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CSV 속으로…
국내 기업들 CSV 속으로…
  • 박흥순 기자
  • 승인 2015.02.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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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CSV에 길을 묻기 시작했다. 상생과 협력을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사회 속에서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는 시대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 당연히 사회와 등 진 기업은 생각할 수가 없다.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CSV 활동 속으로 들어가 봤다.

◆ 삼성
사장단 ‘자본주의와 공유가치 창조’ 경청
…상생협력 연구? 생태계 조성 박차

이제 삼성그룹에서 CSV는 결코 낯선 용어가 아니다. 올 초 신년하례식에서도 이건희 회장은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는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를 초빙해 ‘자본주의와 공유가치의 창조’라는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명예교수는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있어 사회적 역할도 함께 추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삼성 사장단에게 CSV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의 CSV 활동은 선대회장인 이병철 창업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의 경영이념은 △인재제일 △합리추구 △사업보국 △공존공영인데 이 중 공존공영이 현재 삼성이 강조하고 있는 동반성장과 그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1990년대 초부터 ‘하청업체’라는 말 대신 ‘협력업체’라는 말을 쓰도록 했다”면서, “그룹 내부에서도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삼성의 대표적인 CSV 활동으로 보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삼성의 CSV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삼성그룹의 가장 대표적인 CSV 활동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이 꼽힌다. 지난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는 오는 2018년 까지 총 1조2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일념 하에 △인력양성 △공동연구개발(R&D) △기술 노하우 전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2차 협력사에게는 △제조현장 혁신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 4대 분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삼성은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세계시장을 이끌어 가는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내는 올해 안에 경기도 수원에 교육 컨설팅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에는 △교육센터 △전문 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 연구실 등을 설치해 운영한다.
해외시장에서는 아프리카와 같은 저소득지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나눔빌리지’를 처음 선보였다. 나눔빌리지는 마을 형태로 의료·교육·생활편의 시설들을 구축해 빈곤과 질병문제를 해소하고, 경제적 자립까지 돕는 프로젝트다.
삼성 관계자는 “에티오피아, 가봉 등지에 추가적으로 나눔빌리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세계 곳곳에 나눔빌리지를 확산시켜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동시에 우수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대기아차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해외 개설
시장개척, 인재양성…수소연료전지차 선점

현대자동차그룹은 저개발국가에 CSV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적인 예가 정비 인력 양성 교육 기관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운영.
지난 2012년 가나 코포리두아에 1호 센터를 개관했고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2호 센터의 문을 열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도 내년 상반기 ‘현대-코이카 드림센터’가 문을 연다. 저개발 국가에서 정비 인력 교육기관을 개설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빈곤 해소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예상보다 큰 활약상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일찍이 해외로 눈길을 돌린 탓이 크다. 더욱이 자동차시장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북미와 유럽시장 이외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에 먼저 진출한 해외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 주효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자사 브랜드 인지도와 한국의 국가 위상을 높이고 해당 지역에는 전문적인 인력양성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통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학교설립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교사양성, 교육과정개발 등 안정적인 학교 운영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2층 건물에 교실 외에도 정비실습실, 컴퓨터실, 연구실, 휴게실, 창고 등 부대시설을 완비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교가 입지한 코포리두아 지역은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65km 떨어진 곳으로, 인근 5개 주로 이동하는 물류 교통의 요지인 만큼 자동차 정비 수요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나 드림센터는 현지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3년제 공업고등학교로 교실, 실습실, 컴퓨터실, 도서실 등을 갖춘 3층 규모의 학교와 숙소, 식당 등을 갖춘 40여 명 규모의 기숙사로 구성됐다. 여기서 매년 100명씩 정비생이 나온다”며 “이들 중 우수 인력은 현지 현대차의 정비사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더불어, 공익과 직결된 친환경 자동차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LA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실제 양산·판매를 위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선보였는데, 지난 6월에는 미국과 한국에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1호차를 각각 전달하면서 본격적인 수소연료전지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FCEV는 수소연료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면서 생성하는 전기의 힘으로 달리는데 배출되는 유해물질 없이 한 번 충전에 약 500km가량을 달릴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투싼 FCEV는 415km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60km/h다.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동시에 이익까지 추구하는 FCEV차량 개발로 현대차그룹은 CSV 활동을 앞장서 펼치고 있다.
 

