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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불확실성 시대 방망이 짧게 잡고 ‘안타’ 쳐라
불확실성 시대 방망이 짧게 잡고 ‘안타’ 쳐라
  • 염지현 중앙일보 기자
  • 승인 2017.01.02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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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PB 4인·글로벌자산전략가 2인의 투자전략

“투자 방망이를 짧게 잡고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라.” 국내 간판 프라이빗뱅커(PB) 4인과 증권사 글로벌자산전략가 2인의 2017년 투자전략이다. 이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정치와 경제 이슈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불확실성이 올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그 원인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처방전으로 꺼냈던 양적완화 정책에서 찾는다. 

오온수 팀장은 “한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각국이 막대한 돈을 풀었지만 저성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부의 불평등 문제만 부추겼다”며 “결국 누적된 경제적 불만이 선거로 표출되면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트럼프 당선 등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영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역시 “2017년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치러지는 선거 이슈가 다시 한번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 수 있다”며 “과거처럼 자산을 한곳에 묻어두기보다 6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 성과와 투자 트렌드를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새해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자산은 뭘까. 전문가들이 내년도 유망 투자처로 보는 시장은 크게 미국과 한국 그리고 원자재 시장이다.  2016년 연말 들어 세계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도 ‘미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14일(현지시각)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섰다. 그만큼 미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인프라 투자 등 각종 정책 공약이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미 다우존스지수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만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온수 팀장은 “트럼프 내정자가 취임이후 재정적자 확대와 감세정책을 펼치면 미국 증시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TF로 IT·인프라 업종에 투자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를 이끌 업종으로 건설 등 인프라·금융·정보기술(IT)을 꼽았다. 인프라와 금융업종은 트럼프 수혜주다. 트럼프 당선자가 인프라 투자 공약으로 제시한 금액만 1조 달러(약 1199조원)에 달한다. 또 최근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금융권 규제 강화 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해 금융주도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관련 IT기업에 대한 관심도 많다. 이승호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상무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기술혁신으로 산업이 빠르게 재편될 수 있다”며 “미국 기업 중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기술 주도권을 가진 구글·아마존·애플·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주식투자가 부담이 된다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한 펀드다. 따라서 건설·운송 등 인프라 업종이나 IT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또 주식처럼 실시간 사고 팔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기초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판매 수수료가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ETF 수수료는 0.5%로 일반 펀드 판매 수수료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금리인상은 수퍼 달러(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준다. 최근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102.09까지 올랐다. 14년 만에 최고치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 이사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인 실업률이 최저치(4.6%)로 떨어지는 등 세 차례 금리를 올릴 체력을 갖췄다”며 “달러인덱스는 내년에 최고 11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곳은 미국 달러화 예금이다. 달러화 예금은 은행에 원화를 예금하면 그날 환율로 통장에 달러가 찍히는 방식이다. 만기가 되면 원화나 달러로 돌려받는다. 시중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자율은 1%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투자자가 기대할 수 있는 건 환차익이다. 환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또 외화예금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극우정당 지지율 오르면 유럽 비중 줄여야

반면 전문가들은 유럽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7년 유럽 곳곳에서 선거가 열리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2016년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의 세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4월 대선이 치러지는 프랑스에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인기를 끌며 2차 결선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에선 4선 연임에 나서는 메르켈 총리에 맞서 신생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극우정당은 유럽연합 탈퇴·반이민·반세계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극우 세력이 확대되면 단일체제 국가였던 유럽연합(EU)의 금융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선거기간 중 극우 정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 유럽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게 안전한다. 또 유럽 정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유로화 가치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승호 상무는 “유럽 정치 이벤트가 쏟아지는 내년에 유로화 가치가 미국 달러가치와 같아지는 ‘패리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한국 대선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최순실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치 이슈는 투자자에게 피부로 느껴지는 건 크지만 국내 증시엔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그치고 있어서다. 오히려 2017년엔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국내외 이슈와 상관없이 기업의 실적이 늘고 있어서다. 오온수 팀장은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이 중단됐고, 현대차 파업이 이어지면서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를 열어보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사는 흑자전환 했고, 통신·금융업종 등이 선방하면서 실적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3분기까지 반영한 연간 실적을 추정해보니 2016년 영업이익은 150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3% 늘었다. 둘째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코스피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58배로 여전히 10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필리핀(18.3배)·인도(17.7배)·브라질(12.6배) 등 상당수 신흥국 증시조차 한국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자재 수출국 브라질·러시아 40% 수익률

