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보통
  • 경기
    B
    미세먼지 보통
  • 인천
    B
    미세먼지 보통
  • 광주
    B
    미세먼지 좋음
  • 대전
    B
    미세먼지 보통
  • 대구
    B
    미세먼지 보통
  • 울산
    B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미세먼지 보통
  • 강원
    B
    미세먼지 보통
  • 충북
    B
    미세먼지 보통
  • 충남
    B
    미세먼지 보통
  • 전북
    H
    17℃
    미세먼지 보통
  • 전남
    B
    미세먼지 좋음
  • 경북
    H
    16℃
    미세먼지 보통
  • 경남
    B
    미세먼지 보통
  • 제주
    B
    미세먼지 보통
  • 세종
    B
    미세먼지 보통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누군가의 가슴을 우리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가슴을 우리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6.25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 DNA( Dream Nature Application) 안준희 핸드스튜디오 대료

 

 핸드스튜디오는?
  * 2010년 2월 창업,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전문기업으로 시작
  * 200여개 애플리케이션 56개국 언어로 156개국에 서비스
  * 안준희 대표이사 33세, 미혼
     직원 평균 연령 28세
  *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전 직원이 함께 온라인게임
  * 직원 결혼 때 1천만원, 출산 때 1천만원 지원
  * 모든 직원, 학력 경력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 전 직원 1년에 20일 유급휴가,
    매월 1일 자신의 미래를 위해 보내는 시간
    송년회는 서울의 좋은 호텔서 직원 부모님과 함께

  “지금을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
 

“간절히 바라는 세상을 마음에 품고 ‘흔들 수 있는 깃발’을 준비하는데 젊음을 투자하겠다.”
이런 목표를 갖고 창업한 기업인이 얼마나 될까? 물론 많을 것이다. 그러나 창업초기부터 줄기차게 이를 실현하는 기업인은 많지 않다. 우선 회사의 덩치를 키우는 일, 일정 규모의 매출, 이익의 목표를 달성한 후에나 이런 부분에 신경 쓰게 마련이다.
그런데 창업  후 ‘내가 근무하는 직장=파라다이스’로 만들어가는 기업인이 있다.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이사다.
“기업을 하면서 ‘나중에 잘해보자’는 말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모두가 행복해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지금 1천원을 벌더라도 그것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핸드스튜디오는 늘 ‘지금 우리 직원들이 행복한가?’ ‘지금 나는 행복한가?’를 생각합니다. 어제도 이런 질문을 했고, 오늘도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미래의 비밀은 현재에 있지 않느냐는 얘기다. 지금을 바꾸면 미래도 바꾸어 진다는 원칙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듣다 보면 안준희 대표가 과연 30대 초반의 청년 CEO가 맞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홍대앞, 강남역, 청담동에 형성된 젊은이의 거리에서 한창인 젊음을 즐기고 삶을 가볍게 가져갈 수도 있는 나이에 그는 우물보다 깊고 차가운 질문에 끊임없이 자신을 밀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핸드스튜디오의 제품은 다른 생각이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TV를 보면서도 왜 저 사람(탤런트)을 캐스팅했을까? 배경에는 왜 저런 소품을 놓았을까? 시청자들은 왜 보고 싶지 않은 광고를 강제적으로 봐야 할까? 같은 광고라도 내가 보고 싶은 광고만을 골라볼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에서 비즈니스 모델, 수익모델을 찾고 거기서 기술을 개발합니다. 늘 다르게 보고, 다르게 질문을 던지며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 핸드스튜디오입니다.”
보기에 따라 그는 창업 4년차 풋내기 CEO다. 그런데  마주앉아 대화하며 3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그는 성공한 기성기업인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당찬 기업인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성과를 달성해 가는 방식을 보면 안 대표처럼 기업을 운영하는데도 노사분규가 일어날까, 우리사회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반기업 정서가 발붙일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수익만 쫒는 회사 아닌 함께 꿈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