◆ LG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 개발·보급
LG생활건강은 동물실험 전면금지

LG그룹은 LG전자와 LG생활건강의 사업활동을 통해 CSV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를 개발, 시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하는 책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LG전자의 휴대전화 개발 팀은 직접 시각장애인을 찾아가 그들이 현실적으로 불편한 점에 대해 묻고, 그 전의 기술이 가진 단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사용해 정보 이용료 또한 무료다. 장애인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휴대전화 1만 여대를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증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밀한 고객조사를 진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에는 시각장애인 전용 롱텀 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위에서 터치한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갖춘 이 스마트폰은 기존의 스마트폰이 시각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던 것과 다르게 음성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 외 LG생활건강에서도 CSV 활동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2년부터 출시한 자사의 모든 화장품 브랜드에 대해 동물실험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선진 기업문화를 통해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실험을 전면 금지한데 대해 인체에 대한 테스트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장의 질문에 LG생활건강은 그것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에 대한 독성은 세포 배양 독성 평가법을 사용하고, 화장품 원료의 알레르기 평가에 대해서는 면역세포 배양법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 평가를 진행한 과거 못지않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세포를 이용한 알레르기 및 독성 평가법을 구축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부 원료 제조업체에서 동물실험 진행이 확인된 원료에 대해서는 LG생활건강의 제품에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뷰티브랜드 ‘비욘드’의 경우 동물실험 반대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기 전부터 동물실험을 배제 해 왔다. 2008년부터 동물실험에 대한 반대 운동을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펼쳐왔으며 지난해에는 동물실험 반대 철학을 내세우며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한 전략을 펼치며 시장으로부터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 결과 비욘드는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100만 서명운동 및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광고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2012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 SK
재래시장 경영 현대화 지원·공동 마케팅
SK이노베이션 ‘협업’ 동반성장 눈길

SK그룹의 CSV는 자사가 지닌 역량과 중소상인들의 역량을 하나로 응집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모델이다. 서울 중곡시장과 인천 신기시장의 상인들은 SK텔레콤의 ICT(정보통신기술)와 결합해 과거보다 활기찬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대형마트의 확장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하고 있는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전통상인들은 저마다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었다. 이에 SK텔레콤은 시장 경영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나섰다.
서울 중곡시장은 자체브랜드인 ‘아리청청’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홍보와 마케팅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에 입점하도록 하는 한편 OK캐쉬백을 도입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기시장도 마찬가지다. 신기시장은 OK캐쉬백과 포인트제도 도입을 통해 과거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통시장은 기존에는 직접 찾아오는 고객을 위주로 소극적인 영업을 벌였지만 SK텔레콤의 도움으로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적극적 방식으로 전환하게 됐다. 상인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들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스마트 전단, 할인정보, 쿠폰 발송 등 상인회와 ICT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은 젊은 고객들의 시장 유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SK텔레콤 ‘브라보! 리스타트’도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창업자의 아이디어와 SK텔레콤의 ICT(정보통신기술)가 결합해 고부가가치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기 10개 팀 중 9개는 이미 실질적으로 제품 상용화에 들어갔고 올해 선발된 2기 13개 팀 중 3곳도 최근 사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CSV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CSV 모델은 ‘협업’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2011년 6월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사무국’을 발족했다. ‘SK종합화학 동반성장 펀드’ 3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SK종합화학은 협력사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개최된 ‘차이나플라스 2014’에도 중소협력사를 대거 초청해 해외시장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했다.
성과가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지표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청이 일산 킨텍스에서 공동 주최한 ‘2013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SK종합화학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적극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과공유 부분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표창을 수상, 석유화학 업계에서 유일하게 2년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공에 대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동반성장위원회 김재열 위원장은 “장기적이며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본원적 경쟁력 향상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SK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성과공유를 통해 동반성장을 기업경영의 일환으로 정착시키고자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
태양광발전기술 적극 활용
…올들어 최초 장애인 공개채용

