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철밥통’ 시절은 갔다
은행원 ‘철밥통’ 시절은 갔다
  • 이정훈 핑거 전략본부장
  • 승인 2017.02.0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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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업 위기 올 수도…살아남기 위해 뭐든 해야

매년 새해가 되면 금융권 리더들이 신년 인사를 통해 각오와 다짐을 얘기한다. 올 해 금융권의 공통된 화두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초불확실성의 시대인 만큼 리스크(위험)관리와 내실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신속하고 빠른 변화 대응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이후 핀테크 기업의 금융권 진입과 기존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 그리고 올해부터 본격화될 K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으로 금융권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전망하기 쉽지 않다.

필자는 올 한해는 금융권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은 모두 살아남느냐, 혹은 죽느냐, 즉 생존의 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2016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한국 사회의 시스템은 총체적으로 붕괴되었고 대통령 탄핵 정권에 따라 개헌 논의와 조기 대통령 선거 등으로 2017년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저성장과 고령화,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브렉시트에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과 북한 및 IS 위협 등 대외적인 리스크까지 더해져 기업들은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융합과 혁신 그리고 변화의 시대

매년 새해 첫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세계 첫 전시회 CES는 올해 50주년을 맞아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자율주행차, 차세대 TV 경쟁,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로봇과 드론 그리고 5G 통신 등이 주요 화두로 꼽혔다.

기업과 가정에서 제품과 사람, 제품과 제품 간의 연결뿐만 아니라 자동차와의 연결을 통해 스마트 홈을 외부까지 확대함에 따라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제품과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혁신적 기술에 있어 미국과 중국(G2)이 중심이라는 게 더욱 확실해졌고 인간을 뛰어 넘는 기계의 출현에 다가올 미래에 대한 편익과 걱정 그리고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금융권의 임직원 감소, 점포 축소

한때 은행원이 ‘철밥통’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은행이 점포를 축소하고 연초부터 임직원을 감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은행권 수장들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적인 성과와 고객가치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 기준 한국인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결제를 하고 있다. 은행을 찾는 발길이 줄면서 국내 은행 점포도 매년 감소 추세다. 2012년 5325개에 달하던 국내 은행 지점은 2016년 9월 말 기준 4943개로 4년 사이 382개나 줄었다.

연초부터 신한은행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KB국민은행 2800명, NH농협 400명, KEB하나은행 742명, SC제일은행 66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서 이미 나갔다. 올해도 여지없이 인원 감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은행을 찾는 발길이 줄면서 국내 은행 점포도 매년 감소 추세다.<한국은행보고서>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과 소통 채널의 고도화, 글로벌 사업의 현지화, 리스크 관리의 시스템화 등으로 인해 이미 은행 지점의 역할은 축소되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생존이 답이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자율적으로 바꾸라고 지시하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은 신년 시무식 대신 영업점을 방문했다. 고객과 현장중심을 강조하기 위한 일환이다. 본사 조직을 슬림화 하고 영업점 인력을 보충해 고객과의 밀착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제조, 금융뿐 아니라 전 산업군에서 무엇이든 바꾸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생존하기 위해 내부조직을 변화시키기도, 적과의 동침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도,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2017년은 전 산업에 위기가 올 수 있기에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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