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임 36명 분석...정치권 줄고 법조인 선호 뚜렷
올해 4대그룹 사외이사 중 정치권 또는 권력기관 고위 공직자 출신 비율이 줄어들었다. 지난해까지는 고위 공직자나 외부 기업 경영인, 회계 전문가 등의 비율이 높았지만 올해는 변호사 등 법조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사외이사 선호도가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에 속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신규 사외이사는 총 36명이다.
이중 교수가 17명(49%)으로 가장 많았고, 변호사를 포함한 법무법인 소속이 11명(31%)으로 뒤를 이었다. 세무법인, 기업 경영인 등 직업군 추천 비율은 7명(2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교수(45%), 기업·세무·단체(36%), 변호사 등(18%)의 순이었다. 올해는 법률 전문가들의 비율이 늘어난 반면 경영인 등의 비율은 줄었다.
작년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국장급 이상 행정부처, 법원장 등 고위공직자 출신 사외이사 비율이 41%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29% 가량이다. 정권교체기를 맞아 ‘외풍’을 막아줄 실세가 누구인지 불투명해서 그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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