소재생산부터 발전소 운영까지.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한 한화그룹은 태양광발 전부문 세계 3위, 명실공히 국내 선두그룹의 자리에 올랐다. ‘기업경영으로 사회의 부를 창조한다’는 경영이념에 맞게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부를 창출하는 동시에 친환경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화그룹은 CSV 분야에서도 국내기업 중 선두그룹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 한화솔라원, 2012년 한화큐셀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에 뛰어든 한화는 이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유일한 기업이다. 굴뚝 없는 발전시설이자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전망이 밝은 분야중 하나인 태양광 발전시장은 지난 2012년 30GW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8.4GW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에 고무된 한화그룹은 그간의 투자가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부문이 올해를 기점으로 적자를 벗어난 뒤 내년에는 10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태양광발전기술을 활용해 중국의 사막화 방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2012년 7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지지 아래 중국 닝샤후이(寧夏回)족 자치구 링우(靈武) 시의 모우스 사막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사막화 지역에 심을 묘목을 키우는 데 사용된다.
한화는 2012년에 몽골 셀렝게 주 토진나르스 자연보호구역에 23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화 태양의 숲 1호’를 조성했다. 이듬해인 2013년 9월에는 중국 링우 시 바이지탄(白급灘)의 사막 지역에 2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한화 태양의 숲 2호’를 만들었다.
한화의 이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은 환경의식 제고, 수질 정화, 대기 정화, 해충 방제, 토사 유출 방지 등으로 6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그룹의 또 다른 CSV 사례로는 올해 초 실시된 ‘장애인 공개채용’을 꼽을 수 있다.
과거 일반 공채에서 장애인을 우대하거나 계열사 별로 특별 채용을 실시한 전례는 있지만,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 채용은 한화그룹이 창립된 이래 처음 시도된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장애인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학력, 나이, 장애등급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며, “중증장애인의 경우에도 업무 능력에 맞춰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의 경우 급여나 복리후생 측면에서 일반 직원들과 차이가 나기 쉽다. 한화그룹은 이에 대해 “이번에 채용되는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급여는 물론 복리후생 등 모든 면에서 일반 직원들과 동일한 환경 속에서 근무한다”고 전했다.
 

◆POSCO
‘파이넥스’ 혁명 주도...
지역 소규모 카페 엮어 수익 창출도

포스코의 ‘파이넥스(FINEX)’공법은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공법이자 CSV의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의 고로공법은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이점이 있지만 제철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 작업능률의 효율성을 위해 쇳물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분말형태의 철광석과 무연탄을 덩어리형태로 만들기 위해 찌는 소결 과정과 코크스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기술과 비용도 필요하다.
반면,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형태 그대로의 원재료를 용광로에 넣어 쇳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결과 코크스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이 좋지 않은 무연탄도 사용할 수 있어 생산 원가도 크게 절감된다. 또, 파이넥스 공법 자체에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이산화탄소 분리저장기술과 연계하기 좋은 조건도 갖추고 있다.
실제로 파이넥스 공법은 황산화물이나, 질산화물, 비산먼지 발생량이 기존 고로공법 보다 각각 3%, 1%, 28%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생산원가도 고로공법 보다 약 15% 가량 낮출 수 있다. 과거 좋은 품질의 철광석과 무연탄이 즐비하던 시절에는 파이넥스 공법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약 10여 년 전부터 고급 원료가 급속하게 고갈되면서, 가격이 10배 가량 급등했다.
안 좋은 품질의 원료를 사용한 철광석에는 이상이 없을까? 이같은 질문에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과거 고로공법에서 소결, 코크스 공정이 제외된 공법이다”면서, “그 외 모든 공정은 고로공법과 같은 방식을 거치기 때문에 완성품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상반기 파이넥스 제 3공장에 화입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기존 2공장의 150만 톤에 3공장의 200만 톤이 더해지며 총 35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 조강량을 갖추게 됐다. 이에 앞서 가동을 멈춘 6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1공장은 해외매각을 두고 지난 6월 인도의 메스코스틸그룹(Mesco Steel Group)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양 사간 단순한 협의차원에서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다”라며, “대부분의 언론이 거래가 성사된 것처럼 보도하는데, 양사간 합의를 도출해 낸다고 하더라도 파이넥스 공법은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양국 간 합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싸왓디 카(태국어로 안녕하세요)”, “씬 다 따(베트남어로 감사합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4층에 위치한 카페오아시아의 직원들의 인사법이다. 이 곳의 직원들은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카페오아시아는 지역 소규모 카페들을 조합으로 엮어 매출 증진을 돕고 모든 수익을 다문화가정 여성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고 있다. 2014년 4월 현재 전국의 카페오아시아는 14곳으로 총 29명의 결혼이주여성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이제 ‘다문화’는 더 이상 분리되어선 안 된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끌어안고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 CJ
‘CSV 경영실’ ‘CSV 경영위원회’ 설치
이재현 회장 “가난, 대물림 해선 안돼”

