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되살릴 때다
‘기업가정신’ 되살릴 때다
  • 발행인 이기동
  • 승인 2015.01.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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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트코리아 발행인 이기동

기업인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기본자세인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퇴조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드높다. 필자가 보기에도 기업들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위축돼 있는 것 같다. 어제의 기업활동이 오늘의 기업을 만들고 오늘의 기업활동이 내일의 기업을 만든다고 볼 때 지나간 과거는 차치하고라도 지금 활력을 잃고 움츠리고 있다면 미래에 어떤 모습일 것인가는 뻔한 이치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기업가로서 해야 할 미션을 망각할 순 없지 않은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새롭게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것이 기업의 본질 아닌가. 분명히 우리 기업의 성장과정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였다. 비바람이 몰아친다고 해서 문을 걸어 잠근채 두문불출한 위대한 창업자는 없었다. 오히려 문을 박차고 나와 비바람에 맞서며 강한 내성을 키우고 ‘발상의 전환’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다. 지금 바로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런 개척자 정신과 창의적 사고가 있었기에 기업을 크게 키우고 ‘한강의 기적’을 일궈낼 수 있었다.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최근 발표한 2014년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GEDI)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수준은 120개 나라 중 32위로, 경제규모가 우리보다 작은 루마니아(52위), 불가리아(77위)와 유사하고 콜롬비아(GEDI 24위, GDP 31위), 라트비아( GEDI 27위, GDP 95위)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 수준이 세계 1위인 나라는 미국이었으며 이어 호주,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순으로 집계됐다. 타이완(6위)을 비롯, 싱가포르(10위), 칠레(15위), 푸에르토리코(19위), 에스토니아(21위), 슬로베니아(22위), 카타르(23위), 리투아니아(25위), 아랍에미레이트(28위), 오만(29위) 등도 우리보다 앞섰다.
지난해 GDP(국내총생산) 1조 4,495억 달러로 세계 13위를 차지한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하면 우리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루 빨리 규제 개혁과 반기업 정서 개선 등으로 정체돼 있는 기업가정신을 고취하지 않으면 발등의 불인 경제회복은 커녕 성장을 통한 복지 확대도 공염불에 그칠 수 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연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70년간 우리의 선배 세대들은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내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물려주겠다는 의지로 기적의 역사를 써왔다”며 “그 기적의 견인차는 다름 아닌 우리 기업인들이었고 기적의 원동력은 ‘기업가정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 사이에 ‘신명나게 다시 뛰어보자’는 심리가 확산돼야 한다”면서 “미래를 한 발 앞서 내다보는 안목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불굴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달라.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혁신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달라”고 기업인들에게 주문했다. 
대통령은 이렇게 말하는데… 정부와 정치권은 과연 어떤가.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풀어주기 보단 포퓰리즘에 휘둘려 기업 옥죄기 법안들을 만들어 내는 데 앞장서는 건 아닌지. 사실상 규제로 먹고 살아가는 이들의 태생적 한계를 고려한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은 아닐는지…. 그에 편승해 옥석 구분없이 사사건건 기업 발목을 잡으며 반기업 정서에 불을 지피기에 바쁜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의 편향된 시각도 고질적 문제다. 어디 그 뿐이랴. 논조의 일관성이나 지조 없이 상황에 따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며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언론의 기회주의적 태도 또한 기업과 기업인의 실상을 왜곡시키는 일단의 책임에 있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국민 다수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국민 없이는 국가도 기업도 존재할 수 없다. 더 이상 국민들 가슴에 대못 박지 말고 경제 회생에 올인해 주길 바란다. 우리 기업들이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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