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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 최기원 이사장 역할에 관심
노소영 관장- 최기원 이사장 역할에 관심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5.27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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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오너 공백’ 비상경영-SK그룹

김창근 의장 대행체제 장기화 국면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실형 확정과 함께 그룹 계열회사의 모든 등기이사에서 물러남에 따라 SK그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집단지도체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자 SK이노베이션 회장인 김창근 회장이 최태원 회장의 공백을 대신하는 체제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일부에서는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두고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SK그룹의 오너 공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이들이 일정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38세에 SK그룹 회장에 올라 16년 동안 SK그룹을 지휘했다. 그리고 실형을 선고받았다. ‘옥중경영’의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그저 가능성 정도로 보인다. 재계 서열 3위이자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 수준을 차지하는 거대그룹을 옥중에서 경영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제 현실적으로 SK그룹은 김창근 회장이 대신 이끌어 가야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과연 ‘관리자’인 김 회장이 SK그룹을 이끌 수 있느냐는 것이다.
뼛속까지 ‘SK맨’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 회장은 1974년 입사해 지금까지 40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 그는 1972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 울산공장 관리부 노무과에 입사했다. 1981년 자금부 외환과장, 1987년부터 자금부장으로 일했다.
1997년 당시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장으로 일하면서 최 회장의 눈에 들었다. 당시는 IMF 위기로 인해 SK그룹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가 최고의 위기를 겪던 시절이었다. 이때 김 회장은 굵직한 재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최 회장이 1998년 회장의 자리에 오른 뒤 김 회장은 승진을 거듭했다. 2000년 SK 재무지원부문장 부사장, SK 구조조정추진본부 본부장을 거쳤다. 2004년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으면서 부진한 실적을 바꿔 내 그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단지 재무적 능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사내에서 ‘소통의 명장’으로 손꼽힌다. 그는 직원들 간 대화와 소통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SK케미칼 부회장 재직 당시 노사평화선언과 함께 회사 창립 이래 42년 무분규를 이끌어 내면서 당시 포브스가 선정한 ‘소통 부문 최고경영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정자’ 역할 한계론 우려도

▲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태원 회장은 이런 능력의 김 회장을 ‘따로 또 같이’를 내세우는 집단지도제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제격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그동안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역할이 ‘조정자’라고 강조해 왔다. 지난 2월 최 회장의 실형 확정 직전에도 김 회장은 기자들에게 “내 역할은 조정이지, 지휘나 명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룹에 몸담으면서 나름대로 쌓은 경험과 경륜으로 SK 가족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논의를 통해 최적의 답안을 찾아내는 것이 나의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제는 이런 발언들이 최 회장에 대한 ‘겸손함’으로 높이 평가받을 수 있지만 최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거대그룹 SK를 제대로 지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나타난다는 지직도 있다. 전문가들은 최 회장이 2012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출범하면서 김 회장을 의장에 앉히고 많은 권한을 부여했던 것도, 또 지난해 2월 ‘따로 또 같이 3.0’으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위상을 더욱 강화한 것도 결국 최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김 회장에게 그런 역할을 맡기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미 최 회장이 경영공백을 고려해 구축한 집단경영체제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에서 관계사들의 개별경영이나 현안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치거나 복수 관계사가 추진하는 사업, 신시장 개척 등에만 나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면 이 집단지도체제는 자칫 모두가 책임지지 않고 SK그룹을 우왕좌왕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핵심 리더가 없는 집단지도체제는 갈등 속에 빠지거나 아예 누구도 배를 몰지 않으려는 ‘책임회피의 상황’을 마주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일단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집단지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SK그룹을 끌고 가려고 한다. 최근 계열사의 사업조정 업무를 SK지주회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관하는 개편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수펙스추구협의회로 소속이 바뀐 임원들이 30여 명으로 SK 전체 임원 중 25%나 된다.
다행인 것은 SK그룹의 실적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SK그룹은 에너지와 반도체 사업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아직은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14조100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무난히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노소영 관장, 최기원 이사장 ‘역할론’ 미지수

최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SK그룹의 체질을 내수에서 수출 중심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SK그룹의 수출은 내수보다 5조5000억원이 많은 76조 6000억원을 달성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비중의 10%를 차지한다. 김 회장도 계속 공격경영을 강조한다. 김 회장은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지난해 15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지만 지난해보다 10% 넘게 투자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경영공백 이후 SK그룹이 수세적 방어로 전환하느냐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위한 발언이기도 하다. 또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인재육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스스로 ‘글로벌 마케터’를 자처하며 해외사업을 챙겨 왔다. 최 회장은 글로벌 사업에 몰입하는 대신 국내 경영활동은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맡긴 측면이 있다. 그런데 김 회장은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모두 챙겨야 한다. 이를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여하는 다른 부회장이나 사장들에게 적절한 역할을 어떻게 맡기느냐 하는 점도 과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백에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의 오너 공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이들이 일정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 이사장은 SK그룹 경영 참여를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최 이사장은 SK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SK C&C의 지분 10.5%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최 이사장이 보유한 SK C&C 주식 525만 주의 가치는 6930억원에 이른다. 이는 SK 오너 일가 중에서 최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하지만 그동안 최 이사장이 그룹경영에 거의 관여한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최 이사장은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에만 전념해 왔다.
최 이사장은 최 회장의 소개로 SK그룹 계열사였던 선경정보시스템의 차장으로 근무하던 김준일씨와 결혼했지만 2005년 이혼했다. 최 이사장은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2009년 2월 SK그룹 계열의 사회봉사단체인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최 이사장은 2009년 12월 SK C&C의 상장으로 ‘대박’을 맞으면서 재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 이사장과 달리 부인인 노 관장은 SK 지분이 없어 경영 참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론 최 회장이 본인의 지분을 노 관장에게 증여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분석한다. 노 관장은 지난해 4월 보유하고 있던 (주)SK의 지분 0.05% 전량을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약 27억8800만원이었다. 노 관장이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병원비나 추징금 납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나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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