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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조직, 문화…기존 SK틀을 깨라”
“사업, 조직, 문화…기존 SK틀을 깨라”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6.08.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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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Sudden Death 시대 근본적 변화’ 강조

최태원 SK 회장이 작심하고 주력 계열사 CEO들에게 하반기 경영화두를 던졌다.
최 회장은 브렉시트(Brexit) 현실화에 이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18개월 연속 수출 감소 등이 겹치면서 올 하반기는 미증유의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인 만큼 각 CEO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폭과 깊이는 우리의 생각 이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업, 조직, 문화 등 기존 SK틀을 깨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맞춰 각 사 CEO들에게 관습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으로 각 사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최적의 사업, 조직, 문화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계획을 하반기 CEO 세미나 때까지 정하고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뿌리부터 변하지 않으면 끝장”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월 3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예정에 없던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현 경영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Slow가 아니라 Sudden Death가 될 수 있다”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산하 7개 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 및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근본적 변화에는 형식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몸으로 말하듯 CEO들에게 ‘TED 방식(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오락), Design(디자인) 등 분야에 대해 18분을 넘기지 않는 시간 동안 ‘알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강연 형식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강연하면서 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형식을 갖춘 회의에서 변화를 주문하는 것 자체가 낡은 방식이라는 뜻이다.
무선 마이크를 달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CEO들 앞에선 최 회장은 SK그룹에 닥친 위기서부터 변화의 대상과 방법 등을 하나 하나 풀어나갔다.
최 회장은 “우리 임직원이 SK를 선택한 이유는 SK에서 일하는 것이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 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며, SK가 존재함으로 인해 사회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현실의 SK그룹은 ROE(자기자본이익율)가 낮고 대부분의 관계사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SK 임직원은 스스로도 행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SK 역시 사회에 행복을 제대로 줄 수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업간 경쟁을 전쟁에 비유하는데, 진짜 전쟁이라면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돈버는 방법, 일하는 방법, 자산의 효율화 등 3대 변화 선결돼야”

최 회장이 CEO들에게 주문한 것은 모두 3가지다.
우선 최 회장은 “환경이 변하면 돈버는 방법도 바꿔야 하는데, 과연 우리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팔지 등 사업의 근본을 고민해 봤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의 성공이나 지금까지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출퇴근 문화에서부터 근무시간, 휴가, 평가/보상, 채용, 제도/규칙 등이 과연 지금의 변화에 맞는 방식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기존의 관성을 버리고 열린 눈으로 일하는 방법을 바라봐야 틀을 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재원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산효율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을 효율성(Efficiency)과 유연성(Flexibility) 있게 관리하면 변화의 속도에 맞게 준비(Readiness)가 가능해져 어떤 사업에 어떤 자산을 최적으로 투입할 지 선택과 집중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큰 행복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게 진정한 변화 목적”

최 회장이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변화의 대상과 방법 보다는 궁극적인 변화의 목적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저성장 구조 하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SK는 안정과 성장을 이룰 수 없게 돼 결국 SK 구성원은 물론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마저 위협받게 된다”면서 “SK가 환골탈태하려는 궁극적 목적은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SKMS(SK경영관리체계)에서 강조한 ‘구성원이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으로 두뇌활용을 극대화(brain engagement) 할 때’ 비로소 행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사회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이런 환경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도록 SK 경영진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던진 화두는 그간 강조돼온 변화의 속도, 깊이 등 2차원적 개념을 넘어 변화의 대상과 방법, 그리고 변화의 목적까지 아우른다”면서 “앞으로 SK 관계사들은 최 회장이 제시한 방향성에 맞춰 근본적인 변화들을 일으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 미래 청년 사업가 통크게 키운다
 청년기업가 양성 위해 KAIST에 5년간 125억원 지원

SK가 열정과 온정을 겸비한 청년기업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혁신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청년들이 보다 많이 배출돼 기업을 창업하게 되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는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 개설된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오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125억원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SK가 KAIST 사회적기업가 MBA가 설립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95억원을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청년 기업가 양성에만 모두 22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SK 지원금은 사회적기업가 MBA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장학금과 해외연수, 교육 연구 지원금 등으로 쓰인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는 KAIST의 우수한 교수진이 직접 수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철저히 현장 체험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까지 창업 코스를 마친 졸업생 34명 가운데 31명(91%)이 창업을 했고, 이 중 8명은 투자유치에 성공해 11억원을 투자 받았다. CEO 평균 나이가 31.6세로, 명실상부한 ‘청년 기업가’ 양성의 요람이다.

“자본주의 지속되려면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 적극 나서야”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SK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더 많이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계속 변화하는 사회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한 헌신과 혁신을 겸비한 청년 기업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각도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면서 “SK는 청년 기업가들의 성장에 큰 기대와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청년 기업가들을 계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 사회적기업가 MBA는 사회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청년 기업가를 양성하는 핵심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 초 졸업해 ㈜공공공간을 함께 설립한 홍성재(30), 신윤예(29) 공동대표가 대표적 사례다.
서울 창신동에 위치한 ㈜공공공간은 인근 봉제공장들에서 쓰레기로 버리는 자투리 천을 활용해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셔츠를 만들어 판매한다. 셔츠 제작에 봉제공장들을 참여시키고 있기 때문에, 봉제공장의 쓰레기 절감은 물론 일거리 창출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셔츠들은 입소문을 타고 홍대와 이태원 가게에서 인기를 끌었고, 수백 벌이 순식간에 ‘완판’됐을 정도. 지금은 방석, 앞치마, 가방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자원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를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이웃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셈이다.
홍 대표는 “SK가 지원한 MBA 프로그램과 동료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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