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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0:55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대사의 아픔까지 보듬어온 국민의 엄마손 ‘안티푸라민’
현대사의 아픔까지 보듬어온 국민의 엄마손 ‘안티푸라민’
  • 이은진 기자
  • 승인 2017.03.0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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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효시…출시 80년 넘어 100년 비상(飛翔) 준비

안티푸라민의 역사는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유한양행 창립자인 고 유일한 박사가 의사 출신 중국인 부인 호미리 여사의 도움을 얻어 첫 자체 개발 의약품으로 안티푸라민을 선보였다. 1926년 유한양행 설립 당시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약품을 수입하던 시절, 유한양행 자체 상품 1호로 출시돼 80년을 넘어 이제 100년을 향해 비상(飛翔)을 준비하고 있다.

안티푸라민에 담긴 뜻은 ‘반대’라는 뜻의 안티(anti)에 ‘불태우다, 염증을 일으키다’는 뜻의 인플레임(inflame)을 합쳐 발음하기 좋게 바꾼 것이다. 제품 특성을 그대로 설명한 ‘항염증제’ ‘진통소염제’라는 브랜드 이름이다.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는 걸 경계해 명확한 제품명을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안티푸라민의 주성분은 멘톨, 캄파, 살리실산메칠로 등으로 소염진통작용, 혈관활장작용, 가려움증 개선작용 등을 나타낸다. 다량의 바세린 성분도 들어 있어 뛰어난 보습효과도 보인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 안티푸라민 한번 안 써본 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안티푸라민은 익숙하고 친근한 가정상비약 역할을 해 왔다. 심지어 옛 어른들은 안티푸라민을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했기에 자식들이 배가 아프다 하면 배에, 코감기가 걸렸을 때 코 밑에 안티푸라민을 발라줬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지금도 안티푸라민 마니아들의 다양한 사용법이 인터넷에 소개되고 있을 정도다.

변신에 변신 거듭…가정상비약 역할 톡톡

군사독재 시절의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 ‘남영동 1985’ 속에서는 주인공에게 정성껏 안티푸라민을 발라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1985년이면 출시 62년 되던 해, 우리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 해온 의약품이 바로 안티푸라민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티푸리민의 모습은 녹색 철제 캔에 간호사가 그려진 모습의 제품이다. 지난 1961년 케이스 디자인을 변경하고. 간호사의 모습을 안티푸라민 케이스에 그려 넣어, 가정상비약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주었다.

어린 시절 아픈 배를 어머니가 쓸어주면 신기하게도 아픔이 가라앉던 것처럼, 안티푸라민 역시 온 국민의 ‘엄마손’으로 육체적 고통은 물론 상처 난 아픔을 보듬어 안는 역할까지 해낸 것이다. 현재 안티푸라민 연고는 사용과 보관의 편리성을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트위스트캡의 형태로 변모해 있다. 변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999년 로션 타입의 안티푸라민S로션을 출시하고 100ml 용기에는 지압봉도 부착해 환부에 약물을 펴 바르면서 마사지도 할 수 있게 차별화했다. 나아가 2010년대에 들어서는 안티푸라민의 파프 제품 5종(안티푸라민파프, 안티푸라민조인트,안티푸라민허브향, 안티푸라민쿨, 안티푸라민한방 카타플라스마)과 스프레이 타입의 안티푸라민 쿨 에어파스까지 선보이며 ‘안티푸라민 패밀리’를 구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전 모양의 안티푸라민 코인플라스타, 잘라 쓸 수 있는 롤파스까지 선보여 고객의 니즈에 한층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안티푸라민 패밀리는 80년이 넘는 장수 브랜드임에도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억~30억 원대에 머무르던 매출은 2013년 100억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13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통 연매출 100억을 넘어서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제약업계에서 노익장을 제대로 보이면서 100년을 넘어 사랑받는 장수제품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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