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산다는 것 / 자오즈린 / 추수밭

어려서 지긋지긋하게만 여겼던 부모님, 선생님의 잔소리가 사실은 내 삶의 방향타였음을 우리는 커서야 깨닫는다. 하지만 이미 나는 누구도 감히 잔소리를 하지 못할 만큼 훌쩍 커 버렸고, 그것은 어쩌면 내 삶이 뻔해졌다거나 달리 재미가 없어졌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누구도 내게 조심하라고 하지도 않고 어떻게 살라고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아직도, 나는, 사는 게 서툰데 말이다.
인류는 지난 2000년 동안 꾸준히 그랬다. 사는 게 서툴렀고 때문에 오래 전부터 그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이것이 사상으로 그리고 철학으로 굳어졌다. 고전을 ‘처세의 교과서’라 하는 이유이고, 수 천년간 그 가르침이 이어져 온 이유이며, 오늘날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할 때 그들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이유다.
이 책은 중국 철학계의 떠오르는 샛별인 자오즈린 교수가 중국교육TV에서 강의한 고전 인생수업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과거 성인들의 행적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데 유용한 메시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저자를 스타 철학자로 떠오르게 한 특유의 재치넘치는 언변으로 동양의 대표적인 6가지 철학유파를 소개했다.
공자를 통해 사랑의 실천법, 도가를 통해 자연의 법칙을 알려주고, 선가를 통해 다섯 가지 마음과 묵가를 통해 더불어 사랑하고 서로를 이롭게 하는 방법을, 법가를 통해 인간관계를, 병가를 통해 싸움의 기술을 알려준다. 사례와 함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지혜들을 전해줌으로써 현실에서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쉬우면서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 백성호 / 판미동

‘힐링’을 넘어서 최근 ‘행복’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현실이 팍팍하다는 소리다. 행복이 무엇이기에 우리는 이토록 행복을 갈망하는가? 
저자 백성호는 이 책에서 굴지의 석학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질문한다. 천문학, 철학, 종교부터 기생충학에 이르기까지 각각 한 분야에서 대가를 이룬 사람들이 행복에 대한 자신의 정의를 내린다.
어떤 이는 모든 문제의 중심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일갈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자발적인 유배가 필요하다고도 말한다. 또 누군가는 소박한 삶을,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라고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입을 모아 외친다. 끊임없이 공부와 성찰을 함으로써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고 맷집을 키우라고. 그리하여 종국에는 세상이 말하는 ‘행복의 공식’이 아닌, ‘나만의 행복’을 스스로 정의하라고 말이다.
인문학은 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저자가 17개의 나침반으로 꾸려낸 ‘행복의 정의’ 또한 당신이 가야할 길을 말해 주진 않는다. 그러나 삶의 본질을 좇아 하나의 줄기로 엮어진 17개의 성찰은 우리가 방황하고 괴로울 때, 딛고 있는 땅이 불안할 때 그리고 결정적 선택을 내려야 할 때 ‘진정한 행복이란’, ‘진정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독려해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무엇에 속고 있으며 무엇을 회피하고 있는지를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모바일 인사이트 / 모바일 마케팅 연구소 / 행간

1인 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회가 왔다. 
오늘날 기업과 시장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소비자의 관심과 동선이 향하는 방향이다. 그곳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면 무궁무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기회가 모바일 시장에서 펼쳐질 것이라 말한다.
모바일은 개인의 욕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미디어이자 개인화된 소비패턴을 보여준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공략해야 하는 기업에게 그 길을 보여준다. 
‘모바일 인사이트’는 모바일 시대의 흐름과 달라진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모바일 자체의 미디어로서의 가치는 물론 모바일 시장을 마케터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를 통해 개개인으로 분산된 소비자를 모으는 방법,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초정밀 타기팅 기법, 모바일 SNS와 메신저를 이용해 충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시키는 방법,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가 원할 때 필요한 메시지를 보내는 마케팅 툴 등 모바일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을 알아본다. 
단지 모바일 마케팅의 방법론에 대해서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의 본질로부터 출발해 사람들의 동선이 어떻게 변화했고 마케터와 기업들이 이후에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