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준일 락앤락 회장의 전차 기업가정신
김준일 락앤락 회장의 전차 기업가정신
  • 정회도 타카소 BIZ 대표
  • 승인 2015.01.22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회도의 ‘타로 경영’]

타카소 BIZ 대표 정회도는 Fortune Teller다.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동시에 기업가정신을 전공한 그는 부(富)에 대해서도 스토리텔링을 한다. 사람의 운과 부를 동시에 예측하는 Fortune Teller 정회도는 서양의 점성술이자 심리적 도구인 타로카드와 기업가정신을 융합한 신개념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우선 밀폐용기 하나로 세계 시장을 뚫은 김준일(59) 락앤락 회장이 이달 첫 번째 주인공이다. 그의 인생에서 뽑은 타로카드들과 성공스토리를 이야기 해보자.

김준일 회장이 유년시절에 처음으로 뽑은 타로카드는 타워카드였다. 어릴 적 대구에서 갑부 소리를 들을 만큼 부유했던 그는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집안이 기울었다. 설상가상으로 고교 입시를 앞두고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진학에 실패하게 된다. 그 길로 보따리를 싸서 서울로 상경한다.
타워카드는 쌓아놓은 탑을 하늘에서 번개가 내려와 무너뜨리는 카드로 본인의 의지보다 외부적인 상황에 의해 결론이 나는 것을 의미한다. 유년시절 집안이 기울게 된 것이나 사고가 난 것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외부적인 요소로 일이 결정 나는 경우가 많다. 타워카드처럼 생각하지 않은 벼락을 맞는 것이다. 벼락이라는 것은 행운일 수도 있고, 불운일 수도 있다. 그 동안 지긋지긋한 일이 단번에 해결될 때 타워카드가 나오기도 한다. 내가 해결할 수 없었던 일이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해결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행운이든 불운이든 타워카드가 인생에 닥치게 될 때는 생각하지 못한 변수이기 때문에 당사자는 혼란스럽고 절망감에 빠질 수 있다. 유년시절에 불운의 타워카드를 맞게 된 김준일 회장은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끝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다”

그가 청년 시절 뽑은 타로카드는 매달린 자, 일명 순교자 카드이다.
그는 서울로 상경해 죽기 살기로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갖고 10대, 20대를 보낸다. 그리고 1978년 국진유통을 창업한다. 그의 나이 26세의 일이다.
그는 대기업이 수입한 물건을 도매시장에 파는 중간상인 일을 했다. 남대문시장부터 부산 국제시장까지 전국 시장을 안 다닌 데가 없이 상인과 손님의 대화에 귀 기울이면서 제품을 고르는 안목을 갖게 되고 시장 돌아가는 원리를 깨우친다.
조리기구, 도자기, 유리, 플라스틱 등 주방 생활용품을 취급했는데, 한 달에 5000만원을 벌기도 했다. 80년대 초 서초동 아파트 한 채가 4000만원 할 때였다.
매달린 자. 일명 순교자 카드의 남자는 교수형에 처하게 될 상황이다. 하지만 표정은 온화하고 머리 뒤에는 후광이 비치고 있다.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가치관이 있기 때문이다. 유년 시절에 뽑은 타워카드의 벼락을 이겨 내기 위해선 순교자 카드를 뽑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자본과 경험이 없던 김준일 회장의 청년 시절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준 카드인 것이다. 하지만 순교자 카드는 오너 입장에선 양날의 검이다. 소신과 확신이 있는 오너는 끈기를 가지고 밀어 부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조언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자신이 믿는 것만 보고 행동하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다.
유통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던 김준일 회장이 뽑은 카드는 데쓰카드였다.
승승장구하던 김준일 회장에게 수입품을 판매하면서 ‘내 것은 아니다’라는 갈증의 순간이 온다. ‘내 것’을 만들면 보람이 있을 것 같아서 다 접고 1985년 공장을 세운다. 거래처에서는 쉬운 길을 놔두고 왜 어려운 제조업을 하느냐고 말렸다. 공장을 세울 때 차입한 스위스 리스 자금과 일본 설비와 원료들이 발목을 잡았다.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가 급등한 것이다. 여러 악재가 같이 겹치면서 그간 모았던 돈을 다 털어놓아도 감당이 되지 않았다. 회사를 남에게 맡기고 3년 만에 다시 유통으로 돌아왔다.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심기일전을 한 김준일 회장에게 예전 거래처에서는 선 계약금을 주고 물건을 개발해 오라고 한다. 신용이 없었으면 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DEATH. 죽음을 의미하는 카드이다. 보기에도 섬뜩하고 기분 나쁠 수 있는 카드이다. 하지만 뒤에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일이든 끝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다. 성공하는 기업가라면 한번쯤은 뽑아야 하는 카드이기도 하다. DEATH 카드의 의미처럼 리스크는 확실히 있다. 하지만 김준일 회장이 유통업에서 DEATH카드라는 리스크를 뽑지 않았다면 지금의 락앤락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준일 회장의 시작점인 국진유통이 지금까지 있으리란 보장도 없다. 어쩌면 살아남기 위한 기업가로써 본능적이고 숙명적인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혈기왕성한 비즈니스 활동량

락앤락 김준일 회장이 현재 들고 있는 타로 카드는 전차 카드이다.

세상에 없는, 그러나 세계를 상대할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 제대로 키워 보자고 시작한 게 락앤락이다.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밀폐용기의 첫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제품의 장점을 전달 못했다고 생각한 그는 미국 홈쇼핑 TV에서 귀중품을 담은 용기를 물에 넣었다가 빼도 물 한 방울 묻지 않는 것을 보여 줬다. 준비한 제품들이 매진되었다. 해외에서의 성공으로 국내에 안착했다. 현재 국내 점유율은 약 60% 정도이다.
1년에 4개국에 신규 법인을 여는 속도로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 락앤락의 매출액의 비율은 국내 비중은 39%, 중국은 38%, 미주 9%로 글로벌 다각화에 성공했다. 김준일 회장 본인이 직접 발로 뛰어가면서 이루어 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The Charot. 전차라는 뜻의 타로 카드이다. 혈기왕성한 청년이 전차를 타고 밀어붙이는 전차 카드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열정을 나타내는 카드이다. 락앤락 매출의 38%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김준일 회장은 직접 중국에서 2년간 현지 파트너를 찾다가 찾지 못하고 직접 진출을 선택한다. 주변에서는 말렸지만 목표를 향해 뛰었다. 성공한 기업가들의 결단력과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조원 대의 주식 부호가 된 지금도 김준일 회장은 한 달 평균 15~17일 해외에 머무른다. 현장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이다. 수행원이 있으면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걸리는 것을 경험한 후부터는 수행원 없이 다닌다. 60세가 넘었지만 그의 비즈니스 활동량은 혈기왕성한 청년이 전차를 타고 밀어붙이는 것 같다.
김준일 회장이 앞으로 뽑게 될 타로 카드는 황제 카드일 것이다. 황제카드의 황제는 뒤에 있는 불모지를 개척하고 돌 의자를 직접 깎아서 황제의 자리에 앉은 집요한 노력의 자수성가형 황제이다. 락앤락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다양한 주방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다. 주방생활용품 1등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성공 사례가 100명의 성공 사례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불모지를 개척해 나갈 김준일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중소기업을 이끌 대한민국의 기업가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믿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