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4:1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영화는 PR이다
영화는 PR이다
  • 박기환 전문위원 겸 에머슨케이파트너스 대표
  • 승인 2016.01.21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은 인간적으로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영화 속의 PR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영화 ‘핸콕’은 괴상한 수퍼히어로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수퍼히어로 정체성 찾기와 사랑 찾기가 주된 스토리다. 그 동안 스크린 속 어떤 영웅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까칠한 캐릭터인 핸콕(윌 스미스)은 독특하다. 핸콕의 첫 등장은 기존 수퍼 영웅들처럼 멋지고 화려하지 않다. 머리로 교통 표지판을 부수고 맨몸으로 기차를 세우며 수퍼히어로들이 늘 입고 다니는 유니폼도 없이 평범한 캐주얼 복장으로 하늘을 날다 시민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시끄럽게 땅에 불시착한다. 

이런 핸콕의 이미지와 평판은 사람들에게 좋을 리 없다. 그런 그를 변화시킨 한 남자가 있으니, 그의 직업은 바로 퍼블릭 릴레이션스, PR(Public Relations)이다. 제약회사의 비싼 신약을 무료로 제공하자는 ‘All Heart’라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le: 기업의 사회 책임) 캠페인 프로포절(Campaign Proposal)을 브리핑하고 난 뒤 클라이언트에게서 “당신 마약 했습니까?”라는 핀잔까지 듣는 의지의 PR인 ‘레이’. 
갑자기 나타난 핸콕을 믿고 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그의 집념은 따뜻한 인간 사회를 향한 PR의 힘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해 준다. 결국 극중의 PR 전문가 레이의 도움으로 긍정적인 영웅으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된 핸콕은 레이에게 감사의 뜻으로 처음 기업으로부터 무시당했던 ‘All Heart 캠페인’을 환상적인 방법으로 전개해 준다. 일반적인 상식과 능력으로는 펼칠 수 없는 방법으로 전개한 All Heart 캠페인! 그 방법은 바로 밤 하늘에 떠 있는 달(Moon) 바로 아래에 ‘All Heart’라는 글을 브랜드 슬로건처럼 그려준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잠들기 전에 달을 보면 다 알 수 있도록….
PR 메시지를 믿음과 마음으로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갖기를 원하는 CEO나 PR인이라면 꼭 이 영화를 한 번 감상해 보길 바란다.    

좋은 뉴스가 좋은 PR

필자는 개인적으로 DVD 수집 매니아다. 라이센스 DVD만 수집했다. 약 2,000장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것 같다. 세어보지는 않았다. 그런 탓에 영화는 필자의 직업 인생의 일부라고도 생각한다. 이유는 창의적인 PR 아이디어의 진원지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역사(History)가 His Story라면, 영화도 스토리고, PR도 스토리다. 그래서 영화와 PR은 닮은 점이 무척이나 많다.
‘핸콕’과 같이 유명 배우 출연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것도 즐기지만, 시간이 조금 흘러간 영화를 보면 이전에 보았을 때 발견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통찰과 깨달음을 얻곤 한다. 흘러간 영화들 중 몇 편은 현재 필자의 직업인 PR인의 입장에서, PR의 영향력과 가치를 깨닫는데 적지 않은 영감을 주었다. 특히, PR의 효과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는 ‘입소문의 위력’을 깨닫게 해 준 몇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 ‘제이콥의 거짓말’이라는 영화를 DVD로 보게 되었다. 고인이 된 주연배우가 로빈 윌리엄스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보았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영화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있던 폴란드의 유태인 주거지역이다. 나치의 유태인 말살정책으로 게토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태였다. 절망만 가득하고 어디에도 희망을 가져다 주는 소식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 로빈 윌리엄스는 우연히 라디오 뉴스를 듣게 된다. 노르망디에서 독일군이 연합군을 이겼다는 뉴스였는데, 로빈 윌리엄스는 뉴스의 내용을 바꾸어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독일군이 아니라 연합군이 승리했다는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이다. 희망적인 뉴스를 들은 사람들은 희망이 배가되기를 바란다. 
또 다른 희망의 뉴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로빈 윌리엄스는 계속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의 말은 거짓말이었을지는 모르지만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오늘의 두려움을 이기고 미래를 향해 생존해야 한다는 희망이야말로 나치 치하의 유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힘이었을 것이다. 결국 로빈 윌리엄스는 자신이 지어낸 거짓말의 진실을 지키려고 총살을 당하게 되지만, 그가 심어준 희망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본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말하고, 듣고 싶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새롭고 희망적인 소식과 좋은 뉴스를 전해 주고 듣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런 본성은 PR전략에 그대로 적용되기도 한다.

초기 입소문 PR이 영화 흥행 결정

새로운 영화를 선보이면서 많은 영화사가 시사회(Preview)를 기획한다. 흥행에 성공한 작품일수록 시사회를 많이 했다. 실패한 작품은 시사회 횟수가 적다. 바로 초기 입소문의 위력 때문이다. 영화 PR활동에서는 시사회를 통해 관객의 반응이 좋으면 계획한 시사회를 모두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미 일정이 잡힌 시사회를 취소하는 것이 관례다. 그만큼 한 영화의 성공 여부는 사람의 입이 결정한다.

조금 시간이 지난 영화들이지만, 입소문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영화들이 있다. 그 중 ‘와호장룡’과 ‘글레디에이터’에 대한 성공 이야기를 하고 싶다. 와호장룡의 경우 영어가 아닌 중국어 영화이지만, 영어권 국가들에서도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감독을 맡은 대만 출신 이안의 주가도 높아졌다. 와호장룡은 소니사의 영화인데, 개봉 전 무료 상영회를 엄청나게 개최했던 것이 흥행에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림웍스의 글레디에이터도 관객, 특히 주연 배우 러셀 크로우의 매력에 빠진 여성 관객의 입소문 덕을 많이 보았다.  
리더로서 귀하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위와 같은 영화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픈 영감이 있다. 취미가 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한 직업인에게는 축복이자 행운이다! 자유로운 시간에 당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라! 당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말해줄 수 있다!

박기환 에머슨케이파트너스 대표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