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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습관이 미래를 만든다
습관이 미래를 만든다
  • 표윤봉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승인 2015.01.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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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경영]체계적 재무설계 빠를수록 좋다

'행복하십니까?' 이 물음에 바로 'Yes'라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특히 행복한 노후를 바라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가슴에 더욱 와 닿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인사이트코리아와 행복가정경제연구소(이사장 도기권)가 개인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도모함으로써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행복도 경영하라’는 공동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 표윤봉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서울디지털대학교 금융학부 교수

FP저널 편집위원/

칼럼리스트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또한 당신의 가장 훌륭한 조력자일 뿐 아니라 가장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위대한 사람들의 하인일 뿐 아니라 실패한 모든 이들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내가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베스트셀러 작가 지그 지글러의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습관이다.
평생 우리와 함께 하며 나의 가장 훌륭한 조력자가 되기도, 가장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하는 습관. 재무설계가 재무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면 그 과정은 좋은 재무적, 비재무적 습관을 만들고 좋지 않은 습관을 버려가는 과정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비슷한 시기에 베이비부머 부부 두 쌍이 재무상담을 요청해 왔다. 두 부부 모두 재무상담은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하다고 했다. 두 부부의 공통된 재무관심사는 ‘현재의 자산으로 은퇴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였다. 이 두 쌍의 부부는 매우 흡사한 상황이었다.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정년을 2년 정도 앞두었으며 정년 이후에는 3년 계약으로 중소기업에 취직할 예정인 것도 같았다. 자녀는 2명 있고 취업은 했으나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것도 같았으며 한두 번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모아둔 순 자산의 크기도 약 10억이 조금 넘는 등 비슷했다.
기대수명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비슷했다. 은퇴를 앞두고 어느 정도의 기대수명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90세 이상 살 것이라고 얘기했다. 20~30대 재무 상담 시 들을 수 있는 답변과 사뭇 달랐다.(종종 젊은 사람들은 100세 시대의 도래가 그들과는 다른 세상 이야기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이들은 평균 수명의 증가를 당연시 여기는 눈치였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주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 “우리 지금 건강해요.”

재무적 습관, 길면 길수록 탄탄해져

평상시 길어진 평균 수명에 공감하지 못하는 젊은 층에게 하는 얘기가 있다. ‘평균 수명 증가는 단순히 노인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인생 전체가 늘어나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내 할머니, 할아버지가 환갑을 맞았을 때의 모습과 어머니, 아버지가 환갑을 맞는 모습이 확연히 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환갑을 눈 앞에 둔 이 두 부부를 통해 그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상황이 비슷한 이 두 부부의 재무설계는 어떨까? 비슷한 상황이라 그 해법도 비슷할 듯 하지만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매월 원하는, 아니 필요한 은퇴 후 생활자금의 크기 때문이었다.
A 부부는 그래도 매월 400만원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B 부부는 매월 200만 원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얘기했다. 약 2배의 차이다. 은퇴를 몇 년 앞둔 시점에서 모아 놓은 자금이 비슷한 이 두 부부의 은퇴 후의 삶은 어떨까?
A 부부의 경우 월비용과 기간 등을 고려하면 현재 준비된 자산이 부족하다. 자산의 기대수익률을 높이든지 목표를 낮추든지 하는 조정이 필요하다. B 부부의 경우 준비된 자금이 남아 그 돈을 어느 곳에 쓰면 좋을지 새로운 계획을 세워도 괜찮은 상황이다.
만일 B 부부가 재무상담을 앞두고 지금은 이보다 더 많이 쓰지만 은퇴 후에는 아껴 써야 할 테니 매월 필요한 자금을 대폭 낮췄다고 가정해 보자. 그래서 앞으로 200만원으로 살자라고 정하고 상담을 받으러 왔다면 그런 계획이 가상하기는 하지만 수월치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소비습관 때문이다. 수십 년 형성된 습관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더욱이 나이 든 시점에서 그런 삶이 행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다행이 B 부부는 현재도 은퇴 후 월 생활자금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월 생활자금으로 잘  살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위해 부부가 월 예산도 정하고 지출도 기록하고 매달 정리도 하는 등 체계적으로 잘 관리해 오고 있었다. 그렇게 살아 온 소비습관, 재무적 습관을 갖고 있었으니 편안한 표정으로 얘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B 부부는 언제부터 그런 재무적 습관을 만들었을까? 그 습관의 기간은 길면 길수록 더 탄탄할 것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얘기다.

‘돈의 주인’ 역할에 충실해야…

예전에 소비를 줄이는 선저축 후소비 개념은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재무설계적 관점에서는 소비를 관리하는 것은 단순히 저축을 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재무적 습관을 만들기 위함이고 이 자체가 훌륭한 은퇴를 결정짓는 중요한 투자수단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부분은 그 돈을 제대로 관리하는, 돈의 주인 역할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보통의 경우 돈을 관리하기는 커녕 돈에 지배당하기 십상이다. 과거 세대는 절약이 큰 미덕이었다. 그게 돈의 주인 역할을 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우리 세대는 돈의 맛 즉, 소비의 효능을 잘 아는 세대이다. 그래서 자칫 현재 삶에만 치중하기 쉽다. 그러한 삶이 현재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일 수 있다. 경제활동을 통해 매월 소득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안정적인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지금부터 재무적 습관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출계획(가정 예산)을 세우고 현금흐름을 관리해야 한다. 통장 분리와 신용카드 사용의 자제 등 자신만의 기준을 통해 지금의 삶과 미래 삶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연습한 소비습관은 긴 은퇴 기간에 큰 부담을 덜어주는 훌륭한 투자가 됨을 다시금 새기며 지금 하고 있는 지출관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길 기대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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