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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미경 부회장-허민회 부사장’ 쌍끌이
이미경 부회장-허민회 부사장’ 쌍끌이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5.27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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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오너 공백’ 비상경영-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으면서 CJ그룹도 오너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태원 SK 회장이 실형이 확정되면서 모든 SK그룹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하자 CJ그룹도 이 회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임기가 끝나는 CJ E&M, CJ CGV, CJ오쇼핑 등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회장이 빠진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것이다. CJ그룹은 위기 속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제시했다. 이미경 부회장과 허민회 그룹 총괄 부사장의 역할을 새롭게 제시하면서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해 비상경영체제로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4명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비상경영 체제가 이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초 ‘Great CJ’라는 목표 아래 2020년 총매출 100조 원을 돌파하고 4대 사업군 가운데 2개 이상을 세계 1위로 올리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회장은 “음식, 쇼핑, 영화, 방송, 음악, 유통 문화를 세계에 알리도록 CJ그룹이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활발한 M&A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이 회장의 공백으로 어긋났다. CJ그룹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에서 사료업체 인수를 동시 진행했으나 중단됐다. 또 CJ대한통운과 CJ GLS 합병 이후 여러 인수를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M&A에서 오너의 존재감이 가장 큰 기업집단 중의 하나인 CJ그룹이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비상경영 체제로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에 대한 한계가 나타난 것이다.

‘그룹경영위원회’로는 역부족?

CJ그룹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다른 그룹에 비해 미미하다. CJ그룹 주력계열사의 해외 매출은 10조6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500대 기업 평균 비율인 46%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회장은 CJ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으려 했지만 경영공백으로 인해 누적적자가 늘어나는 등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런 현실은 CJ그룹이 새로운 실험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오너의 공백이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그룹보다 클 수밖에 없는 환경은 그룹경영위원회 정도의 비상경영체제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절실함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동력이 되었다.
오너 공백을 최소화 하면서 그룹의 전체적인 사업 추진을 이어갈 수 있는 체제로 ‘이미경 부회장과 허민회 부사장’ 카드를 선택하게 된 동기로 보인다.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 2월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현) 회장이 전략을 짜면 내가 실행에 옮기는 식으로 기업의 공동설립자 같이 지내왔다”며 “(내가)사실상 CJ그룹의 최고경영자(CEO)”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CJ그룹 안팎에서 경영위원회 같은 협의체가 과연 자산 24조원, 재계서열 13위의 CJ그룹을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의도적인 코멘트로 추측된다. 따라서 이 부회장이 ‘사실상 CJ그룹의 최고경영자’라고 발언한 것은 이 회장의 재판 결과에 따른 경영공백을 넘어 CJ그룹의 경영권에 대한 ‘안전장치’가 이미 마련되어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회장의 실형 선고로 경영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실제로 이 부회장이 과거에 해왔던 역할처럼 ‘실행에 옮기는 존재’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비록 CJ그룹이 이 회장 경영공백 이후 성장보다는 수익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경영으로 전환했더라도 이를 관리할 ‘실무형 리더’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이 이재현 회장의 공백을 대신해 CEO 역할을 사실상 수행하고 허 부사장이 이 부회장을 받쳐 실무를 총괄하는 구도로 CJ그룹이 경영권을 재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민회 부사장, 그룹 핵심인물로 급부상

지난달 21일 열린 CJ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물러난 그 자리에 허민회 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을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자리를 허 부사장이 승계하는 형식이다. 이로서 CJ그룹에서 허민회 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이 핵심인물로 급부상했다. 
허 부사장은 CJ CGV, CJ오쇼핑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CJ E&M은 철회했다. CJ E&M 주주총회에서 김원용 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를 사퇴하면서 허민회 CJ㈜ 경영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 했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상법에서는 사내이사를 사외이사보다 많이 두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김 소장이 사퇴하면서 허 경영총괄의 정원이 없어진 것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방침을 정한 뒤, 이 회장 대신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사외이사를 영입해 투명성을 확보하거나 혹은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 등을 사내이사에 배치해 책임경영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J그룹의 선택은 허민회 경영총괄 부사장이었다.
허 부사장은 그룹경영위원회 중심의 비상경영 체제에서도 꾸준히 중책을 맡아왔다. 비상경영체제로 전환된 지난해 7월 CJ그룹은 ‘경영총괄’이라는 직책을 새로 만들어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있던 허 부사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했다.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하는 동시에 재무와 사업관리, 마케팅, 경영연구소를 관장하도록 했다. 이때부터 허 부사장은 본격적 그룹 전체의 현안을 챙겼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직할로 ‘글로벌팀’을 만들었다. 모두 10여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CJ의 컨트롤 타워’로 불린다. 당장은 해외사업 확장이 어렵다고 해도 언제든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분석을 하고 있다. 언제든지 M&A 또는 신사업 발굴에 뛰어들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의 부재로 M&A 등 큰 결정을 내리는 데 차질이 생겼지만 글로벌팀이 앞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데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당장 경영 복귀가 어려워지자 CJ그룹 내부를 잘 알고 그룹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실무형 리더’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허 부사장을 이 회장이 물러난 자리에 앉힘으로써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12년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취임 후 1년 만에 ‘비비고’가 해외에서 비빔밥 단일메뉴로만 50만 그릇 판매를 넘어섰다. 허 부사장의 ‘온리원(OnlyOne)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비비고 등 글로벌 음식 사업은 특히 이미경 부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사업이다. 허 부사장은 이미 CJ그룹 내에서 브레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실적 악화와 오너의 부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CJ그룹에서 그의 역할은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허 부사장은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했다. 1986년 CJ제일제당 경리팀과 자금팀, 1997년 CJ투자증권 경영리스크팀장, 2002년 CJ헬로비전 경영지원본부장과 경영지원실장, 2011년 CJ푸드빌 운영총괄을 지냈고, 2012년 CJ푸드빌 대표이사를 맡았다.
CJ그룹은 형제경영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회장이 그룹의 큰 전략을 세우고 이 부회장이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업을 주도하는 등 역할을 나눠 경영을 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1년 3월 CJ E&M 주식 5만여 주를 매입하면서 총괄 부회장으로 취임한 뒤 TVN, 엠넷, CGV 등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이 부회장이 CJ E&M을 총괄한 뒤 2013년 매출이 7,606억 원으로 2011년에 비해 65.6%나 늘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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