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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5:4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장년층을 응원하며
중장년층을 응원하며
  • 김정우 스탠튼 체이스 코리아 부장
  • 승인 2016.10.04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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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Job Consultant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지인으로부터 이직에 관한 문의를 받게 된다. 헌데 이직을 하고 싶은 이유는 그리 석연치 않다. 필자의 연령대인 40대 중반을 넘어선 지인은 탄탄한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직장상사와의 관계의 어려움만을 이유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나이에 그런 배부른 소리를…  물론 각 개인이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겠으나 가급적 현 직장에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버텨보라며 권고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중장년 구인시장의 현실은 지인의 경우처럼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만능형’ 보다 특정분야의 기술과 경력으로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전문영역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어느 정도 ‘만능형’이 통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연말이 다가올 때마다 승진과 퇴직, 구조조정 등으로 몸살을 앓는다. 그 중에서도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연말을 맞이하는 이들은 40~50대의 베이비붐세대다. 
베이비붐세대 713만명 중 임금근로자는 약 311만명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해마다 30~40만명은 은퇴나 퇴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너무도 진부한 얘기가 될 수 있겠으나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에서 중장년 층은 아직은 더 일 할 수 있는 나이, 더 도전할 수 있는 나이임은 분명하다. 더욱이 남들이 크게 무리가 없는 경력을 갖고 있음에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주위에서 보며 무엇이 그들의 발목을 잡는가를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 이 글에선 장황한 재취업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아닌 동일한 상황에 계신 주위 분들의 민 낯을 통해 보게 된 심적 아킬레스건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피해 주기 싫어요

아마도 한국인처럼 거절에 민감한 민족은 없을 것이다. 거절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남에게 조금이라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다 보니 행동은 소극적이 되고 소극적이 되면 이를 핑계로 나 보다 타인을 의식하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과거 직장을 다닐 때는 누구보다도 강하고 열정적이었던 사람도 실직만 하면 키워왔던 내공인 열정과 도전의식은 사라지고 만다.  
심리학에서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라 해서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것도 심리적 장애로 간주하는데 실직을 하면 쭈그러드는 자기애가 구직활동에서는 다소 필요하다. 즉 취업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타인을 의식하거나 배려하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적극적이고 자기중심적 기질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구직자는 취업을 지원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순 있겠으나 구직자들의 이러한 노력과 적극성은 지지와 격려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실직기간 동안 나 외에 양보하고 배려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자기애를 포기한 쓸데없는 양보와 허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욱 많은 사람과 단체에 자신의 구직상황을 알려야 한다.

왕년의 나

유대 랍비였던 시드니 그린버그는 청년과 노인을 이렇게 구별했다고 한다. 
“마음속에 행복을 갈망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있으면 청년이다. 그러나 과거만을 회상하고 있다면 노인이다.” 이 말은 비단 육체적 나이만을 두고 얘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보통 높은 곳에 계셨던 분들이 퇴직 후 겪는 단골 딜레마는 ‘내가 과거에는 어떤 사람이었는데’ ‘예전에 근무한 회사는 이렇게 대우해 줬는데’에서 기인한다. 
과거의 습관, 스타일, 마인드는 취업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취업을 한들 기존 조직의 문화에도 적응하지 못한 채 퇴직할 수 있다. 또한 과거 영광에 묻혀 사는 한 지금의 현실을 살아도 나이가 들수록 더욱 예전이 더 좋아지는 퇴행성 사고로부터의 이탈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가히 높은 곳에서 내려올수록 과거를 깨끗이 잊고 출발하는 것이 새로운 환경에 들어갈 수 있는 개방적인 자세일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

나이가 많은 부분이 꼭 결점으로 작용할 것일까. 
2016년 서울연구원에 의하면 50대 중장년층 취업자가 2010년 96만 7000명에서 2015년엔 114만 8000명으로 18만 1000명의 취업인구가 증가(18.7%)했다. 60대 취업자는 어떤가. 2010년 44만 4000명에서 2015년 61만 8000명으로 5년만에 17만 4000명의 취업인구가 증가(39%)했다. 
첫 직장에서 알게 된 한 분은 같은 기업에서 영업으로 20년 이상 근무 후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몇 년간 취업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구직활동으로 꽤 규모가 있는 아파트 단지의 관리소장으로 취업되었는데 채용이유는 오히려 ‘나이’ 덕분이었다. 요새 구직자들은 연령대가 워낙 낮다 보니 젊은 경쟁자들과는 달리 오히려 연륜에서 나오는 책임감과 신뢰감이 그 이유이다. 특별한 사례를 일반화시키는데 무리가 있으나 그럼에도 중장년의 취업은 여러 모양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많은 중장년의 경우 각 분야에서 최소 10년 이상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해결을 위해 대안을 만들어 내 왔던 전문가이다. 취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취업을 원하는 필요조건만 생각하지 말고 취업을 위해 충분조건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알고 배워 실천해야 한다. 인디언은 기우제를 하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하기 때문이다.

김정우 스탠튼 체이스 코리아 부장

인디아나 주립대를 졸업한 후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금융분야에서 근무했다.
2016년 스탠튼 체이스 코리아에 합류해 정부기관, 금융, 물류분야 인재 서치를 담당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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