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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2 23:0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전 재산 기부한 억만장자 찰스 F 피니
전 재산 기부한 억만장자 찰스 F 피니
  • 박흥순
  • 승인 2017.02.09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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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두 켤레 신발은 신지 못 한다”

미국 자선사업가의 시조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부유한 죽음은 불명예”라고 했다. 이 때문일까. 오늘날 미국은 기부 천국으로 불린다. 거의 모든 국민이 기부에 나서고, 가진 재산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는 ‘더 기빙플레지’가 처음 생겨난 곳도 미국이다. 이런 ‘기부천국’ 미국에서 세간의 관심을 모은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 최대 면세점 체인인 ‘듀티 프리 숍(Duty Free Shop)’을 설립한 찰스 F 피니(Charles F. Feeney·86)다.

▲ 세계 최대 면세점 체인인 ‘듀티 프리 숍(Duty Free Shop)’을 설립한 찰스 F 피니(Charles F. Feeney·86)는 전재산 80억 원을 기부했다.<뉴시스>

찰스 F 피니는 ’척 피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이다. 대공황 시기인 1931년 뉴저지에서 태어난 그는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보험회사 직원이었고, 어머니는 간호사였다. 10살 때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를 팔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코넬 대학 재학시절 군복무를 전제로 미국 정부로부터 학자금을 대출 받아 등록금을 내고, 샌드위치 장사로 생활비를 벌었다. 척 피니가 본격적으로 큰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70년대 초 대학 친구들과 공항면세점 체인 사업을 하면서 부터다.

그는 면세점 체인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중 운영자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돈을 포틀랜드 주립대학과 마운트사이나이 의과대학, 사회단체 등에 익명으로 기부했다. 이름이 드러나지 않도록 자선기금과 면세점 본부를 미국이 아닌 버뮤다에 둘 정도였다. 척 피니의 이런 선행을 알리 없는 언론들은 그를 ‘돈만 아는 기업가’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의 선행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가 운영해온 공항면세점 상점들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공개된 회사 문서가 발단이었다. 그 문서에는 엄청난 기부금 내역이 들어 있었고 이것이 드러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평생의 소원 ‘행복한 거지’

척 피니는 지난해 말 평생의 소원을 이뤘다. ‘행복한 거지’가 된 것이다. 그는 마지막 재산인 약 80억원을 모교인 코넬 대학에 내놓으면서 평생 기부를 마무리 했다. 35년 동안 9조5000억원에 이르는 돈을 사회에 기부하면서 자신 명의의 집 한 채, 차 한 대 없다.

부인과 임대 아파트에서 살고,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15달러짜리 손목시계를 차고, 뉴욕 뒷골목의 허름한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2016년까지 남은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척 피니가 1982년 세운 애틀랜틱 재단도 2020년 청산될 예정이다. 재단은 모든 기금을 소진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아직도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 척 피니는 “내가 필요한 이상의 돈을 모았지요. 돈은 매력적이긴 하지만 한꺼번에 두 켤레의 신발을 신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남는 돈은 남는 신발과 같으니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뜻이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워런 버핏도 “(척 피니는) 나와 빌게이츠의 귀감이고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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