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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0:1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마음에 채색되는 일상의 판타지
마음에 채색되는 일상의 판타지
  • 권동철 전문위원
  • 승인 2015.10.0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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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Fine Art] 화가 정길채
▲ Chaos, 175×210㎝ Drawing, Oil on canvas, 2015

직선과 곡선 그리고 수직과 수평의 운동성이 무한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 평면의 화면에 극히 평면적인 수많은 자유로운 선(線)이 감각의 맥락처럼 흐른다. 삼각과 사각, 큐브(Cube) 등 시각적으로 보이는 형상(形象)의 배열 저변엔 속도감을 인식시키듯 서로를 수용하는 교차와 반복의 드로잉이 조용한 시선의 평정심처럼 유지되고 있다. 이들이 빚어내는 하모니는 불안과 위태로움을 연결하여 밸런스를 모색하고 언제든 결합 가능한 연대성(連帶性)을 함축하려는 듯 끈끈하게 엉켜있는 듯 보인다. 마치 몸과 정신을 유지하고자하는 저마다의 인체처럼 하나하나에 그만의 고유색을 입혀 부분과 전체로서 개체의미를 부여하고 동시에 상호관계성의 질서를 내보인다. 

▲ Square, 97×131㎝, 2014

기하학적 패턴들은 태풍의 중심처럼 고요하나 회오리를 만들고 용암이 지상으로 막 분출하려는 거대한 연속의 점(點)이기도 하다. 이미지는 서로 닮고 결합하려는 듯 신비와 매혹의 자태로 춤추듯 하고 리드미컬하게 연속선상에서 조화로움을 지향하며 왕성한 활동성을 전달한다.

▲ Seoul, 97×131㎝ Oil on canvas, 2015

이들은 체득한 언어와 몽상적 산책이 절묘하게 만나 밤하늘 모래알 보다 작은 반짝임에서 어느새 영혼을 차지한 오직 한 별이 되듯 그래서 완전한 열림의 희망을 은유한 채 그대마음의 중심을 향해 밀려든다. 그리고 더욱 성숙해 진 독립존재들은 서로 융합을 시도한다. 다양성은 그러한 산물이며 어울림이란 그것이 준 따사로운 선물이다. 합치다가 해체되기도 하며 다시 내밀하게 순수자아로 되돌아오는 탄성(彈性)의 궤적을 그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무궁무진한 콤비네이션은 재배열(rearrangement)의 원동력으로 작동되기도 한다. 

▲ April, 100×190㎝, 2014

순환하는 무한공간 속 하모니

직관과 추론을 포괄하는 이것은 때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여러 특이점을 내포한다. 그들은 유연하고 유동적이며 중첩되기도 한다. 동시에 무한공간으로 확장하며 새 국면으로의 변환을 거뜬히 담아낸다. 분명 에너지인데 예술창작의 주요한 요소인 릴렉스(relax)한 놀이처럼 그렇게 자유로운 상태에서 더 힘을 받기도 한다.

▲ Triangle Square, 91×130㎝, 2014

아마도 이것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가 될 뿐만 아니라 여러 다면체와 뻗어가는 공간 등의 관점에 이르기까지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작업은 점, 선, 면의 기하학적 조형에 색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완성되어진다. 이들은 치유와 아름다움을 향한 근원적 탐구여정의 동행자이며 드로잉과 색조를 통해 연속되어지는 작업은 미학적 혹은 우주본질을 생각하게 하는 나의 미술사적 정체성에 대한 근거이기도 하다. 그 속엔 인류사적 또는 샤먼(shamanism)적 의미의 추상적 정체성도 스며있다.”

▲ Untitled, 97×131㎝, 2014

여름날 짙푸른 잎들이 낙엽으로 가을을 물들이듯 또 제 자리를 찾아가는 본성의 생사윤회처럼 강물이 흐른다. 가을밤을 수놓는 은하수와 ‘나’는 서로 교감하기에 마음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세계다. 하여 이 순간 나와 별빛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면의 불사조가 자신을 주장하게 하라. 그 목소리를 들으라. 그것은 조용하고 작은 목소리다. 침묵해야만 그대는 그 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그 불사조는 영혼이다.”<오쇼 라즈니쉬(Osho Rajneesh)著, 삶의 길 흰구름의 길, 류시화 옮김, 청아출판사>

◇화가 정길채(Gil Chae Jeoung)

그의 작업은 두세 개의 각기 다른 프로세스로 진행되고 있다. 그는 자유로운 선을 통해 드로잉으로 표현 되고 스치는 선들이 세모, 네모 등으로 만나는 기하학적 공간에 색을 채워 넣는 ‘카오스(chaos)’연작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Stripe’연작작업은 정신과 육체적 불균형에 대한 심상에 내재된 색으로 균형을 표현한 밸런스연작이기도 한데 이는 도구이며 관계를 연결한 시각적 정신사이기도 하다. 정길채(Gil Chae Jeoung)작가는 중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1995~2010년까지 16년 동안 미국뉴욕에서 판화와 회화작업을 병행했다. 이후 귀국하여 자신의 작업실이 있는 서울시 종로구 서촌골목과 인왕산 둘레 길을 거의 매일 한 시간정도 산책 하는데 종종 서울풍경 속 일상의 영감을 그리기도 한다. 그리고 대개 늦은 밤까지 작업을 하거나 대부분 자료를 찾거나 생각을 많이 하는데 “작업에 있어서 육체적 실천보단 정신적인개념주의에 더 예술적 가치를 둔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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