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할 수 없는 직업
로봇이 할 수 없는 직업
  • 강태영 스탠튼 체이스코리아 지사장
  • 승인 2016.12.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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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의 역사를 거슬러 보면,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르렀다.

지금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과 직업 변화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현재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 진단해 보자.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종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경에는 아시아 신흥부유층 인구가 전 세계 중산층의 66%를 차지하게 된다. 
이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많은 요인들이 산업계, 직업 생태계 그리고 삶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생존과 적응을 위한 시행착오는 전 세계 국가, 기업, 개인의 필수 과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핵심에는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이 자리잡고 있다. 전 분야와 인공지능이 접목된 새 시대에 고용 시장환경은 어떠할까?
우선, 로봇의 활용이 가져올 변화다.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15개국에서 약 200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나지만, 반대로 사라지는 일자리는 700만 개로, 결국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이는 비교적 단기적 미래인 5년 후의 전망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저숙련 단순노동뿐 아니라 중급 수준의 숙련이 필요한 반복업무 영역들도 점차 로봇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융/복합 인재에 대한 수요다. 4차 산업혁명의 성격은 기존 업/직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복합 기술 혁명을 의미한다. 이러한 산업계 변동으로 인해 전 산업을 넘나들며 일자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요동치고, 2020년경 각 산업 분야별 인재채용의 어려움이 현재보다 심화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직무역량

그렇다면 새로운 시대는 어떤 직무역량을 요구하는가? 
과거에는 운용 및 프로그래밍 능력(operation & programming)이 우선시 되었지만, 이러한 일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로봇이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대로 로봇이 할 수 없는 일들, 즉, 인간만의 감정, 지혜, 직관이나 통찰에 기반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직업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1)창의력 2)대인 영향력 3)복합적인 문제의 해결능력 그리고 4)사회적 관계 기술 역량이 새 시대에 주요하게 요구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현존하는 직무나 역량에 대한 모든 정의, 기술을 스스로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하는 단계라는 것을 직시하고, 종사자의 지속적인 직무역량 제고를 위한 기술습득(Up-skilling) 및 역량개발(Re-skilling)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실천에 옮겨야만 한다.
국가, 사회 차원에서도 미래 일자리 기본 교육, 평생학습 시스템에 대해 중장기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비교적 단기적으로 기존인재와 직무역량 간의 격차를 찾아내고, 조직의 인재관리 전략과 사업방향을 일치시켜야 한다. 더불어 근무양식의 변화상 (유연근무제)에 발맞춰 디지털 인재 플랫폼을 통해 프리랜서와 독립적 전문직과의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양분화를 지양하고, 평생학습을 위한 재훈련 교육시스템 강화, 인재 활용을 위한 민관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미래 유망 직업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의 현 위치와 추세, 그리고 요구되는 직무역량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의 유망 직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가상현실 전문가, 사물인터넷 전문가, 공유경제 컨설턴트, 로봇 윤리학자, 스마트의류 개발자, 맞춤형 로봇개발자, 드론운항 및 관리사, 스마트 도로설계자, 의료정보 분석사, 스마트팜 구축가 등 지금까지는 들어보지는 못했던 업/직종이 하루하루 새롭게 생겨났다 사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전문가는 뇌구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컴퓨터·로봇 등이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 또는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기술 개발을 맡게 된다.
조용히 전진해 나가고 있던 과학 기술은 이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시점까지 다가온 상태이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빚어 낼 미래는 어떤 미래인지, 그 전에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 개인이, 기업이, 이 나라가 고민하고 답을 내놓아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강태영 스탠튼 체이스 코리아 지사장

전북대 수의과 대학과 헬싱키 경제대학원 MBA 졸업.
외국계 제약회사 Lilly Korea와 미국 본사에서 근무 후, 
Allergan Korea 한국지사장, Carl Zeiss Vision의 한국지사장을 거쳐
현재 스탠튼 체이스 코리아 지사장을 맡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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