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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은행 믿기 보단 치과 가는 게 낫겠다
은행 믿기 보단 치과 가는 게 낫겠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6.02.29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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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우버 모멘트(Uber Moment)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은행업이 죽는 날(The Day of Banking Industry Died)’에서“2037년까지 시티그룹, 체이스,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미국 거대 은행 대부분이 문을 닫을 것”이라며 “가깝게는 향후 5년 안에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다양한 기기들이 물리적 공간에서 제공되는 거의 모든 금융 서비스(신용/직불 카드, 대출, 지갑, 주식 시장, 보험 에이전트 등)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2015년 벤처 자금의 120억 달러 이상이 8,000개 이상의 핀테크 기업에 투자되어 기존 금융기관을 공격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까운 미래에 핀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지급 결제, 대출, 자산 관리, 크라우드펀딩 시장 전체 규모의 20%에 달하는 금액인 약 4조 달러의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맥킨지 컨설팅은 소매 금융 부분에서 수익의 3분의 2가 핀테크 기업에 의해 파괴될 것이라고 했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유럽 은행의 최고 경영자들은 금융에서의 ‘디지털파괴(Digital disruption)’로 몇 년 내 다수의 은행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바클레이즈의 안토니 젠킨스(Anthony Jenkins)와 UBS은행의 엑셀 웨버(Axel Weber) 회장은 ‘우버 모멘트(Uber Moment)’를 거론하면서 “금융 산업이 택시보다 더 심각하게 우버 모멘트에 직면하게 되어 금융 지점이 사라지고 종사자들이 실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존 위한 은행들의 몸부림

국내외 은행의 오프라인 지점은 점점 역할이 줄어들고, 혹독한 인력감축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계 은행 HSBC는 작년에만 약 2만5000여 명, 바클레이즈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7000 명 가량을 감원했고 앞으로 3만 명 넘게 감원할 예정이다. 또 스탠다드차타드는 1만5000여 명, 도이체방크는 2020년까지 정규직원 9000 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KB국민, 우리, 신한, KEB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들도 지점 감축, 구조조정 등을 전개 중이다.

 [그림1]전통 은행의 우버 모멘트(Uber Moment)화 전개

 

2007년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와 불황은 은행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게 됐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비아콤 미디어(Viacom Media)에서 미국인 10,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71%가 은행이 하는 말을 듣기보다 치과에 가는 것이 더 낫겠다고 말했다.
이제 핀테크는 단순한 기술 혁신에서 현재의 은행업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대 젊은 세대에게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생활의 일부이기에 IT기업과 기술기업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오히려 환영할 것이다.
최근 국내 은행들도 지점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축소하면서 지점 없는 은행으로 경영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과 태블릿, 소셜미디어 등의 디지털 중심의 신채널을 강화하면서 은행 인력 재배치 및 구조 조정을 강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지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본인가를 받아 금융 서비스를 하게 되면 은행 외 신용카드, 증권, 보험, 자산관리 등 금융 전 범위에 걸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은행 대다수는 IT기업이거나 기술기업일 것이고, 뱅킹은 그저 그 기술을 통해 제공되는 유틸리티가 될 것이다. 뱅킹은 더 이상 우리가 가는 장소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온라인에서 책을 구매하거나 쇼핑 하듯 하나의 행위가 될 것이다. 국내 금융 산업도 이미 ‘우버 모멘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가 인식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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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우버 모멘트(Uber Moment)
: 2009년 창업한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가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서 기존 택시 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현상을 빗대어 탄생한 용어로 ‘새로운 기술이나 기업의 등장에 따라 기존 산업의 체제가 완전히 바뀌고 위협 받는 순간’을 의미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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