그는 ‘청춘노릇이 지겹지 않느냐’는 말을 한다. 33세의 청춘이 청춘들에게, 지겹지 않은 청춘을 사는 해법을 제시한다. 그가 기업현장에 실천하고 있는 경영철학, 경영스타일, 기업에 대한 평소 그의 생각은 성공한 기성기업인들에게 내미는 일종의 조용한 도전이고 경고장이 아닐까 싶다.  
안 대표가 이끌어 가고 있는 회사를 들여다 보자.
휴가나 월차를 쓰지 않더라도 직원들은 언제든지 개인 일을 할 수 있다. 한 달에 하루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전 직원이 함께 외출을 한다. 영화를 보기도 하고,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1년에 유급휴가는 20일이다. 유급휴가를 제외하고도 한 달에 하루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보낼 수 있다. After 30 Years!다. 그 날은 영어공부를 할 수도 있고, 그림을 배워도 된다. 봉사활동을 가도 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가 되면 모든 구성원들이 온라인 게임을 함께 한다. 1등을 하는 팀에게는 매주 푸짐한 상품을 지급한다. 점심, 저녁식사는 물론 커피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사무실에는 항상 편의점으로 착각할 만큼 다양한 간식과 식료품이 비치되어 있다. 직원들이 결혼하면 1000만원의 결혼 축하금을 준다. 이미 결혼한 직원들이 자녀를 출산했을 때도 1000만원을 지급한다.
모든 직원들은 각자 형편이 어려운 국내 아동 한명을 후원하는 약속을 회사와 해야 한다. 물론 직원들은 마음으로 아동을 후원하고, 이에  필요한 돈을 회사가 대신 부담한다. 송년회는 서울의 유명호텔에 직원들의 부모님을 모신다. 해외에 있는 부모들에게는 비행기 표까지 보낸다. 1박 2일  동안 호텔에서 부모님과 함께 보내며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회사가 마련해 준다. 이 시간은 회사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부모님들께 설명하는 시간이다.
모든 직원들은 학력이나 경력으로 차별받거나 평가되지 않는다. 역량만이 평가의 기준이 되고,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갖는다. 직원들 평균연령이 29세인 핸드스튜디오. 바로 이런 회사다. 놀랍다. 세상에 없던 직종을 만들어 전문가로 키워내는 그의 역량이 돋보인다. 수익만 쫓는 회사가 아니라 같이 잘 먹고, 즐겁게, 그리고 꿈을 만들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한국의 밝은 미래를 본다. 경기침체의 터널에서, 네 탓만 있고, 내 탓은 없는 갈등에 휩싸인 한국사회에서 그래도 젊은 세대에 미래를 맡겨도 되겠구나 하는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기업경영은 학교에서 배운대로 하겠다”

그가 핸드스튜디오를 창업한 계기는 독특하다. 물론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월급쟁이를 하면서 안 대표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첫 직장(대기업)에서 느꼈던 실망을 본인이 직접 사업에 뛰어들어 자신이 만들고 싶은 미래로 승화시켰다. 20대, 30대 백수가 많은 요즘 사회현상에서 희망을 주는 발걸음이다.
“대기업 생활은 기대와 달리 그렇게 기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의 부러움과 주위 어른들의 칭찬에 잠시 우쭐해지기도 했지만, 금세 깊은 회의감이 찾아왔습니다. 처음 발령받은 부서는 10~12명 정도의 팀원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재직한 부장님도 계셨고, 재직한 지 10년이 되어가는 과장님도 몇 분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3~5년차 사원들이었습니다. 고민은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누구하나 자신의 일에 만족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꿈이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면 ‘꿈? 행복? 이 자식 어리긴 어리네. 너도 몇 년 다녀봐라.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는지’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어쩌면 몇 년 후, 나 역시 미래에 대한 비전도 일하는 행복도 모른 채 저렇게 살아가진 않을까?’ 가슴이 철렁하는 두려움으로 밤을 지새우며 고민을 하고 사표를 냈습니다. 소중한 젊은 날의 단 하루라도 남이 요구하는 이야기로 채우지 말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후 그는 2년간 꿈과 비전을 이루는데 필요한 곳이거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옮겨 다녔다. ‘나는 지금 주체적인 이야기를 쓰고 있는가, 나는 지금 성장하고 있는가’ 이것이 안준희 대표가 직장을 선택하는 유일한 판단 기준이었다.
안 대표가 정한 삶의 기준 또 하나가 있다. ‘어떻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야 청춘이라는 무기를 제대로 쓸 수 있을까?’였다. 세상에는 3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세상의 흐름과 변화를 따라가는 사람. 세상의 흐름을 읽으며 지켜보는 사람. 세상의 흐름을 리드하며 바꾸는 사람.
그렇다. 그래서 그는 세 번째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슬로건은 “Why not change the world?”다.
그의 마지막 월급쟁이 직장은 IT기업이다. 거기에서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새로운 삶의 변화가 찾아오리라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 용기를 내어 머지않은 미래에 펼쳐질 새로운 혁명을 이끌자는 마음으로 핸드스튜디오를 창업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첫 창업은 쉽지 않다. 창업에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집안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아직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창업자금이 있을 턱이 없다. 같은 또래의 친구를 찾아가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그 말을 들은 친구가 애지중지하던 통장을 선뜻 넘겨주는 장면은 그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가슴 뭉클한 감동이다.


