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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사책임자로 조작된 카지노 딜러
인사책임자로 조작된 카지노 딜러
  • 정혜련 퍼스트어드밴티지 한국지사장
  • 승인 2015.02.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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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의 Better Hires Better Business]
▲ 정혜련 퍼스트어드밴티지 한국지사장

필자가 몸담고 있는 퍼스트어드밴티지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좀 생소하지만 채용 시에 지원자를 낸 이력서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기업에게 제공하는, Pre-Employment Screening 서비스를 주된 비즈니스로 하는 글로벌기업의 한국지사이다. 또한 개인적 이력으로는 이 회사 일본법인에 2003년 9월에 입사해 올해 총 12년차로 들어가지만, 아직 Pre-Employment Screening이 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아래에 최근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례1: 위조 투성이 인사과장 지원자 이력서

약 3주전에 있었던 사례이다. 외국계 회사 인사부의 과장직급으로 채용될 예정인 지원자 이력서 검증요청이 들어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조/날조된 이력서였다.
학력에서, Y대 학사학위는 들어간 적조차 없는 위조로 판명 났으며, 이전 경력에서 재직기간 1년 연장, 직급이 다르고(인사과장이라고 했으나 대리) 심지어는 인사팀장으로 사칭하여 활동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회사에서 조회 문의가 들어갈 것을 우려해 이전 직장 인사부에 재직기간 조작을 대범하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퇴사사유는 자발적이라고 했으나 징계에 준하는 행동으로 인한 권고사직이었다. 또 직속상사를 생산부서에서 일하는 업무와 무관한 다른 사람으로 제공하는 등 이력서의 모든 정보가 거짓투성이였다.

#사례2: 카지노 딜러 출신 HR Head로 채용되기도

일주일 전의 사례로, 외국계 회사의 Head of HR(인사부 총책임자)에 지원한 후보자가 스펙이 대부분 외국에 있는데 너무나 화려하고 언변술이 뛰어나서 면접을 본 한국대표 및 직속상사가 될 아시아총괄 인사 대표도 이 사람에게 Job Offer를 결정했고, 입사날짜도 정해졌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타 부서의 임원이 채용된 후보자의 이력서를 보게 되었는데, 학사는 체육과를 나왔는데, 석사는 하버드 Law School, 경력기간과 학교 다닌 기간이 중복되는 등 이력서가 너무나 화려하기 짝이 없으나, 반면에 의구심도 상당히 들어서 직접 인력을 총동원하여 맞는지 조회를 시작했다고 한다.
지원자에게 Reference 줄 사람의 연락처를 달라고 하면, 규정상 회사 메일을 안 되고 개인 메일을 준다는 둥 핑계를 그럴싸하게 대면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다가, 결과적으로 조작된 이력서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기업에서 HR Head를 했다고 했으나, 인사부서가 아닌 카지노 딜러였고, 다른 회사는 재직기간을 한참 늘리거나 일한 적이 없으며, 검증전문회사를 이용하여 조회할 예정이니 조회서에 동의하고 증빙서류를 보내라고 하니 연락처를 바꾸고 잠적해 버렸다고 한다.
이력서 상에는 국내 주소조차 없어서 신원확인조차 불가능하고 더 이상 추적이 힘든 케이스였는데, 물론 채용이 취소되었고 그 회사의 관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채용검증 사고 예방할 수 있는데…

앞서 언급한 사례의 후보자들이 검증이 없는 회사에서 각 인사과장과 인사총괄로 채용되었더라면 그 기업의 미래는 어땠을까. 가장 투명하게 제대로 된 직원을 뽑아서 공정한 잣대로 평가하고 직원의 교육/발전을 책임지는 부서가 바로 인사부인데 말이다. 이러한 검증부재로 인한 채용실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이라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연초부터 인천 어린이집의 폭행교사 때문에 온 나라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 문제의 교사는 이전에 근무하던 어린이집에서도 폭행, 감금한 전적으로 쫓겨났다고 알려졌다. 채용 시에 그전 어린이집 원장에게 그 교사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쳤더라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킬만한 사건 재발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례였다.
미국에서는 기업의 채용단계에서는 물론, 심지어 교회에서 자원봉사자를 뽑을 때에도 형사조회가 들어가는데, 교회 내에서 구성원 중 청소년, 어린아이와 같은 사회적 약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구성원의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조치이며 당연하다고 여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업들이 구성원의 보안과 안전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는 경우가 많지 않고 검증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활용하는 기업들도 아직은 상위그룹에만 국한되어 있다.
2015년 올 한해는 정부 차원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보안규정을 강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어린이집/유치원/청소년을 위한 시설 및 요양원과 같이 사회적인 약자를 위한 기관에 일하는 인력에 대한 검증시스템부터 도입하는 규정을 세워 무자격/부적격 인력이 채용 후 일으킬 수 있는 이슈를 최대한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으로 삼았으면 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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