체제에 돌입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스마트 인더스트리' 변신을 직접 챙기고 있다.<뉴시스>

최근 연임 확정으로 3년 더 포스코를 이끌게 된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형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스마트 인더스트리(Smart Industry)’에 총력전을 펼친다.

첫 임기 3년간 그룹 구조재편을 통해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온 권 회장은 향후 3년의 2기 체제에선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해 철강을 비롯한 건설, 에너지 등 그룹 주력사업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함으로써 획기적인 원가절감은 물론, 미래의 항구적인 경쟁력 우위 확보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50년 도약을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져 놓겠다는 얘기다. 지난 3년간 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데 따른 자신감의 발로다.

경쟁력 강화 위한 글로벌 광폭 행보

권 회장은 ‘스마트 인더스트리’로의 변신을 직접 챙기기 위한 첫 행보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초까지 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선진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 GE를 잇달아 방문해 추진전략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비즈니스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3월 13일 한국에서 만나 “GE가 보유한 설비 관련 핵심 강점과 포스코의 철강 전문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스마트 솔루션을 창출하고 이를 포스코 소재, 에너지, 건설 등 그룹 차원의 스마트 인더스트리 구축을 위한 협력기회를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Smart Solution Council)을 구성, 스마트화에 앞장서고 있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은 조업과 품질, 설비를 모두 아우르는 데이터 통합 인프라를 구축, 각종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거나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관생산 공정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다.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도 레이저 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권 회장은 한 발 더 나아가 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포스코ICT 등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앤 시티(Smart Building & City),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전체 사업영역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적극 발굴해 궁극적으로 ‘스마트 인더스트리’ 정착을 위한 비즈니스 구조로 재편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해 자체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에 돌입했다. 

엑손모빌에 ‘고망간강’ 공급, ‘기술경영’ 결실

권 회장은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난 다음 날(3월 14일)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경제발전 포럼’에 참석,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및 경제인들과 환담하고 협력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권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현재 연간 300만 톤 규모의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1000만 톤 규모의 초대형 철강 클러스터를 만드는 데 포스코가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빨리 진행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으로부터 “포스코가 프로젝트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냈다.
권 회장은 이어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위치한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방문해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가 최초로 해외에 건설한 3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로, 2013년 12월 가동을 시작해 혁신적인 원가절감 활동과 제품기술 개발을 통해 영업이익 적자폭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해외 철강부문에서 2015년 대비 6481억 원 개선된 21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고수익 제품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노력 결과다. 포스코는 올해 해외 철강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 회장이 2013년 취임 이후 4년간 상용화에 공을 들여온 고부가 철강제품인 ‘고망간강’이 단적인 예. 권 회장은 지난 3월 22일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Exxon Mobil)과 공동개발 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양산 및 공급에 합의함으로써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길을 열었다.
원유대체재인 ‘오일샌드’를 채굴하는데 포스코 고망간강이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권 회장이 주력해온 ‘기술 경영’의 결실로 받아들여진다. 소재 채택에 있어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엑손모빌에 공급될 포스코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가 진행될수록 더 단단해지는 특성을 갖춰 슬러리파이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창사 이래 최저 부채비율 17.4%

CTO(Chief Technology Office : 최고 기술책임자) 출신의 권 회장은 포스코의 ‘World Best, World First’ 기술 개발을 주도해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취임 이후 하드웨어인 강재와 이용기술, 상업적 지원, 휴먼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요소를 결합하는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왔다. 
그 결과 회장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2000억이던 영업이익을 2016년 말 2조 6000억원으로 19% 늘렸다.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끌어올려 5년 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또한 취임 후 지난해 말까지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5조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냈으며, 부채비율은 17.4%로 포스코 창사 이래 최저 수준이다.
권 회장이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하자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aa2 부정적에서 안정적’, ‘BBB+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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