“내 모은 돈 전부, 너 먼저 사업연습해라”…친구가 던져준 통장 들고 창업

“미안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밤을 지새우며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내밀었습니다. ‘나 사업을 하려고 해. 내 설명을 듣고 만약 네 마음이 움직인다면 나에게 투자를 해주면 어떨까?’ 그런데 그 친구가 갑자기 말을 멈춰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몇 번이고 연습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책상 서랍을 열더니 통장 하나를 꺼내 건네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직장생활하며 모은 전부다. 준희야, 너 먼저 연습해라.’ 갑자기 꺼낸 통장도 당황스러운데 먼저 연습하라니. 놀란 얼굴을 바라보며 친구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늘 함께 꿈꿔왔던 그 약속 기억하지? 나중에 멋진 기업을 함께 만들어보자던 그 말, 난 잊지 않고 있었어. 그러니 너 먼저 연습해.’ 그제야 친구의 말이 이해됐습니다. ‘이 친구는 내 꿈을, 우리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구나.’ 친구의 이런 도움으로 핸드스튜디오를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일이다. 자신의 것을 몽땅 내어 줄 수 있는 친구,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 그 끈끈한 신뢰는 지금의 안준희 대표를 끊임없이 지지하는 자양분일 것이다. 이런 친구를 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사업계획서를 내밀면 안준희 대표의 친구처럼 월급을 모은 통장을 선뜻 건네 줄 친구가 과연 있을까?
 

“누군가의 가슴을 울리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자”

핸드스튜디오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면서 직원을 뽑을 기회가 생겼다. 꽤 많은 청춘들의 이력서를 읽어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실망했다. 청년들이 지나치게 획일화된 스펙의 노예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열정과 도전으로 쓰인 수많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축복이었습니다. 같은 청춘으로 자극을 받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원자들의 글에서 더 이상 어떠한 감흥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청춘들의 이야기가 언제부터인가 모두 엇비슷하고 식상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영어점수와 학점, 인터십과 해외연수 같은 뻔한 기준으로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꾸어가겠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면서도 자신만의 꿈과 신념은 쏙 빠져 있었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획일화된 기준의 스펙만이 자리 잡고 있죠. 표절도 이런 표절이 또 있을까요?”
실력을 쌓는데 관심 있는 무술인에게 어제의 승리나 1등이라는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타인과의 승부보다는 어제의 자신과의 승부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안 대표는 스스로를 깨트리기를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규칙을 더욱 혹독하게 설정했다.
“무조건 성공을 위해 목표를 설정해 놓고 세상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가는 곳을 향해 뛰기보다는, 대부분의 젊은 청년들이 하듯 성공을 염두에 두고 스펙을 쌓기보다는, 재미있게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는 것이 저의 습관입니다. 누군가의 가슴을 울리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자는 생각에서지요.”

 조용하면서 무섭게 세상 바꾸는 젊은 사업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사회구조의 일부분이 되기 는 싫다는 얘기다. 청춘이라는 것은, 젊다는 것은 기성세대가 뛰어넘지 못한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뜻이다. 청춘이기에 기성세대가 정해놓은 문화와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안준희 대표는 ‘그것이 청춘의 사명이며 청춘의 자존심’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어렵고 답답한 눈앞의 현실을 무턱대고 따라갈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꿔보겠다는 이상을 마음에 품고, 기성세대가 포기한 고귀한 가치들을 신념으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살다보면 세상을 감동시킬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책을 썼는데 잘한 것일까? 그야말로 수 만명이 내 강의를 듣고 보내는 박수갈채에 난 지금 성공한 것일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책을 쓰면서 저 스스로에게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지금 한참 열정을 쏟으며 일을 할 나이인데 나 자신을 돌아보지 말자. 그저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최선을 다해 살자 이렇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는 과욕보다는 열정을 잃지 않는 것, 학교(특히 대학교)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을 마음에 품고 핸드스튜디오를 이끌어갈 것임을 다짐한다.

 “결혼은 하되 예식 생략, 그 돈으로 아프리카에 우물 파주겠다”

 안준희 대표는 참된 기업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청년사업가다. 그의 그런 모습은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결혼은 가족들끼리만 할 계획입니다. 양가부모와 친구 몇명만 초대할 겁니다. 물론 세상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 결혼식은 올리지 않을 겁니다. 대신 그 비용으로 마실 물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우물을 팔 겁니다. 우물 하나에 1천만원이 드는데 1천명의 사람들이 맑을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결혼의 더 큰 의미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는 결혼반지 보다 둘레가 몇 천배는 더 큰 우물을 결혼의 첫 출발로 준비한다. 일에도 삶에도 그의 생각의 깊이는 가늠되지 않는 우물의 깊이를 지녔다.
그는 오늘도 자신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처음 핸드스튜디오를 시작했던 그때처럼 자문해본다.
“오늘 나는 즐거운가?”
“오늘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가?”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