최근 창립 60주년을 맞은 CJ그룹은 CSV를 전담하는 ‘CSV경영실’을 설치했으며, 지주사 임원 및 각 계열사 대표들로 구성된 ‘그룹 CSV 경영위원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CSV 경영에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가난을 대물림 하지 말자”는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CJ그룹의 계열사들은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하는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본래의 업종인 유통은 물론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11월부터 지역의 유망한 중소 식품기업과 함께 ‘즐거운 동행’이라는 상생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의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면, CJ제일제당이 기술지원, 품질관리, 유통대행, 마케팅, 판로개척 같은 중소기업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구조다. 중소기업은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고 CJ제일제당은 다양한 제품라인을 갖추고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업종의 특성상 배송기사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활동을 통해 CSV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사가 아닌 협력업체의 직원들로 구성된 배송기사들이 곧 CJ대한통운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발로였다. 협력업체직원의 건강 관련 비용 전액을 지급하는 활동은 업계는 물론 산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다.
CJ그룹의 CSV 활동은 해외에서도 계속된다. 베트남의 농촌지역인 닌투언 성(省)의 농업 소득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新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있는 것.
한국과 베트남은 농업의 비중이 큰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초가 된 새마을운동을 전파하면서 베트남 농가는 선진 농업기술을 익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되고, CJ는 신뢰할 수 있는 해외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CJ측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해외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비즈니스 가치가 창출되는 셈이며 이런 차별화된 모델로 기업과 현지 농민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CSV 사업 정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그룹의 역량이 집결된 분야인 문화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CJ는 지난 2012년부터 베트남에서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화창작교실 ‘CJ CGV토토의 작업실’과 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나눔 영화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이를 확대해 현지민들의 문화 소외 격차를 해소하고 현지 문화 인재 양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마을회관 개선, 유치원 리모델링, 관개용수로 개선공사과 같은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CJ그룹과 닌투언 성이 함께하는 CSV 활동의 가장 큰 의의는 지속성에 있다. 개도국에 대한 일회적인 현금·현물 지원은 그들로 하여금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 아닌 선진국의존성을 키워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요인이라고 지목됐다.
CJ그룹 관계자는 “해외에 지속적인 관리·교육을 통해 농업생산성과 경제적 실익을 얻게 하면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CJ그룹의 CSV 활동은 다른 기업과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T
농업 등에 ICT 기술 접목 확대
‘스마트 식물공장 토틀 솔루션’ 구축

정보의 불균형은 오늘날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정보의 격차는 비단 개인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산업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본업인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CSV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KT는 CSR 사업을 CSV 사업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각종 사회문제를 ICT기술로 해결하는 한편 KT와 협력공동체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ICT로 버섯을 재배한 것이다. 농작물과 ICT는 썩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그 두 단어가 결합한 결실은 꽤 밝은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 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강원도 강릉 샛돌지구(전원마을)에 ICT기술을 접목한 첨단 농업 재배시설인 ‘스마트 식물공장 Total 솔루션’을 구축했다.
정부의 귀농·귀촌 정책과 연계한 이번 시범 사업은 강릉 샛돌지구 주택 분양 대상자들에게 약 10평 규모의 스마트 식물공장 지분을 제공하고 첨단 시설에서 키운 버섯재배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농촌 생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KT에서 구축한 ‘스마트 식물공장’은 내부 재배시설(냉난방, 가습, 환기, 재배베드, 제어판넬)과 원격 환경제어솔루션(IMS)을 결합한 돔 하우스 형태로 외부 환경과 계절적 요인에 상관없이 연중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농가에는 소득 증대는 물론 뛰어난 품질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 KT도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 불렸던 통신시장은 점차 포화상태가 돼가고 있는데 다른 경쟁 기업보다 먼저 신규사업을 개척하면서 기업을 영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 Global & Enterprise 부문 신규식 부문장은 “지금까지 스마트 농장이라고 하면 원격 모니터링의 의미가 많았다. 하지만, ‘스마트 식물공장 Total 솔루션’은 작물 생육 환경제어는 물론이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작물 생육환경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산물 품질 확보뿐만 아니라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시범 사업을 토대로 농가의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체험, 견학, 관광 등 서비스 모델을 결합하여 농업 6차 산업화의 특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호(SOHO) 고객을 위한 CSV 활동 사례도 눈에 띈다.
지난 6월, KT는 집전화 통화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olleh 집전화 무한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우리카드와 제휴를 통해 소호 고객을 위한 카드도 함께 출시했다.
소호 고객은 일정한 월수입이 있는 경우보다 들쭉날쭉한 수입 탓에 상대적으로 재무상황이 불안한 측면이 많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용무이외에도 업무상 전화 통화가 빈번한 탓에  비싼 통신요금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에 출시한 olleh 집전화 무한요금제는 가정의 경우 5500원, 소호의 경우 7500원 두가지 상품으로 구분되며, ‘olleh CEO 우리카드’는 매월 최대 3만원의 통신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KT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 강국현 본부장은 앞으로 “고객의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두산
베트남에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
500년간의 숙원 해소

