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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1 11:07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모험과 자본의 힘 사이, 나르시시즘
모험과 자본의 힘 사이, 나르시시즘
  • 권동철 전문위원 겸 데일리한국 미술전문기자
  • 승인 2016.08.3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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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Fine Art] 멀티미디어아티스트 송송미서
▲ 존재-irony-피노키오와 여인, 92×73㎝ oil on canvas, 2016

푸르른 하늘 싱그러운 강바람에 연홍과 화이트컬러가 하늘거리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와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왜 코스모스 꽃밭에 먼로를 초대했는지 작가에게 물었다. “앤디 워홀(Andy Warhol)은 마릴린 먼로 작품을 하면서 섹스심벌이 아니라 아름다웠기 때문에 강렬한 색깔로 그렸다고 했지만 나는 그녀에게 코스모스를 바치는 마음으로 그렸다. 세기의 미모 이면에 그녀를 휩싼 아픔들이 묘하게 연민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더 그릴 생각이다.”

▲ 힘, 92×60㎝
▲ 장미와 입술,73×60㎝

위트와 코믹 속 욕망

타인을 위한 헌신과 용감함의 모험을 떠난 피노키오(Pinocchio) 코가 커졌다.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분명한데 무엇이 그에게 입을 크게 벌리며 동공이 튀어나올 듯 놀라움을 준 것일까. 작열하는 태양아래 어느 해변인 듯싶다. 몸에 착 달라붙는 얇디얇은 겉옷 만 걸친 나신의 여인이 눈을 가리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데…. 그러니 남들은 안중에 없다. 어떤 암시를 주듯 눈(眼)을 덮은 곳에 뾰족뾰족한 날카로운 금속물질을 빼곡히 박은, 오직 자신의 즐거움에 몰입한 그녀의 안대가 심상치 않다. 관능적인 몸을 조금씩 뒤틀 때마다 직선으로 내리꽂는 햇살이 금속에 부딪히면 순간 번쩍거리는 광선이 강렬하게 발산했다. 그럴 때면 거의 예외 없이 누드여인의 옆을 지나며 내심 침 흘리던 사내들을 헛발질하게 만들었다. 모래를 파내어 물과 음료 등 먹거리를 넣어둔 조그마한 웅덩이에 곤두박질치곤 했는데 그러나 그런 것쯤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오직 자기몰입에 빠진 그녀는 스스로 즐길 뿐이다. 화면은 파랑과 붉은색이라는 대표적 보색을 바탕으로 19금 팝아트(Pop Art)라고나 할까, 누드여인을 통해 인간의 나르시시즘(Narcissism)적인 내면을 위트와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누구나 자기 나름의 멋이 있듯 자기애란 때론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니까. 그런가하면 작품 ‘쇼퍼홀릭(shopaholic)’은 캔버스바탕에 별들이 박혀 있다. 선글라스와 머리모양이나 붉은 색동치마는 1960~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맨발의 여인 옆 하이힐은 첨단패션디자인의 구두다. 버선을 벗어던지고 하이힐을 신겠다는 여인의 쇼핑에 대한 로망은 시대를 뛰어넘을 만큼 강렬한 것일까.

▲ 마릴린 먼로, 73×60㎝
▲ 쇼퍼홀릭, 92×73㎝

그 소통의 찰나, 입술 

화면을 가득 채운 작품 ‘입’은 입술이 유난히 도드라져 시선을 끈다. 핑크색 바탕에 빨간 비즈로 입술을 가득 채움으로써 보는 각도나 빛의 효과에 따라 강렬한 스파클을 발산하며 마치 무어라 ‘나에게’ 속삭이듯 말을 걸어 올 것 만 같다. 비즈가 주는 효과를 극대화 해내고 있기도 한데 반짝이는 붉은 입술의 고혹적인 분위기는 마치 애정을 폭발하기 직전, 욕망의 절정 그 찰나를 포착한 듯하다. 입술을 봄으로써 감정을 직설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작업을 구사했다.  이와 함께 먹어도 끊임없이 당기는 돼지의 식욕을 상징하는 큰 입의 작품은 ‘힘’이다. 마치 거대자본이 중소마켓을 잠식하는 듯하고 지붕 위 연기는 총구의 끝 혹은 가스실험실의 굴뚝이 연상되는데 권력과 자본 등의 힘에 나약한 군상을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의 팝아트 작품은 이전부터 발표해 오던 ‘존재-irony’의 연장선에 있다. 신선하고도 정곡을 찌르는 듯 날카로운 직관을 중시하는 감각은 웃음에서부터 분노, 불안 등 감정표현의 신체기관으로서의 입을 팝아트의 직절적인 메시지로 조형함으로써 오늘날 인간관계의 중요한 화두인 소통미학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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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아티스트 송송미서

화면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다채로운 칼라를 띠는 비즈(beads) 등의 소재를 적극적으로 캔버스 위에 부착함으로써 관객과의 직설화법적인 교감을 끌어내고 있다. 그동안 인간의 욕망을 ‘입’이라는 신체기관을 통해 발표한 ‘존재-irony’시리즈에서 최근의 팝아트로 진화했다. 이에 대해 작가는 “그동안 사실주의적인 그림에 가까운 작업을 해왔었기 때문에 이번 팝아트작업은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었다. 간단명료하고 솔직담백하게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고 또 소재를 코믹하게 펼쳐나가는 작업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림은 이전보다 심플해졌지만 그 안에 사실주의적인 것을 가미해 나만의 독창적인 팝아트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멀티미디어아티스트 송송미서(Multimedia Artist, SONGSONG MISEO)작가는 일본 교토세이카예술대학과 나라국립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갤러리 새이까(도쿄도 긴자) 등 일본에서 개인전을 6회 가졌고 템페라(tempera)기법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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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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