2016년 들어 원자재 인기가 높다. 한해 동안 원자재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지난 12월22일 기준)은 31.3%에 이른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성과가 좋다. 미국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원자재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유가 관련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11월30일 석유수출기구(OPEC)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감산에 합의했고, 12월11일엔 비(非) 석유수출기구 회원국도 원유 감산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산유국이 손을 잡으면서 내년부터 하루당 약 175만8000배럴의 원유 공급량이 줄어든다. 지난 4분기엔 하루 평균 123만 배럴이 넘친 것을 감안하면 2017년 상반기엔 공급과잉이 해소될 전망이다. 비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가 이뤄진 후 지난 12월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인 52.83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철식 부장은 “원자재 관련 펀드나 ETF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 중에서도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국인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2016년 들어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40% 이상의 수익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지난 12월22일 기준)에 따르면 러시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6.2%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43.2% 수익률을 기록한 브라질 펀드도 뒤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유가가 60달러까지 오르기 전에 차익실현을 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송미정 하나은행 도곡PB센터 부장은 “배럴당 60달러를 넘으면 미국이 원유와 세일 오일 생산량을 늘려 유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10%이상 수익을 거둔 투자자라면 55달러 선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게 안전하다”고 권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안전자산인 금(金)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봤다. 앞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조재영 부장은 “올 들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은 금값에 상관없이 골드바, 금 펀드 등 금 관련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 금값이 지난 7월 고점을 찍은 이후 17% 가량 떨어진 지금이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금 펀드는 각국 증시에 상장된 금광 업체 등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초 이후 금 펀드 수익률(지난 12월22일 기준)은 8.9%다. 단 금 펀드는 골드바와 달리 운용·판매수수료,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15.4%)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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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가 알아야 할 2017년 달라진 세법
“비과세 한도 줄기 전 저축성보험 가입”

저금리 시대 자산가들은 세금 한 푼이라도 절약하는 ‘세(稅)테크’에 관심이 컸다. 하지만 내년부터 절세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7월에 발표한 세법개정안을 살펴보면 고액자산가(고소득자 포함)의 세금 부담은 늘고, 공제 혜택은 줄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소득에서 공제액을 뺀 과세표준이 5억원을 초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40% 최고세율을 적용한 게 눈에 띈다. 현행 소득세는 과세표준 1억5000만원 초과자에게 38%를 매겼다. 2017년부터 연소득이 5억원(과세표준 기준)을 넘는 고소득자는 최고세율이 2%포인트 더 오른다. 
소득세 최고세율이 40%대가 된 것은 2001년 이후 16년 만이다. 2002년 소득세 최고세율이 36%로 떨어졌고 이후 35%대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소득세 최고세율이 38%로 적용된 것은 2012년부터다. 또 상속·증여세를 기한 내 신고하면 세액 10%를 깎아주는 세액 공제율이 7%로 줄었다. 예컨대 10억원의 상속세를 신고하면 10% 할인돼 9억원만 내면 됐다. 2017년부터는 9억3000만원을 납부해야 되기 때문에 상속세율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고소득자의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은 축소됐다. 연간 1억2000만원 넘는 소득자의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었다.  2018년부터는 연소득 7000만원 초과~1억2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의 해당 소득공제 한도가 250만원으로 준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2018년 말까지고,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경우엔 변동이 없다. 특히 비과세 상품으로 종합소득세 부담이 큰 자산가가 선호한 저축성보험의 공제 혜택도 준다. 현재까지는 납입규모가 2억원 이하이고, 계약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 저축성보험은 이자소득세 15.4%가 면제된다. 저축성보험의 공제 혜택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 사항으로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진 않았다. 국회의 잠정 합의안을 보면 비과세 납입한도가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소득세법 시행령으로 납입한도가 줄기 전에 저축성보험을 챙겨두는 것도 방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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