두산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미래경쟁력과 기업가치를 함께 높인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이 두산그룹 전 계열사와 협력사 모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과 계열사들은 다양한 CSV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중동부 꽝응아이 성(省)에 위치한 안빈 섬은 지하수가 전혀 나오지 않는 지역으로, 이곳에 살고 있는 100여 가구, 500여면의 주민들은 빗물과 외부 식수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이 섬에 처음 주민들이 정착한 500년 전부터 물 문제는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두산중공업의 현지법인 두산비나는 지난 2012년 여름 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 그리고 두산비나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당시 기증한 두산비나의 해수담수화 설비는 하루 500여명이 사용 가능한 총 200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한다. 역삼투압방식(RO) 해수담수화 설비 2기와 발전기 2기, 담수저장 설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트남 꽝응아이 성이 안빈 섬의 식수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 중 해수담수화 설비 세계 1위 기업인 두산비나에 요청하고 두산비나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루어졌다. 두산그룹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달성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던 것. 이후 두산중공업은 현지에서 기업이미지가 크게 좋아져 현지에서 인력유치 및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한편, 500년간의 숙원을 해소 하게 된 기쁨에 주민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 곳에서 3대째 살아온 당 이엔(남, 64세)는 “안빈 섬은 언제나 물이 부족해 나 뿐 아니라, 어머니, 할머니도 물을 원 없이 써보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다”며 “소원을 풀어준 두산비나가 너무나도 고맙고 오늘은 안빈 섬 기념일이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두산타워도 CSV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다. 두산타워가 자리 잡은 동대문일대는 각종 소규모 업체와 의류 도매상이 난립해 있어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시민들 때문에 섣불리 도시 정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때 두산그룹은 두산타워를 건설하면서 그룹 본사의 한 켠에 의류를 판매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영세상인들에게는 안락하고, 쾌적한 생계공간을 제공하고 두산그룹에게는 새로운 수익의 원천이 생기는 한편, 보다 한적한 동대문 일대 조성에 한몫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상 34층 지하 7층의 대형건물인 두산타워는 ‘옷을 주제로 한 놀이동산’이라는 컨셉의 패션전문점으로 최근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일대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인근에 두산타워와 비슷한 컨셉의 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동대문 일대는 혼잡하고 시끄러운 공간이라는 이미지에서 국제적인 패션 쇼핑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 유한킴벌리
시니어 산업으로 신개념 CSV 모델 제시
'유한킴벌리=환경보호’ 공식 확립

국내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유한킴벌리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일반에 널리 알려진 30주년을 맞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비롯해 최전선에 서 있는 유한킴벌리의 CSV 활동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유한킴벌리 최규복 사장은 지난 6월 광진구 자양동 ‘더 클래식 500’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자사의 신성장동력인 ‘시니어 CSV’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시니어 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16%를 차지하는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최 사장은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인해 오는 2050년에 55세 이상 비중이 전체 인구 중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며, “전체 산업 중 시니어 관련 산업 비중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한킴벌리는 향후 시니어 CSV에 전사적인 역량을 총집결 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가 ‘액티브 시니어’로 바뀐다면 고령화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유한킴벌리는 시니어 산업에 도전하는 소규모 기업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시니어일자리 창출은 물론 신규 시니어 유통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향후 자사의 시장진출을 수월하게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 일환으로 요실금 팬티 ‘디펜드 스타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서울 종로와 경기도 안산 등지에 시니어 생활용품점 ‘골든스타일’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 CSV 못지않게 유한킴벌리는 환경과 관련된 CSV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와 여고생 그린캠프는 물론 지구온난화와 사막화 등 환경 문제와 관련,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30% 감축하고 녹색제품(에너지·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한 상품)의 매출을 30%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환경친화적인 공정을 구축한 상태다. 또 기저귀, 생리대, 화장지 등에 사용하는 펄프전량을 지속가능 산림인증을 받은 것만 사용하고 있으며, 전량 소각·매립되고 있는 기저귀의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유한킴벌리의 제품을 사용하면 환경보존에 기여한다는 연대감을 형성, 환경보호와 매출증대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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